<서양사학사: 정치사상, 역사서술, 학술사> 강의계획서

Intellectual History 2024. 7. 13. 02:20

아래는 2024년 2학기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대학원에서 진행할 <서양사학사: 정치사상, 역사서술, 학술사> 과목의 강의계획서다. 실제 수업에서 다소간의 조정은 있겠으나--가령 강의개요에서 암시하듯 정말 16주를 꽉 채워 4부에 제시한 문헌을 다 읽을 수 있을지에 대해 나는 과도하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리지는 않고 있다--적어도 학기 시작 전의 계획서로는 99% 완성된 버전이라고 판단되어 공개한다.

 

2023년 1학기 수업과 마찬가지로, 처음 본 강의의 개설을 제안받았을 때 나는 학과가 내게 정말로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부터 물었다. 답변의 요지는 "수강생들을 제대로 훈련시킬 수 있는 지성사 수업을 준비해달라"였다. 강의계획서를 읽고 수업 부담이 적지 않아보인다는 우려가 들어온다면, 나는 정확히 그것이야말로 이 수업의 의도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말할 수 있겠다.

 

대학원 수업, 적어도 인문학 분야 대학원 수업이 수강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훈련은 무엇인가? 나는 강의 개요 마지막에 기입한 문구가 정답에 가장 가까운 말이라고 생각한다: 수업이 끝나고 "그전까지는 보이지 않던 것을 읽어내고, 생각하지 않던 것을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좋은 책, 중요한 논문, 영향력 있는 연구는 넘치도록 많다. 그러나 읽을 수 없던 것을 읽을 수 있게 하는 경험을 선사하는 저작은 인문학의 오랜 역사를 통틀어도 드물며,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그 수는 더욱 더 희소해지고 있다. 바로 그러한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연구를 공들여 읽는 경험을 강요하면서 대학원 수업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을 제공해보고자 하는 것, 그것이 이 (순수하게 그 난이도로 인해) 매우 실험적인 수업을 준비하게 한 동기다.

 

