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 문제 혹은 반페미니즘 언어 분석을 위한 시론

Critique 2020. 6. 28. 02:15

아래는 2020년 1월 출간된 민음사의 인문잡지 『한편』 1호에 실린 나의 글 「"20대 남자" 문제 혹은 반페미니즘 언어 분석을 위한 시론」에 약간의 수정을 덧붙인 글이다. 

 

「"20대 남자" 문제」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을 지니고 있다. 첫째는 반페미니즘/안티페미니즘을 바라보는 기존의 관점들을 비판하는 것이다. '기존의 관점'이란 말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태도를 지칭한다; (1) 586진보·민주당지지의 정치적 요구에 순순히 따르지 않는 청년남성들을 비난하고 경멸하는 대중정치적 입장, (2) 반페미니즘이 반反진보적인 것은 맞지만, 그것이 한국의 문제적인 사회경제적 구조의 산물이라는 진보적 사회과학(?)담론의 입장(이는 천관율 기자의 『20대 남자』도 마찬가지다), (3) 반페미니즘을 페미니즘과 여성인권의 강조에 대항하는 (도덕적으로 열등한) '백래시'라는 대중적 페미니즘의 입장이 그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결국에는 반페미니즘적 인식을 가진 청년 남성들을 '나쁜 놈들' 또는 '불쌍한 놈들'로 규정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다시 그들을 도덕적으로 비난하거나 혹은 '근본적인 구조'를 고쳐야 한다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결국 어떠한 현실적인 대응책을 내놓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추상론으로--또는 '불쌍한 아이들에게 돈과 기회를 좀 더 줍시다'는 시혜성 정책으로--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각 진영의 정치적 이해타산과 별개로, 이러한 관점들은 "20대 남자"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20대 남성들이 어떠한 언어로 사고하며 어떻게 세계를 인식하는지, 그 언어전략이 어떠한 전제 위에 기초하여 어떠한 약점을 갖는지를 이해하는 데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하며, 필연적으로 청년남성집단의 반페미니즘에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대응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지를 사고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나는 오늘날의 연구와 비판이, 적어도 실천적인 태도를 지향하는 것이라면, 그것보다는 더 유용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의 두 번째 목표는, 그러한 문제의식에 따라서, 청년 남성세대의 (반)페미니즘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그것이 어떠한 논리들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조금 더 유용한 방법에 기초해서 보여주는 것이었다--언어맥락주의적 지성사 방법론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이 글은 엄격한 지성사적 방법론에 기초하고 있지 않으며, 대량의 불특정한 인원이 참여하는 커뮤니티에서의 언어행위 및 변화과정이 통상적인 지성사 연구 방법론을 통해서만 철저하게 분석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연구라기보다는 비평에 가까운 이 글은 지성사적 방법론의 통찰을 느슨하게 활용하여 한국 청년남성 반페미니즘 언어의 매우 특정한 사례를 선정하여 그들의 언어 자체를 좀 더 꼼꼼히 읽고 발화자들의 사고를 복원해보는 과정을 통해 그것이 함축하는 인식과 전략을 읽어내고자 했다--주어진 이론이나 기존의 편견에 대상을 끼워맞추는 대신 말이다. 이 글을 놓고 진행된 토론자리에서 여러 분들이 지적해주셨듯, 실제로 반페미니즘적 언어의 다양한 형태와 변천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은 더 많은 사례들을 면밀하게 수집하여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만 나의 요점은, 그러한 분석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언어실천들이 어떠한 전제 하에서 어떠한 논쟁을 염두에 두고 어떠한 수사와 전략을 채택하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종종 본래의 의도를 벗어나면서) 어떠한 상황 속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변모해가는지를 읽어내야만 하며, 여기에 언어맥락주의적 지성사 방법론이 (유일한 수단은 아니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기존에 이미 주어진 도식을 되풀이하는 여러 '분석'에 비할 때 내 글이 무언가 새롭고 유효한 지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느낀 독자가 있다면, 지성사 방법론이라는 도구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이 글이 출간될 때는 번역 중이었던 리처드 왓모어의 『지성사란 무엇인가?』도 이제는 한국어판으로 손쉽게 접할 수 있다(알라딘 링크: http://aladin.kr/p/kNHPy).

 

이 글은 약간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 쓰여졌다. 『한편』 창간호의 본래 기획에서 나는 필진섭외대상이 아니었으나, 기존에 선정되었던 필자의 사정으로 인해 뒤늦게 급작스레 창간호 필자로 합류하게 되었다. 내가 당초 청탁받은 내용은 천관율·정한울의 『20대 남자: ‘남성 마이너리티’ 자의식의 탄생』에 대한 비판적인 서평을 써달라는 것이었으나, 서평 원고 초고를 본 편집진은 『20대 남자』에 대한 언급을 줄이고 언어맥락주의적 방법론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분석을 다시 요청해왔다. 거절하기에는 이미 쓴 분량의 원고료가 아까웠기에 (최초에 배정된 최대 원고지 30매 분량을 본문만 최대 40매로 늘리는 타협을 거쳐) 다시 쓴 제2초고를 여러 조언을 받아 다듬어 낸 것이 출판된 판본이다. 아래 글은 제2초고를 바탕으로 출판본과 대조하여 출판본의 수정사항을 거의 반영하되 원래 제2초고에서는 삭제되었던 내용(대표적으로 미주 3번)을 남겨둔, 나의 원래 의도에 좀 더 가까운 버전이다. 기존의 문제의식을 실제로 육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그리고 원고의 포스팅을 허락해 준 『한편』 담당편집자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실제로 출간된 텍스트를 읽어보실 분은 아래 첨부한 pdf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서지사항은 다음과 같다: 이우창, 「"20대 남자" 문제 혹은 반페미니즘 언어 분석을 위한 시론」, 『한편』 1(2020년 봄): 69-92.

 

이우창_20대 남자 문제_민음사한편(2020).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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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 문제 혹은 반페미니즘 언어 분석을 위한 시론

 

이우창 

 

1. 20대 개새끼론에서 20대 남자론까지 

 