계획서를 보면 수업의 절반 가까운 기간이 J. G. A. 포콕의 『야만과 종교』 연작의 독서에 할애됨을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나는 이 책이 지성사에서, 나아가 인문학 연구의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저작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작년 말 그의 영면 소식을 접한 이래 지금까지도 무엇인가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은 본 수업의 구성과 별다른 관련이 없다. 내가 『야만과 종교』를 넣은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그것은 포콕의 책이 오늘날의 세련된 인문학 연구저작들이 좀처럼 택하지 않는 독특한 서술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읽으려는 텍스트를 때로는 수 쪽에 걸칠만큼 길게 인용하고, 그것을 읽는다. 편집자를 통해서든 동료평가(peer review)를 통해서든 제한된 분량에서 자신의 논지 자체를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내도록 압박받는 현대 연구자들의 작업물에서는 더는 찾아보기 힘든 이런 구시대적인 서술을 고수하기에, 『야만과 종교』는 그 요지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실제로 출간 직후 나온 학술지 서평 여럿은 동료 역사가들의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히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아주 중요한 강점을 간직하고 있다. 첫 책에서부터 대가의 솜씨를 보여준 최상급의 지성사가가 스스로가 텍스트를 어떻게 읽고 해석하는지를 거의 날 것에 가까운 형태로 계속해서 드러낸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포콕의 계몽관이 어떠한지, 계몽 시기 역사서들이 어떠했는지 등등은, 물론 이 수업에서 그것들도 언급하겠지만, 사실 아무래도 좋다. 『야만과 종교』를 정독하는 경험의 핵심은 포콕의 독서 과정을 계속해서 따라가면서 그가 무엇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 그의 해석적 실천에서 무엇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일 자체다(5-6주차에 짧게 등장하는 앤서니 그래프턴의 조제프 스칼리제르 전기는 스칼리제르의 학문적 실천을 이러한 이해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포콕의 읽기를 읽는 경험을 마친 독자는, 적어도 이상적으로는, 그러한 독서 방식 자체를 자신의 '사유의 연장통'에 추가할 수 있게 된다--읽을 수 없던 걸 읽고 생각하지 않던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식자층조차도 망각하고 있으나 나는 독서를 전진시키는 계기가 다른 무엇보다 독서의 독서에서 나온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물론 나는 수업을 교조적인 숭배의 파티로 만들 생각은 없다. 수업에서 내가 요구하는 읽기란 누군가를 우러러보는 게 아닌, 독서의 대상과 대등한 지평에서 사고할 것을 전제로 한다.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 나는 수업을 두 가지 방향에서 보강했다. 하나는, 수업 마지막에 제시되는 문헌 일부에서처럼, 정교한 접근법과 탄탄한 문헌적 근거에 기초하여 포콕의 해석을 비판하고 교정하는 이후의 연구를 같이 참조하여 상대화의 통로를 열어놓는 것이다. 읽기의 읽기를 시도하는 수업의 근본적인 지향에 따라 나는 여기서도 의식적으로 사례 연구를 일정 이상 포함시키고자 했다. 다른 하나는 포콕보다 결코 열등하지 않은, 그리고 포콕의 작업에 깊은 흔적을 남긴 또 다른 역사가의 작업을 함께 보는 것이다. 강의계획서의 독자는 수업 첫 주에서 거의 마지막까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아르날도 모밀리아노의 존재를 눈치챌 수 있다. 『고대 헌정과 봉건법』, 그리고 (비교적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알려진) 『마키아벨리언 모멘트』까지의 작업에서 포콕이 모밀리아노의 주장을 별달리 의식했던 것 같지 않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 이후 당초에 목표하던 20세기까지로의 여정 대신 에드워드 기번에 매료되면서 포콕의 독서는 조금씩 바뀐다. 그의 기번 논문들을 계속 추적하다보면, 내가 알기로 아직 영어권의 독자들도 별로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모밀리아노가 제시한 역사서술 장르의 분류법이 어느새 포콕 자신의 분석틀에 들어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는 『야만과 종교』에서 선보이는 독서도 마찬가지다. 즉 우리는 포콕의 독법은 자기완결적인 완성품이라기보다는 여러 요소들의 융합물임을 인식해야 한다. 요컨대, 나는 포콕이 18세기 역사서들을 읽듯이, 또 그래프턴이 스칼리제르의 연구들을 읽듯이, 수강생들이 『야만과 종교』를 --혹은 포콕의 독서를--그 자체로 학술사적 분석의 대상으로 읽어내기를 요구한다.

 

처음 강의계획서를 준비했을 때 공통적으로 수강생들에게 너무 어렵지 않겠냐는 반응을 접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바로 그것이 내가 이와 같은 수업을 열기로 결정한 이유다. 쉬운 주제는 그냥 문헌 목록을 짜주고 알아서 읽으라고 하면 된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복잡성과 대면해야 하는 주제를 자율학습에 맡기는 건 대체로 효율적이지 않다.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밀도 높은 독서와 토론을 정당하게 강요할 수 있는 대학원 수업이야말로 이런 까다롭고 난해한 영역을 탐험하기 위한 적절한 수단이다. 물론 계획과 현실은 다르며, 이 수업안의 3/4 혹은 2/3 정도까지만 진행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설령 겨우 절반만 따라오는 수강생이라 할지라도 여기서 아무 것도 얻어가지 못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강을 원하시는 분은 가급적 성균관대 정식 수강 신청 절차를 밟으시길 권장하며, 그게 불가능하여 청강을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을 통해 문의주시길 바란다.

 

강의계획서 PDF 버전 (7월 12일 최종수정)


 

서양사학사: 정치사상, 역사서술, 학술사

(사학과 대학원) / 2024년 7월 12일 최종수정

 

2024년 2학기

금요일 12:00–14:45 / 강의실 미정

이우창 (사학과 객원교수 / 방송대 문화교양학과 조교수)

leewc0@knou.ac.kr

 

강의 개요

 

본 수업의 일차적인 목표는 오늘날 지성사, 나아가 서양사 연구에서 가장 흥미롭고 고도화된 영역 중 하나, 즉 정치사상, 역사서술(historiography), 학술사(history of scholarship)가 교차하는 지점을 깊이 있게 살펴보는 것입니다. 1960년대 이래 지성사 연구의 확장을 주도한 동력이 이른바 “케임브리지학파”의 정치사상사 연구로부터 비롯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곧 텍스트의 정치-언어적 맥락과 의도를 탐색하는 작업이 지성사의 전부라는 뜻은 아닙니다. 탁월한 지성사가 혹은 역사학자는 대상 문헌이 무엇을 말하는지만을 정리하는 대신 어떻게 말하는지 또한 살필 수 있습니다. 이때 후자의 측면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료·텍스트가 무슨 장르에 속하며 어떠한 형식을 채택하는지를 의식해야 합니다(설령 매우 유사한 정치적 의도를 공유한다고 해도 학술적인 논문·보고서, 주요 일간지 논설, 기사 댓글은 서로 다른 형식에 구속받는 별개의 장르에 속합니다!). 이를 탐구한 뛰어난 작업들을 읽으면서 수강생이 한편으로 서구 역사학계의 최전선 중 하나를 맥락화하는 시선을 갖추고, 나아가 그러한 연구들이 보여준 통찰과 사고력 자체를 스스로의 지적 자원으로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수업의 좀 더 야심찬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서구 역사학이 근대적 학문으로 성립하는 과정을 논할 때 일반적으로 레오폴트 폰 랑케(Leopold von Ranke, 1795-1886) 이래 독일 역사주의 전통을 그 출발점으로 놓고는 합니다. 엄밀한 사료비판과 문서고의 활용, 대학과 세미나를 통해 연결된 전문적인 역사학자 집단의 등장을 “근대 역사학”의 핵심으로 본다면 그러한 통념은 분명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 속에 존재하는 것들이 늘 그러하듯, 19세기 근대 역사학은 무(無)로부터 급작스럽게 탄생하지 않았습니다. 인용·주석을 통해 학적 논평을 주고받는 서술방식, 문헌비판, 다양한 유형의 사료 활용, 국가·문명의 작동원리를 분석하는 모델까지 오늘날 역사학적 연구에도 지속되는 근본적인 요소 상당수는 르네상스에서 18세기까지의 근대 초에 갖추어집니다. 이러한 ‘근대 역사서술 자체의 역사’에 주목한 대표적인 이들이 바로 본 수업의 핵심에 있는 아르날도 모밀리아노(Arnaldo Momigliano, 1908-1987)와 J. G. A. 포콕(J. G. A. Pocock, 1924-2023)입니다. 역사서술이라는 글쓰기 장르 자체를 하나의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삼았던 두 위대한 역사가는 19세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근대 역사서술의 기원을 재구성하고자 했습니다. 고대사가인 모밀리아노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학이 성립하고 변천하는 과정 자체를 세세하게 살펴보았고, 앤서니 그래프턴(Anthony Grafton)과 같은 뛰어난 지도학생들을 통해 근대 초 학술사 연구의 탄생에 기여했습니다. 근대 초 영국 정치사상사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끊임없이 역사서술과 정치사상 사이의 관계를 질문했던 포콕의 저작은 지금도 정치사상과 역사인식·서술의 관계를 탐구하는 이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본 수업의 수강생들은 모밀리아노와 포콕이 구축했던, 또 이들의 작업으로부터 배태된 경로들을 추적합니다. 첫 주에서 두 저자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을 확인한 뒤, 2주차부터 4주차는 포콕의 『고대헌정과 봉건법』을 중심으로 17-18세기 잉글랜드의 정치적 논쟁에서 역사서술이 어떤 식으로 활용되었고, 동시에 그 과정이 잉글랜드사의 서술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다룬 연구를 읽습니다. 수업 2부에 해당하는 5주차 및 6주차 수업은 모밀리아노에서 출발한 학술사 연구가 어떻게 근대 초 교회정치 연구와 다시 연결되는지를 짚어보고, 조제프 스칼리제르에 대한 그래프턴의 뛰어난 사례연구를 직접 읽어봅니다. 수업의 핵심부에 있는 7주차에서 13주차까지는 18세기 영국의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  및 그가 대표하는 “계몽 역사서술”에 대한 모밀리아노와 포콕의 연구를 검토합니다. 특히 포콕의 대작 야만과 종교 (Barbarism and Religion, 6 vols., 1999-2015) 2권과 3권을 면밀히 읽을 것입니다. 수업 4부는 교회-학술사 연구를 중심으로 모밀리아노와 포콕의 성과가 어떻게 이어졌고 또 도전받고 있는지를 짚어봅니다(단, 4부의 구체적인 운영은 수업 1-3부 진행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수업에서 읽는 문헌은,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저자의 핵심적인 관점·물음을 드러내거나 연구사를 개괄하는 글로, 이를 통해 수강생은 관련 연구분야의 쟁점을 파악하고 지도를 그리기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중요하고 탁월한 사례연구들입니다. 특히 포콕과 그래프턴의 저작을 깊이 있게 읽고 서로의 독서를 다듬으면서 수강생은 한편으로 뛰어난 역사학자들이 일차문헌으로부터 무엇을 어떻게 포착하는지를 이해하고, 다른 한편으로 그러한 독서가 어떠한 연구들로 이어지는지를 재구성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수업의 진정한 목표는 매우 단순합니다. 고된 여정을―별다른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말은 거짓말일 것입니다―거친 뒤 그전까지는 보이지 않던 것을 읽어내고, 생각하지 않던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 그것이 본 수업이 수강생에게 요구하는 어쩌면 유일한 과제입니다.