2007년 우석훈·박권일의 『88만원 세대』의 출간 이래 한국의 담론장에서 20대는 언제나 문제적이었다. 무엇이, 왜 문제였는가? 짧게 말해 20대 문제의 핵심은 그들이 한국의 진보·민주화세력이 정해놓은 역사적인 역할을 잘 연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왜 20대는 신자유주의시대에 사회변혁의 주체가 되지 않을까(우석훈, 김홍중); 왜 20대는 민주당에 투표하지 않는 “개새끼”가 되어버렸나(김용민); 왜 20대는 헬조선에 살면서도 사악한 박근혜 정권을 타도하러 투쟁하지 않는가(박노자)? 그러한 우려는 2008년의 광우병촛불집회나 2016년 말의 탄핵촛불집회, 2017년 대통령선거투표에서처럼 20대가 신의 섭리에 따라 진보·민주화세력 혹은 586세대의 정치적 목표에 동참하는 것처럼 보였을 때 잠시 사그라들고는 했다.1) 그러나 2018년 후반부 이래 20대 남성의 정권지지율이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20대 문제는 이제 ‘20대 남자 문제’로 다시금 돌아왔다. 586세대의 일차적인 반응은 왜 20대 남자들이 삐뚤어졌는지를 자신들의 상식 속에서 설명(을 빙자하여 비난)해보려는 것이었다. ‘축구나 게임을 하다가 그 시간에 공부하는 여성들에게 밀려나니까 역차별당한다고 생각한다’(유시민)는 해석이나 ‘이명박·박근혜 시절에 민주주의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그렇다’(설훈)는 단언이 대표적이다. 다행히 한국사회에는 고장난 기계처럼 자신의 믿음을 되뇌는 대신 일단 현상을 살피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도 존재했다. 천관율·정한울의 『20대 남자: ‘남성 마이너리티’ 자의식의 탄생』(시사IN북, 2019, 이하 『20대 남자』)은 바로 그러한 관찰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20대 남자』의 저자들은 2019년 3월 “20대 남녀 500명, 그 외 연령대의 성인 남녀 500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로부터 다음과 같은 해석을 끌어낸다(17). 20대 남성들은 취업·승진·결혼·연애 등 삶의 제반 영역에서 단순히 다른 세대에 비해 여성차별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 즉 20대 남성들이 차별받고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으며, 그중 25.9%의 응답자는 페미니즘에 대한 극단적인 거부감을 표명하는 “반페미니즘적 신념형 20대 남자”로 나타난다. 이들은 ‘남성차별’을 조장하는 정부의 양성평등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 그 배후에 있는 페미니즘은 전적으로 해로운 운동이라고 믿는다. 요컨대 사악한 페미니즘과 결탁한 정권이 남성이 차별받는 세상을 만들고 있으며, 자신들은 그로 인해 부당한 피해를 받고 있다는 “남성 마이너리티 정체성”의 서사가 20대 남자 문제의 핵심이다(56). 20대 남성집단에 강력한 반페미니즘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공유되고 있는 현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20대 남자』는 무엇보다도 민주화·586세대가 20대를 설명해 온 관습적인 해석을 여론조사분석에 기초해 교정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공정에 민감하고 불공정에 반대하는 태도를 20대 남자가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나머지 세대·성별도 마찬가지”이기에(69), “20대 남자가 정치적으로 보수화되었다거나, 유난히 여성 혐오 성향이 폭넓게 퍼졌다거나, 공정성에 대한 애착이 커서 작은 손해에도 민감하기 때문이라는 등의 설명”은 적어도 이 조사에서는 타당한 것으로 나타나지 않는다(53). 

 

물론, 저자들 스스로 흔쾌히 인정하지만, 『20대 남자』를 통해 현재 (약간 범위를 넓히자면 10-30대 일부를 포함하는) ‘20대 남자’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책의 핵심인 (반)페미니즘 관련 분석에서 저자들은 “페미니즘은 남녀의 동등한 지위와 기회 부여를 이루려는 운동이다”·“페미니즘은 남녀 평등보다 여성우월주의를 주장한다” 등 총 여섯 개 문항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일종의 “페미니즘 찬반 지수”를 설정하고 응답자들을 분류한다(59-67). 문제는 이때 각각의 응답자들이 “페미니즘”을 정확히 어떻게 이해하는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여러 SNS·온라인커뮤니티에서 페미니즘을 두고 벌어지는 논쟁을 조금이라도 관찰해보면, 사람들이 “페미니즘”이라는 개념을 평가하고 정의하는 방식이, 비단 페미니즘 옹호자와 비판자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는 집단 내에서조차도 무척이나 다양함을 쉽게 알아차리게 된다. 이를 고려할 때 『20대 남자』는 “페미니즘”을 적대시하는 청년 남성들 다수가 있다는 사실만을 확인할 뿐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논리를 따라 사고하는지는 이해하지 않는다. 만약 ‘20대 남자’ 문제를 정말로 이해하고 또 여기에 (정책적인 측면을 포함해서) 실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면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이들이 페미니즘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또 왜, 어떻게 거기에 반대하는가를 이들 자신의 언어와 맥락을 통해 살펴보려는 시도가 바로 그것이다. 

 

나는 세대론이나 (반)페미니즘과 같은 담론적 대상을 분석하고자 할 때, 찰스 테일러(Charles Taylor)의 해석학적 입장 및 케임브리지 지성사학파의 언어맥락주의를 따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 자체를 역사적인 맥락에 따라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2) 특히 언어맥락주의 지성사 방법론에 따르면, 구체적인 발화나 담론 등의 언어로 표현된 대상의 역사적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그러한 언어가 어떠한 구체적인 시공간적 맥락 내에 놓여 있는지, 특히 그것이 어떠한 ‘언어적인 맥락’ 속에서 어떤 용법(쓰임새)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오늘날 한국청년세대의 반페미니즘을 분석하고자 할 경우, 우리는 먼저 청년세대가 사용하는 언어 속에서 반페미니즘의 어휘들이 정확히 어떠한 뜻과 의도, 세계관을 담아 사용되는지를, 나아가 그러한 언어의 용법이 어떤 상황 속에서 형성되고 변해 왔는지를 면밀하게 살펴야면 한다. 사람들이 반페미니즘의 언어를 어떤 의미로 또 무슨 의도를 가지고 사용하는지를 설명할 수 없는 한, 우리는 반페미니즘을 분석했다고 말할 수 없다. 반페미니즘에 그저 비난 또는 경멸을 표현하는 것으로 충분하며 그 언어를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는 없다고 믿는 이들의 착각과 달리, 반페미니즘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매우 많은 수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언어가 되었으며 그 영향력은 최소 수십 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 글이 반페미니즘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거나 조롱하지 않는다는 데 불만을 제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나는 우리에게는 단순히 도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 이상의 ‘유용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답하고 싶다. 

 

 

2. 페미니즘과 반페미니즘의 맥락 

 

청년세대의 반페미니즘을 논할 때 먼저 주의해야 할 지점은 마치 반페미니즘이 하나의 보편적 실체로 존재하는 것처럼 상정하여 서구의 안티페미니즘 모델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전통적인 가정과 성역할을 강조하는 기독교 보수주의적 관점이나, 과거의 ‘남자다운’ 덕성을 페미니즘의 ‘중성화’가 위협한다는 식의 입장은 종교적 열정에도, 전통적인 남성성에도 거부감이 큰 한국 청년세대의 반페미니즘에서 유의미한 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3) 오히려 우리는 현재의 반페미니즘을 극히 최근의, 즉 지난 수년간 한국사회에서 진행되어 온 거대한 변화의 맥락에서 읽을 필요가 있다―너무나 상식적이게도 페미니즘의 대두 바로 그 자체 말이다. 