 

 

과제물 및 성적 평가방식

 

-공식적인 평가점수 배분은 출석 및 수업참여 20%, 과제/토론 30%, 발표(발제) 20%, 기말과제 30%로, 상세한 과제·발표방식은 수업 시간에 따로 공지하겠습니다.

-과제 및 주 참고문헌은 수강생의 지적 배경에 따라 부분적으로 조정될 수 있습니다.

-영어 연구 문헌 읽기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수강생도 수강 혹은 청강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성실하게 참여할 것이 요구됩니다.

 

 

세미나 순서 및 문헌(*수정 가능)

 

※다음 문헌은 가급적 수업 시작 전 읽어볼 것을 권장합니다.

리처드 왓모어, 『지성사란 무엇인가?』 (이우창 역, 오월의 봄, 2020).

J. G. A. 포칵, 마키아벨리언 모멘트(곽차섭 역, 전2권, 나남, 2011).

앤서니 그래프턴, 각주의 역사 (김지혜 역, 테오리아, 2016).

에드워드 기번, 로마제국 쇠망사 1(윤수인·김희용 역, 민음사, 2008).

이우창, 「영어권 계몽주의 연구의 역사와 “잉글랜드 계몽주의”의 발견」, 코기토 97 (2022): 227-60.

______, 「지성사 연구의 방법들: 담론 연구, 개념사, 언어맥락주의」, 역사와 현실128호 (2023), 363-98.

 

 

I. 개론 / 고대헌정론의 정치

 

1주 (9/6). Introduction

Arnaldo Momigliano, “Ancient History and the Antiquarian” (1950) [285-315].

______, The Classical Foundations of Modern Historiography (1990), ch. 3 “The Rise of Antiquarian Research” [54-79].

J. G. A. Pocock, The Ancient Constitution and the Feudal Law (1957), preface & ch. 1 [xiii-xv, 1-29].

______, “Historiography as a Form of Political Thought” (2011) [1-6].

 

Cf. Mark Salber Phillips, “Reconsiderations on History and Antiquarianism: Arnaldo Momigliano and the Historiography of Eighteenth-Century Britain” (1996) [297-316].

 

2-3주 (9/13, 20). Pocock, ACFL

Pocock, ACFL, chs. 2-9 [30-251].

Quentin Skinner, “History and Ideology in the English Revolution” (1965) [151-78].

 

4주 (9/27). David Hume contra the Ancient Constitutionalism

Nicholas Phillipson, David Hume: The Philosopher as Historian (2011[초판 1989]) [1-135].

James Harris, Hume: An Intellectual Biography (2015), chs. 6-7 [305-407].

 

 

II. 문헌비평과 역사서술

 

5주 (10/4). Criticism and Historiography

Benedetto Bravo, “Critice in the Sixteenth and Seventeenth Centuries and the Rise of the Notion of Historical Criticism”, History of Scholarship (2006) [135-95].

Anthony Grafton, What was History?: The Art of History in Early Modern Europe, ch. 1 (2007) [1-61]

______, Joseph Scaliger: A Study in the History of Classical Scholarship, vol. 1: Textual Criticism and Exegesis (1983), introduction & ch. 1 [1-44].

Dmitri Levitin, “From Sacred History to the History of Religion: Paganism, Judaism, and Christianity in European Historiography from Reformation to ‘Enlightenment’” (2012) [1117-60].

 

6주 (10/11) Grafton, Joseph Scaliger, vol. 1

Grafton, Joseph Scaliger, vol. 1, chs. 2-8 [45-229].

 

 

III. 에드워드 기번과 계몽의 역사서술

 

7주 (10/18) Edward Gibbon and the Enlightenment Historiography

Momigliano, “Gibbon’s Contribution to Historical Method” (1954) [450-63].

______, “Eighteenth-Century Prelude to Mr. Gibbon” (1977) [57-70].

Pocock, “Between Machiavelli and Hume: Gibbon as Civic Humanist and Philosophical Historian”, Edward Gibbon and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 (1977) [103-119].

______, “Perceptions of Modernity in Early Modern Historical Thinking” (2007) [55-63].

Tim Stuart-Buttle, “Gibbon and Enlightenment History in Eighteenth-Century Britain”, The Cambridge Companion to Edward Gibbon (2018) [ch. 6 = 110-27].

Edward Gibbon, Essay on the Study of Literature (trans. Robert Mankin, 2014) [1-46] [cf. Edward Gibbon, Essai sur l’étude de la littérature: A Critical Edition (2010)].

 

Cf. Edward Gibbon, The History of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 (ed. David Womersley, London: Allen Lane, 1994), vol. 1 [1-581] 읽기 시작.

 

8주 (10/25) Pocock, Barbarism and Religion, vol. 1

Pocock, BR1: The Enlightenment of Edward Gibbon, 1737-1764 (1999), chs. 3, 6-9 [72-93, 137-239].

 

9-10주 (11/1, 8) Pocock, Barbarism and Religion, vol. 2

Pocock, BR2: Narratives of Civil Government (1999), introduction & pts. 1-3 [1-365].

 

11-13주 (11/15, 22, 29) Pocock, Barbarism and Religion, vol. 3

Momigliano, “Christianity and the Decline of the Roman Empire”, The Conflict between Paganism and Christianity in the Fourth Century (1963), [1-16].

Pocock, BR3: The First Decline and Fall (2003), [1-500].

 

Cf. Pocock, “An Overview of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 The Cambridge Companion to Edward Gibbon (2018) [20-40].

 

 

IV. 문헌비평과 정치사상

 

14주 (12/6) Church History and Political Thought

Momigliano, “Pagan and Christian Historiography in the Fourth Century A. D.”, The Conflict between Paganism and Christianity in the Fourth Century (1963), ch. 4 [79-99].

______, The Classical Foundations, ch. 6 “The Origins of Ecclesiastical Historiography” & conclusion [132-56].

Noel Malcolm, “Hobbes, Ezra, and the Bible: The History of a Subversive Idea”, Aspects of Hobbes (2002) [383-431].

Pocock, “Gibbon and the Invention of Gibbon: Chapter 15 and 16 Reconsidered” (2009) [209-216].

______, BR5: Religion: The First Triumph (2011), chs. 3-4 [89-136].

 

Cf. Pocock, “Superstition and Enthusiasm in Gibbon's History of Religion” (1982) [83-94].

Grafton, “Arnaldo Momigliano and the Tradition of Ecclesiastical History” (2014) [53–76].

 

15-16주 (12/13, 20) Criticism and Enlightenment?

Pocock, “Historiography and Enlightenment: a View of their History” (2008) [83-96].

Levitin, “Confessionalisation and Erudition in Early Modern Europe: A Comparative Overview of a Neglected Episode in the History of the Humanities” (2019) [1-94].

______, “Early Modern Biblical Criticism and the Republic of Letters” (2021) [427-64].

Karen Collis, “Reading the Bible in the ‘Early Enlightenment’: Philosophy and the Arts Critica in Jean Le Clerc’s Early Theological Dialogues” (2016) [121-50].

Richard Serjeantson, “David Hume’s Natural History of Religion (1757) and the End of Modern Eusebianism”, The Intellectual Consequences of Religious Heterodoxy, 1600–1750 (2012) [267-295].

 

Cf. Nicholas Hardy, Criticism and Confession: the Bible in the Seventeenth Century Republic of Letters (2017) introduction & prelude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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