 

주지하다시피 페미니즘은 적어도 2015년 트위터의 페미니스트 해시태그 운동 및 온라인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등장 이전까지는 청년남성이 주로 참여하는 온라인커뮤니티, 혹은 한국 자체에서 매우 제한적인 관심만을 받는 주제였다.4) 메갈리아 커뮤니티와 연관 페이스북 페이지의 운영자들은 (공식적인 사회통념에 어긋나는 내용 또한 적지 않게 포함하던) 다양한 게시물 중에서 새로운 페미니즘을 정당화할 수 있는 내용을 선별하여 전파하는 정치적인 감각을 보여주었다.5) 당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로 상징되는 거대한 극우혐오세력의 출현을 심각하게 경계하던 진보진영 및 언론이 메갈리아를 일베에 대항하는 ‘젊고 적극적인 페미니스트 여성집단의 등장’으로 받아들여 열성적으로 지지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 과정에서 “미러링”·“여혐”(여성혐오)과 같은 개념은 그 의미가 명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 폭넓게 퍼졌으며, 메갈리아 커뮤니티 자체의 짧은 수명과 무관하게 사회 전반에 페미니즘 논의를 불붙이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여성운동세력은 (다소간의 환상과 오해를 곁들여) 새로운 “넷페미”의 확산을 자신들이 추구해 온 여성주의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동력으로 받아들였고, 이는 2017년 출범한 문재인 정권의 여러 정책적 시도로 이어졌다.6) 

 

청년남성집단의 반페미니즘은 기본적으로는 전술한 흐름이 남성중심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또 대응되었는가의 맥락에서 이해될 필요가 있다.7) 먼저 남초 커뮤니티는 진보진영·언론과 달리 자신들의 여성혐오문화를 대대적으로 공격하는 메갈리아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들은 메갈리아가 그 모태였던 디시인사이드,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의 ‘미러링’ 대상이었던 일베의 여러 코드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빠르게 인지했다―진보진영·언론이 메갈리아를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의해 ‘선별된’ 자료를 통해 이해했다면, 남초 커뮤니티의 메갈리아 비판자들은 “메갈” 커뮤니티가 일베의 여성화 버전으로서 혐오표현이 판치는 곳이라는 (전적으로 거짓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상을 구축했다. 메갈=일베=혐오세력이라는 도식은 이후 메갈리아가 기존의 여성주의단체·언론 등에 의해 새로운 페미니즘으로 인정받으면서, 또 메갈리아와 워마드가 한데 묶여 지칭되면서 자연스럽게 메갈=웜=배타적 여성우월주의=“페미”라는 논리로 확장되어갔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논리가 문재인 정권에서 20대 남성의 반페미니즘 의식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이다. 주요 쟁점 세 가지를 꼽아보자. 첫째, 2018년 6월 헌법재판소의 대체복무제 도입 판시, 같은 해 11월 대법원의 종교·양심적 병역거부 무죄 판단이 나오면서 병역의무와 닿아있는 20대 남성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극심하게 표출되었다. 둘째, 2018년 9월 대전 곰탕집 성추행 1심 재판의 (명확한 물증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유죄 판결에 따라 무죄추정의 원칙이 위반되고 있다는 논란이나, 같은 해 12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이 (개신교 우파의 논리를 따라 성소수자를 법적 보호의 대상에서 배제하려는 우파정당 의원의 주도 하에) 당초 원안과 달리 ‘생물학적 여성’만을 보호하는 형태로 통과되는 등 성폭력과 관련된 법적인 판단에서 남성의 기본권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커졌다. 셋째, 각 분야의 여성할당제 도입 추진이나, 2019년 2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통신 패킷을 감청하는 방식으로 해외 성인사이트를 차단하는 등 정권의 적극적인 개입조치가 이어졌다. 요컨대 2018년 후반부터 2019년 초반까지 군대·성범죄·포르노·성별할당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청년남성집단의 반발을 초래하는 공적 결정이 이어지면서, ‘정권이 페미니즘과 결탁해 20대 남성을 역차별한다’는 서사가 굳건히 자리를 잡게 된다.  

 

2017년까지 남초 커뮤니티에서 소수나마 찾아볼 수 있었던 메갈·워마드와 ‘정상적인’ 페미니즘을 구별해야 한다는 목소리, 즉 페미니즘 자체는 옹호해야 한다는 입장은 사실상 사라졌다. 이제 각 대학의 학생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페미니즘이 남성의 기본권을 짓밟고 여성이 우월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해로운 “정신병”이라는 구호가 광범위하게 울려퍼졌으며, 조던 피터슨이나 크리스티나 호프 소머즈 같은 영어권 안티페미니즘 논자들의 주장이 잘 요약된 형태로 유통되었다. 

 

 

3. ‘나무위키 성 평등주의(Gender Equalism) 날조 사건’: 반페미니즘의 인식과 전략 

 

그렇다면 한국 청년의 반페미니즘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언어와 전략에 기초하는가? 이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종 반페미니즘 운동 단체를 비롯하여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의 반페미니즘 방송 등에 대한 폭넓은 탐구가 요구된다. 이 글에서는 그중 2016년 하반기에 전개된 “나무위키 성 평등주의 날조 사건”을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반페미니즘의 언어 전략을 잘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로서 간략하게나마 짚어본다.8) 2016년 7월 넥슨의 게임 ‘클로저스’에 참여한 김자연 성우가 메갈리아 옹호를 사유로 계약 해지됨에 따라 온라인에서는 넷페미니스트와 비판자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었고, 디시인사이드 등지에서는 성 평등과 페미니즘을 분리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해 8월 초 나무위키의 한 사용자는 “페미니즘이 역차별논란이 심해지자, 서구권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주장을 기반으로 하여 생겨”났으며 “페미니즘보다 역차별논란에서 자유”로운 사상이라는 「이퀄리즘」 항목을 개설한다. 해당 문서의 내용은 이후 여러 기여자의 참여를 통해 빠른 속도로 보충되었다. 특히 “최근 많은 과학자들과 페미니스트들이 스스로를 이퀄리스트라 칭하며 그 숫자가 불어나고 있”으며 “주류 페미니스트의 잘못된 방식과 부정적인 사고방식때문에 이들은 페미니즘보다는 이퀄리즘을 추구하는 추세”라는 서술이 잘 보여주듯, 기여자들은 이퀄리즘 혹은 성 평등주의가 페미니즘을 대체하고 있는 서구의 최신 흐름을 보여준다는 서사를 구축했다. 다음 해 1월 말 페미위키의 구성원들이 나무위키의 해당 항목이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사상적 조류를 ‘날조’한 것이라 지적한 바가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이퀄리즘 서사는 나무위키 내부만 아니라 정의당 당원게시판을 포함한 한국사회의 다른 담론장에까지 전파되었다. 그 영향력은 지금도 곳곳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퀄리즘」 혹은 「성 평등주의」 항목의 기여자들은 페미니즘에 관해 어떠한 인식과 믿음을 지니고 있었을까? 해당 문서가 본격적으로 비판받기 직전까지 어떠한 내용이 작성되었는지 살펴보자.9) 이들은 기본적으로 “페미니즘은 여성이 억압받는 약자이므로 남성을 차별해야 평등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전제로부터 “[워마드와 같은] 래디컬 페미니스트와 페미니스트를 지칭하는 페미나치가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라는 명분을 가지고 여성우월주의를 주장하고, 남성혐오를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본다. 즉 페미니즘이 “기본적으로 여성에 대한 억압이 존재함을 전제하고 여성권리의 향상과 남성권리의 박탈”을 추구한다면, 이퀄리즘은 “여성의 권리나 지위가 낮다고 단정하지 않”으며 “여성의 현재 권리가 어떤지에 관계없이 남녀에게 동등한 기회와 권리 그리고 의무를 부여한다면 성별 대립과 차별, 역차별 그리고 그에 대한 반발을 겪지 않고서도 진정한 성 평등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페미니즘이 (1) 여성이 억압·차별받고 있다는 ‘부당한’ 인식에 기초하여 (2) 남성을 혐오하고, 차별하고, 그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여성우월주의로 나아가는 사조라면, 이퀄리즘은 (1) 오늘날 여성에 대한 유의미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보지 않으며 (2) (특정한 성의 권리와 의무를 조정하는 조치가 없다고 해도) 모든 성에게 동일한 기회·권리·의무를 부여하는 것으로도 갈등과 반발 없이 ‘진정한 성 평등’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그 자체로는 폐기된 이퀄리즘의 언어로부터 오늘날 한국의 여러 청년 남성이 공유하는 반페미니즘적 인식으로 이어지는 몇 가지 중요한 논리를 읽어낼 수 있다. 첫째, 페미니즘의 비판자들은 가족·남성성과 같은 전통적인 가치가 아닌 ‘서구 현대’에 귀속되는 성평등·성중립화된 사회라는 지향을 받아들인다. 이들은 스스로를 전자와 구별하며, 오히려 페미니즘이 후자의 지향을 충분히 실현할 수 없기에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10) 둘째, 이들은 ‘포스트페미니즘’적 역사관이라 부를만한 논리에 기초하여 과거 586세대까지는 여성차별이 극심했으나 현재는 그러한 차별이 사실상 소멸한 평등한 사회가 되었기에 페미니즘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는 종종 여성차별을 통한 혜택을 만끽한 586진보들이 스스로의 죄책감을 오늘날의 페미니즘에 투사하여 20대 남성을 역차별한다는 주장으로 발전한다. 셋째, 이들에겐 이미 제도적 평등이 실현된 오늘날 한국의 페미니즘은 계속해서 남성의 권리를 박탈하고 여성의 권리만을 과도하게 높이는, 갈등과 분열, 혐오를 조장하는 사회악에 불과하다. 특히 여성할당제 등의 적극적 차별시정조치(affirmative action)는 국가가 페미니즘에 매몰되어 사회의 공정한 질서를 해치는 최악의 정책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사항들은 『20대 남자』가 지적한 “반페미니즘적 신념”이 단순한 “남성 마이너리티 정체성”이 아니라 그 자체로 청년 남성 집단으로 하여금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해석하고 평가하는 하나의 서사이자 언어 전략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점차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거부와 증오에서처럼, 반페미니즘의 언어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 시민 사회의 규범을 재설정하는 투쟁의 전선에서 작동하고 있다. 따라서, 만약에 반페미니즘적 언어의 범람에 비판적으로 개입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그러한 현상에 단순히 분노와 반감을 표하는 대신, 그러한 언어가 어떠한 논리 위에서 작용하며 무엇에 취약한지를 철저하게 파고들 필요가 있다. 

 

 

4. 맺음말 

 

상기한 스케치로부터 “20대 남자 문제”를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몇 가지 교훈을 끌어내는 것으로 마무리하자. 먼저 20대 남성의 반페미니즘 정서는 과도한 경쟁사회 등의 ‘진보적’ 이론 모델로는 충분히 설명될 수 없다. 청년세대가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은 반페미니즘의 대두 이전부터 일상적으로 제기되어 왔다는 점에서 “20대 남자 문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없다. 현재의 정책적 지향에 대한 청년세대의 반감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상적인 이론적 모델이나 대규모 설문조사가 매우 제한적인 효용만을 가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와 함께 이들이 어떠한 담론을 통해 세계를 해석하고 있는지를 추적해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리는 현재의 20대가 586세대 정책결정권자·연구자에게 익숙한 것과는 매우 다른 언어에 의해 사고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586세대와 현재 20대들이 떠올리는 “페미니즘”은 사실상 다른 관념이며,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출발한 (반)페미니즘이 불과 2~3년 만에 해당 세대 전반으로 퍼져나간 데서 알 수 있듯 오늘날의 청년세대는 과거와는 다른 장치, 다른 매체, 다른 동학, 다른 전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언어와 담론의 언어맥락주의적 분석은 그러한 차이를 인식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도구다. 그러한 언어와 담론을 직접적으로 대면하고 그것들이 어떤 요소들로 이루어졌으며 어떤 지향점과 취약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분석하지 않는 한, 20대가 586세대의 기대와 예측을 벗어나는 일은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반복 속에서 서로를 향한 경멸과 분노의 심정이 회전하는 나사못처럼 더욱 깊어지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히 예측할 수 있다. 

 

 


 

*본고의 초고를 읽고 유용한 논평을 해준 김선기, 김선해, 김학준, 반주리, 최민경 님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1)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중반의 헬조선 담론에 이르기까지 청년세대론의 정치적 맥락에 관해서는 이우창, 「헬조선 담론의 기원: 발전론적 서사와 역사의 주체 연구, 1987-2016」, 『사회와철학』 32(2016): 107-58 중 특히 4절 및 5절을 참고. 본고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다른 글로는, 김선기, 「타자를 이해하는 방법」, 『열린정책』 4(2019): 174-79 를 참고. 출간 전 원고를 읽게 해 준 김선기 님께 감사드린다. 

 

2) 전자에 관해서는 찰스 테일러, 『자아의 원천들: 현대적 정체성의 형성』, 권기돈·하주영 역, 새물결, 2015의 1부 및 Naomi Choi, “Defending Anti-Naturalism after the Interpretive Turn: Charles Taylor and the Human Sciences”, History of Political Thought 30.4(2009): 693-718 등을 참고. 후자에 관한 개괄로는 제임스 탈리 편, 『의미와 콘텍스트: 퀜틴 스키너의 정치사상사 방법론과 비판』, 유종선 역, 아르케, 1999에서 특히 제임스 탈리와 퀜틴 스키너의 글 그리고 무엇보다도 리처드 왓모어, 『지성사란 무엇인가?: 역사가가 텍스트를 읽는 방법』, 이우창 역, 오월의봄, 2020 등을 보라. 

 

3) 후자의 예로는 하비 맨스필드, 『남자다움에 관하여: 남자다움은 진정 쓸모없는 것인가?』, 이광종 역, 이후, 2010을 참조. 한국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었던 조던 피터슨은 양자의 성격을 함께 지니고 있으나, 피터슨의 종교관이나 남자다움에 대한 강조가 한국에서 특별히 지지를 얻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한국의 반페미니즘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려는 행위자 중 개신교 극우 정체성을 지닌 이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은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4) 한국언론진흥재단(https://www.kinds.or.kr/) 기사검색 서비스를 참조하면, “페미니즘” 및 “페미니스트”가 언급된 기사의 수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14년까지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다가 2015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한다. 한국에서 오늘날과 같은 페미니즘의 대두는 점진적인 발전의 결과물이라기보다는 급작스러운 변화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5) 일반적으로 메갈리아에 대한 논의는 옹호자와 비판자 모두 해당 온라인커뮤니티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연관 페이스북 페이지의 활동 등은 커뮤니티활동의 일부 정도로 간주되곤 한다. 그러나 당시 메갈리아가 급속히 인지도와 영향력을 획득할 수 있었던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 페이지의 운영자처럼 커뮤니티 외부에서 메갈리아의 이미지를 형성한 이들을 고유한 행위자로 보고 이들이 실제로 어떤 전략을 선택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6) 메갈리아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디시인사이드 메르스갤러리는 2015년 5월 말에 개설되었고, 메갈리아가 독립된 홈페이지를 가진 온라인커뮤니티로 출범한 것은 같은 해 8월이다. 이후 12월 남성 동성애자 대상 혐오표현(“똥꼬충”)의 용인 여부를 두고 벌어진 논쟁 이후 메갈리아 커뮤니티는 사실상 침체기에 접어들었으며, 그중 게이·트랜스젠더 혐오를 승인하는 집단은 별도의 커뮤니티 ‘워마드’를 구축했다. 양자의 정치적 영향력을 평가하기란 쉽지 않으나, 메갈리아가 이후 여성가족부 장관에 취임하는 민주당 진선미 의원실 후원활동을 포함해 넷페미집단과 민주당 정권이 연결되는 통로를 개시한 데 비해, 2017년 이후 박근혜 지지를 포함해 본격적으로 반문재인 극우로 돌아선 워마드가 (몇 차례의 대중집회를 제외하고) 여성주의의 제도정치 진출에 유의미한 기여를 했는지는 의문이다. 

 

7) 물론 이전에도 “꼴페미”란 말로 집약되는 여성주의자에 대한 조롱과 매우 다양한 형태의 여성혐오는 일상적으로 존재했으며, 그중에서는 여성가족부에 대한 (종종 가짜뉴스에 기초한) 공격처럼 이후의 반페미니즘으로 이어지는 사안도 있으나, 우리는 기본적으로는 페미니즘이 그러하듯 반페미니즘 또한 2015년 이전과 이후를 구별해야 한다. 

 

8) 이하 내용은 주로 나무위키의 「나무위키 성 평등주의 날조 사건」 항목(2019년 11월 28일 접속) 및 내가 『허핑턴포스트』에 작성했던 포스팅 「'나무위키 성 평등주의 날조 사건'에 대하여」(2017년 2월 3일)를 참고했다. 

 

9) 「나무위키 성 평등주의 날조 사건」 r192판(2017년 1월 7일 작성)을 참조. 

 

10) 반페미니즘 발화자들이 지속적으로 ‘오늘날 서구에서도 페미니즘을 포기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운다는 사실은 이들의 수사적 전략이 반근대주의가 아니라 초(hyper)근대주의의 위상을 차지하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그와 같은 초근대주의적 가치관에 입각해 ‘덜’ 근대적인 대상을 비판하는 수사적 전략을 채택하는 사례로는 헬조선 담론을 꼽을 수 있다(이우창, 「헬조선 담론의 기원」, 특히 5절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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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성과잉사회 2021.04.04 03:22 Modify/Delete Reply

    안티페미니즘을 비롯한 여성에 대한 반감 혐오가 왜 이렇게 심해졌나에 대해 인구학적으로 분석한 '남성 과잉 사회' 라는 책이 있더군요. 이 책에선 태아 성 감별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지자 여자 태아를 집중적이고 차별적으로 낙태시키면서 성비 불균형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수적으로 비대해진 남성들이 거기에 박탈감을 느끼며 더더욱 여성 차별 혐오가 심해진다는 내용입니다. 책 중에는 남성 호르몬 탓이라고 하지만, 이건 지나친 자연주의적 유전자 환원론 같고요. 여자를 태아 때부터 낙태시켜온 사회 문화 분위기가 남자들의 반여성 안티페미 성향을 부추긴 토대와 촉매가 되었다고 봅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023401
    또 다른 얘기지만 시사인에서 20대 남자를 분석할 때, 여남 임금이 동등하게 받는 경우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남성들 대다수가 절대 공정치 않다고 응답한 경우를 보면, 이들은 이익을 위해 안티페미를 택한 게 아니라 여자들이 자기들 남자랑 동등하게 대우받는 꼴을 보기 싫다, 즉 차별을 하고 싶어서 발악을 하려고 저러는 거라 확신이 들더군요. 이것 역시 시사인에서 백인 트럼프 지지자들이 경제 문제가 아니라 인종주의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거랑 비슷한 맥락의 기사를 본 적이 있어서 떠오른 생각입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780
    지금의 여성혐오 안티페미 광풍이 페미니즘 같은 운동 탓이라기보단 오히려 고질적인 차별 문제를 적극적으로 고치지 않으려는 정치사회적 원이이 더 크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 BeGray 2021.04.05 00:27 신고 Modify/Delete

      애초에 이 포스팅에 게시한 글 자체가 시사인의 20대 남성분석의 틀에 의문을 품는 것에서 시작한만큼, 저는 말씀하신 방식의 해명에 그다지 높은 설명값을 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저는 애초에 학문적 훈련을 엄격하게 받은 사람이라면 말씀하신 예와 같은 류의 기사들을 진지한 사회적 분석으로 여기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은 정치사회적 원인이라기보다는 "사람이 자기 이익을 포기하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식의 도덕품성론이라고 보는 게 좀 더 정확할테고, 물론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입장을 그러한 논리에 의해 결정하는 예가 적지 않음을 알고 있지만, 저는 그런 식의 비난보다는 좀 더 정교한 해석의 틀이 도움이 된다고 보는 편입니다.

  2. asdf 2021.04.08 04:59 Modify/Delete Reply

    뭔가 하나 빼먹으신 것 같은데.

    군대.

    20대 남성 대부분이 공유하는 요소가 병역이에요.

    이거 하나만으로도 신경 매우 날카로울걸요.

    민주당이 이쪽 문제 전문가인 권인숙 교수를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등용하건, 폰을 쓰게 해 주건 말건, 군인 월급이 오르건 말건, 지금 이 사람들 입장에선 임금격차니 유리천장이니 뭐니 다 개소리처럼 들릴걸요?

    (솔직히 병 월급 3배 더 올라야 말이 되는 액수입니다.)

    2년이 날아가고 내 옆에 군대 안 간 (주로 여성)은 나보다 일찍 취업하고 돈 더 많이 받는데 임금격차니 뭐니 귓등으로도 안 들리는게 뻔하죠. 사람은 감정적인 동물이에요. 논리는 배때지에 밥이 들어가야 먹히는겁니다.

    미국에서 네오나치들이 누구를 가장 먼저 모집 타깃으로 노릴까요? 대량으로 실직이 일어난 도시를 먼저 찾습니다. 거기서 “이게 다- 이민자들때문이야.” 하고 스리슬쩍 끌어들이는거죠. 아주 효과적입니다.

    전 솔직히 말해서 임금격차 이야기하는거 이거 너무 문제 많은 구호에요. 20대 입장에선 너도 나도 최저인데 의미가 있겠어요? 들으면 어이가 없겠죠.

    이렇게 해야죠, “너는 어떻게든 정규직을 얻으면 직장을 계속 다니겠지만 나는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반 강제로 쫓겨나야한다.”

    제 엄마가 그랬거든요. 저 키운다고 다 포기해야만 했어요. 어이가 없죠. 그 능력 하나 못 펼치고 포기해야 했어요. 남은게 자식말고 없으면 이거 너무 억장이 무너지는 인생인데....

    이것도 통계 있더만 왜 이건 안 쓰는지... 다들 대화를 안하고 사는건가? 말만 몇 마디 나누어도 더 효과적인 설득수단을 강구 할 수 있지 않나? 혹시 이 목적이 자기위로에 있나? 뉴스나 대중매체에서 쉅게 접할 수 있는건 그거 밖에 없거든. 비정규직 통계는 제가 불을 키고 찾아야 됬어요. 그리고 이게 임금 격차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고요.

    이 문제는 단순히 성차별만의 층위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노동권과 양육의 문제가 같이 얽히고 설겨서 제대로 된 대화와 깊은 이해없이 해결 못 보는 문제 아니었나? 그런데 왜 “여자는 같은 일을 하면 돈을 67%만 받는다!”로 피상적으로만 소비될까요? 진짜 그랬으면 전태일 시절때 처럼 다 여공만 뽑지, 시장원리라는게 있는데...

    • BeGray 2021.04.12 16:27 신고 Modify/Delete

      여러 가지 키워드를 한꺼번에 제시하셔서 일관된 답변을 드리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최근에 그동안 억눌려져 있던 병역 이슈가 20대 남성 중심의 대중정치언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건 무척 중요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 비이상 2021.05.12 08:35 Modify/Delete

      ㅋㅋㅋㅋ 하나하나 참으로 뻔한 얘기들이네요.
      페미니스트들이 피상적이에여? 그럼 안티페미들의 납작함은 어느 정도인가요? 왜 그 부분에선 불만이 한줄도 없으실까? 님 같은 부류들이 소위 '일베가 하는 페미혐오는 잘못됐지만 내가 하는 혐오는 합리적이다' 따위의 소리를 하죠. 어찌 보면 더 사악한 부류인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극혐하거든요 ㅋㅋ

      막줄 시장원리 어쩌고는 그냥 웃음만 나옵니다

    • ㅇㅇ 2021.06.06 17:17 Modify/Delete

      실제로 외국계 회사에서 유능한 한국여성 인력 저렴하게 부릴수 있다고 이코노미지에 이미 칼럼도 실렸습니다

      https://www.economist.com/business/2010/10/21/profiting-from-sexism?fsrc=scn%2Ftw_ec%2Fprofiting_from_sexism

      2010년 기사 성차별로 인한 기업의 이득

      여성인력 활용해야 효율이 는다는 기사는 워낙 많구요

  3. 질문잇습니다 2021.04.25 20:49 Modify/Delete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저는 (2)의 입장에서 이 현상을 바라봤던지라 (2)에 대한 반론 측면에서도 이 글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글을 읽으면서 오랫동안 (2)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던 사람으로서 두 가지 정도의 질문 혹은 반박거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선생님께서 취하신 방법론적 입장으로 안티페미 현상을 분석하는 것이 (2)와 양립불가능한가에 관한 점입니다. 물론 이 글에서 선생님께서는 (2)에서 주로 얘기하는 사회경제적 구조 내지 불황 등의 현상이 '반페미니즘' 입장 이전부터 이미 있었다는 측면에서 '직접적' 원인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음 분명히 "사회경제적 구조 => 반페미니즘"이라는 도식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반페미니즘의 '원인'을 찾자면 (또 이 글의 논지대로 일단 안티페미니즘 담론의 소유자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무슨 세계관을 갖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라도) 말씀하신대로 언어지성사적 방법론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성사적 방법과 그 해결책으로서 (2)의 방법이 과연 양립불가능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반페미니즘의 원인 분석 방법'으로서 지성사가 더 효과적이라는 말씀이셨다면 제가 괜히 넘겨짚은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실제로 (글의 표현대로라면) '불쌍한 놈'에게 기회를 더 줄 수 있도록 제도적, 법적 측면에서 이중노동시장구조를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등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을 생각해왔는데...흠 이 접근방식은 너무 추상적이라 보시는지요? (앗 어쩌면 제가 이미 20대 남성의 일원이기 때문에 이 글에서 분석한 내용이 익숙해서 이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댓글을 쓰면서 문득 드네요)

    비슷한 맥락에서의 의문입니다만, 선생님께서는 동시에 (1)~(3)의 입장이 어떤 측면에서도 실제적인 해결책을 주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고개가 갸우뚱했습니다. 유치한 비교지만 만약 이번 재보선에서 20대에게 취업, 30대에게 부동산 주거 불안정 문제가 지금보다 상당한 수준으로 낮았다면 -예컨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경험적으로 7.2% 실업률 이상이면 재선에 상당히 불리하다는 말이 있던 것처럼요. 물론 한국의 맥락에서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이 논리의 치명적 약점이겠습니다만 그것은 이 댓쓴이의 부족한 점으로 ㅠㅠ- 지금과 같은 수준의 젠더 갈등이 있더라도 과연 예컨대 20대 남자의 몰표 현상이 있었을까 할 때, 저는 여전히 회의적이거든요.. 저는 담론 차원에서 많은 소위 안티페미니스트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반론을 "공정성"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을 봐왔습니다만, 일단 그분들이 원하는 대로 '이퀄리즘적 기회의 평등'이 이뤄진다 한들 현재 20대 남성들의 불만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가라앉을까 하면 이거 역시 회의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음 이건 좀 일반론적인 질문입니다만 지성사적 방법을 활용해 실제 사회 문제를 해결해온 사례가 있는가요? 사실 선생님이 번역하신 책을 책장에 꽂아두고만(ㅠㅠ) 잇었습니다만, 실제 피부에 와닿는 사례에 접목하니 정말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어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선생님께선 지성사적 방법론이라 하기도 애매하다며 아주 기본적인 방식으로 접목하셨다 하셨지만, 그렇다면 반대로 지성사적 방법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ㅎㅎㅎ) 양질의 글 풀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 BeGray 2021.04.29 03:48 신고 Modify/Delete

      답변이 많이 늦었네요. 오랜만에 들어와서 몰아서 댓글을 달다보니 약간 체력이 부쳐서 ㅠㅠ 간략하게 답변을 드리는 걸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특정한 담론적 쟁점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경제적' 해법을 제안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니고요, 다만 특정한 사회경제적 정책이 담론장에서 어떻게 '해석'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기존 담론장에서 정책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충분히 고려해서 정책을 설계하는 게 필요하다는 게 저의 입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정책의 의도와 취지를 어떻게 언어화할 것인지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될 거라고 보고요.

      2. 1의 답변에서 어느 정도 갈음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사회경제적 해법 자체가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라기보다는, 담론적 상황을 섬세하게 고려하지 않은 채 특정한 사회경제적 정책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결코 사회를 원하는 방향으로 인도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특정한 사회경제적 상황/조건이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사회경제적 현상이라고 해도 사회가 그것을 어떻게 언어화/해석하느냐에 따라 매우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3. 대략 2000년대 정도까지 지성사 연구모델이 주로 과거의 역사적 사례를 엄밀하게 분석하는 데 집중해왔다면, 특히 2010년대부터 정치이론/정치철학을 겸하는 젊은 연구자들이 지성사적 방법론을 활용해 동시대의 정치적 논쟁에 개입하거나 정책적 견해를 제시하는 경향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주로 미국 이야기이긴 합니다 ㅠㅠ). 물론 그러한 시도가 전부 정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겠습니다만, 우리가 현재 선택했거나 논의하는 정책/정치적 입장이 무슨 상황에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를 가급적 정확하게 이해하고 지금의 상황이 과거와 어떻게 다른지를 직시하는 작업이 적어도 정책설계에 있어 오류를 줄이는 데는 분명 기여하는 바가 있으리라 보고 있네요.

      (세 질문 모두에 관해, <지성사란 무엇인가?> 역자해제에 이 부분에 관해 좀 더 상세히 풀어놓은 이야기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약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4. 질문잇습니다2 2021.04.26 22:39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이 글에 나온 담론이 최근에는 여기까지 왓더군요...즐겨보는 야구에까지 이런 논란이 겹치니까 진짜 제가 정신병 걸릴 지경입니다. 페미니즘 = “페미” = 일베 = 정신병자 도식이 됐는데 이건 그냥 이제 수학 공리처럼 돼버렸네요

    http://mlbpark.donga.com/mp/b.php?p=1&b=kbotown&id=202104260054138873&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pos=&sig=h4aTGf-1khXRKfX2h6j9SY-A4hlq

    • BeGray 2021.04.29 03:50 신고 Modify/Delete

      링크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연령대가 다른 남초 커뮤 2-3군데 정도를 돌면서 여론추이를 체크하는데, 페미니즘이 지금까지와 같은 전략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한국의 여러 문제적인 성별 갈등을 해소하는 데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없음을 이해하고 다른 전략을 찾아봐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5. 행인1 2021.05.11 15:45 Modify/Delete Reply

    요지는, 20대 안티페미 남성에서의 간과되면 안 될 주장이나 근거들을, 그 비판자들이 일부 무시 또는 곡해하고 있다는 거군요. 서로서로 허수아비 때리는 싸움이 되겠네요.

    • BeGray 2021.05.12 14:42 신고 Modify/Delete

      네, 20대 안티페미 남성들의 주장이 전부 객관적으로 타당하거나 한 것은 물론 아니겠지만, 적어도 그 논의와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고 응답해야 한다는 뜻 정도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6. 비이상 2021.05.12 08:36 Modify/Delete Reply

    댓글들 수준 참 ㅋㅋ

    • BeGray 2021.05.12 14:43 신고 Modify/Delete

      ㅎㅎ 저는 서로를 존중하며 생산적인 대화를 교환하길 원하시는 분들께는 어떠한 거부감도 없습니다 ㅎㅎ

  7. asdf 2021.05.24 02:52 Modify/Delete Reply

    제 논점을 비이상분께서 이상하게 이해하고 계신듯 하니까 한마디만 더 붙일께요.

    사람들이 극단주의에 빠져드는데에는 여러이유가 있지만 (SNS라던가...)
    진짜 제대로 각잡고 거기에 완전 심취해서 단체에 가입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건 사회현상에서 일어나는 실제보다 그사람들이 받는 느낌이 더 중요합니다. 사실은 여기서 완전히 무관해요. 이들이 제공하는건 소속감과 목적의식입니다. 그게 아무리 허황되고 말이 안되던간에 엄청난 당근이라고요. 이거 빠지면 못 나와요.

    극단주의 단체들이 사람들이 가장 취약하다고 느낄때, 가장 외롭다고 느낄 때를 노려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펼치는건 따라서 당연한 일입니다.

    군대 처우 문제는 과거 박통시절부터 제대로 해결되지 않던 적폐가 쌓여오다가 2000년대즈음에 여성주의 일각에서 징병제를 개선해야한다, 사병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권인숙등) 등으로 이야기가 나왔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아니하였고, 반면 신 세대들은 구 세대들과 다르게 군대를 남자라면 당연히 가야하는것이라는 인식대신에 도대체 왜 남자만 가야하는가, 왜 가야하나는가라는 의문을 더욱더 크게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월급이 2만원이 말이 됩니까?

    다행히 현 정권에서는 병들의 휴대폰 사용을 허가한다던가, 월급을 그래도 좀 제대로 올린다던가 하는 식으로 개선을 하였으나, 그 지연된 시간동안 페미니즘=정신병도식은 팩트처럼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죠. 처우 개선에 깊게 관여한 권인숙 의원이 어떤 사람인지는 아무 관계없이 이미 반동들이 쓰기 너무나도 좋은 허수아비가 생겼잖아요.

    그리고 하지도 않은말로 넘겨집지 말거라. 굉장히 무례하다.

    • 비이상 2021.06.02 20:24 Modify/Delete

      여성들이 처한 극단적 현실은 이야기하질 않고 계속 그에 저항하는 집단의 극단성만을 문제 삼는 데서부터 님과는 대화가 전혀 불가능할 거라는 직감이 옵니다. 딱 그거잖아요? '나는 너희들이 처한 현실에는 관심 없지만 그 현실에 저항할 때 책 잡힐만한 행동을 하는지 안하는지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글고 군대문제를 무슨 페미니스트들한테 외주하셨어요? 남자들 집단적으로 나와서 시위 안 하고 뭐하나요? 사병들 휴대폰 허용했을 때 남초에서 온갖 말들로 '요즘 군대 편해지네' 어쩌네 하면서 반대하고 난리났던 거 아시나요? 월급 문제는 어떻고요? 남자들 집단적으로 거리에 나와서 시위해본 적 있어요? 여자들이 남자 군대 가라 했습니까? 징집하는 인간들이 남잔데 님은 왜 자꾸 여자를 물고늘어지는데요? 극단이라는 거는요. 님의 그 시선이 극단인 거예여. 착각하지 마세여

    • BeGray 2021.07.05 00:26 신고 Modify/Delete

      asdf 님//

      개인 사정으로 블로그 접속이 매우 늦었습니다. 일단 솔직하게 의견 남겨주신 점 감사하고 코멘트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만, 비이상 님께도 드려야 하는 코멘트입니다만, 날카롭고 공격적인 토론은 좋은데 서로 예의의 선은 넘지 않기 위한 노력은 필요한 듯 합니다 ㅎㅎ

  8. asdf 2021.05.24 03:08 Modify/Delete Reply

    Oh, 그리고 begray님,

    https://fas.org/irp/eprint/rightwing.pdf
    https://www.start.umd.edu/pubs/START_RecruitmentRadicalizationAmongUSFarRightTerrorists_Nov2016.pdf
    https://www.nytimes.com/2018/11/24/opinion/sunday/facebook-twitter-terrorism-extremism.html


    뭐 여러가지 있습니다만 중요한건,
    "실제 상황보다 상황에 대한 인식이 극단주의집단의 증가의 중요요소다" 이정도? 하여튼 저는 그렇게 배웠어요. 사실 이거 말고 다른 논문으로 배웠는데 너무 옛날꺼라 찾기가 좀 어렵네요. 전 이거 관심을 가져서 하는거지만 begray님은 전공자이기시도 하니 더 잘 이해하리라고 봅니다. 아니면 이미 알고 계신데 제가 지금 넘겨집는걸지도... https://faculty.sites.uci.edu/jenness/ 이분한테 물어보세요... 그때는 동아시아계가 새로운 백인집단처럼 변해가고 있다고 말하더니만 이젠 어떻게 말할련지 모르겠네...

    • BeGray 2021.07.05 00:28 신고 Modify/Delete

      꼭 극단주의의 증가요소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담론의 지형을 분석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에는 십분 동감하고, 그것이 제가 특정한 문화정치적/도덕적 논쟁에 접근할 때 지성사적인 언어분석이 사회의 경제분석 같은 요소들 이전에 선행되어야 한다고 믿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9. 맞춤법이 신경쓰여요ㅜㅜ 2021.06.15 16:04 Modify/Delete Reply

    asdf님 맞춤법이 신경쓰여서 집중이 안 되고 너무 웃기기만 하네요ㅜㅜ... 자신의 시선과 문제의식이 납작한 것은 아닌지 재고해 보시면서 맞춤법 또한 챙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ㅜㅜ...

  10. ㅇㅇ 2021.06.25 23:00 Modify/Delete Reply

    한국 남성들이 역차별당하고 있다고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810311849772434

    요즘 한국 남성들의 가장 큰 특징은 ‘스스로 피해자라고 생각하기’다. 사회문화 연구자 최태섭(35)씨에 따르면 그렇다. 이 억울한 남성들이 대체 어디서 왔는지를 남성인 최씨가 캔 책, ‘한국, 남자’다. 책은 모질고 신랄하다. 연구자료, 통계 수치로 잔뜩 무장했다. 저자가 여성이었다면 남성들이 모여 불태웠을지도 모르겠다.

    20대 남성은 현대판 ‘귀남이’들이다. 그들이 태어난 1990년대는 말로만 새 시대였다. 아들을 낳기 위한 성 감별 임신중절이 역사상 제일 많았다. 1990년의 출생 성비는 116.5, 1995년엔 113.2였다. 그들이 만난 세상은, 부모들의 바람과 딴판이었다. 2000년대 들어 ‘남성의 몰락’이 세계적 흐름이 됐다. 학습능력으로 치면 여성이 단연 앞섰다.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몸 쓰는 노동자, 군림하는 관리자는 쓸모가 떨어졌다.

    혼기가 차면 누구나 가장이 되던 시대가 끝난 거다. 달콤한 가부장 권력은 아버지만 누리고 사라진 듯 보였다. 그래서 남성들은 화가 났다. 남성들이 분노에 휩싸여 ‘내가 왜 불쌍해졌는지’를 냉철하게 따져 보지 않는 것, 최씨가 지적한 요즘 남성들의 문제다. 논점 일탈은 그들의 특기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대다수가 남성인 권력자들과 사회경제 양극화의 수혜자인, 역시 대다수가 남성인 부자들에게 저항하지 않는다. 대신 약자, 특히 여성들에게 분풀이한다.

    “여자들 때문에!”는 향정신성의약품 같은 구호다. “군대도 가지 않는 여자들, 의무는 지지 않고 권리만 누리려는 여자들, 사무실 정수기 물통도 못 가는 여자들, 된장녀, 김치녀, XX녀…” 최씨는 1999년 군 가산점 위헌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관들은 놔두고 위헌 소송을 낸 여성들에게 남성들이 린치를 가한 걸 대표 사례로 꼽았다.

    정말로 여자들 때문일까. 남성들은 정말로 역차별을 당하고 있을까. 최씨는 각종 사회경제 지표를 들어 논박한다. 2003년 공공부문 양성평등 채용 목표제가 도입됐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30% 이상씩을 고용해 성별 독점을 막는다는 취지다. 그런데, 2010년부터 6년간 채용 절차에서 이 제도 덕에 추가 합격한 수혜자의 74.4%가 남성이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을 돕기는커녕, 경쟁에서 도태된 일부 남성을 구제하는 용도가 됐다.”

    최씨는 가부장제가 상징하는 남성 지배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남성들의 어리석음을 꼬집는다. “남성 지배는 소수의 권력자 남성들을 위해 다수의 별 볼일 없는 남성들이 열과 성을 다해 복무하는 불공정 게임이다. 남성 지배로 얻어 낸 산물은 일부가 독식한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신들의 발 밑에 자신보다 더 못한 이들이 있다는 것을 보며 얻는 위안과 약간의 반사이익을 위해 가부장제의 수호자 노릇을 하고 있다.”

    • 2021.06.30 19:44 Modify/Delete

      이미 공정으로 담론판이 넘어간 시점에 렏펨식 프레이밍을 다시 보니 오글거리면서도 재밌네요. 앞으론 이런 편집증 치유를 위한 페미니즘과 그것의 사용자들은 설 자리가 없을겁니다ㅎ

    • BeGray 2021.07.05 00:36 신고 Modify/Delete

      기사 링크 안내 감사합니다. 최근 20대 남성들이 주목을 받고 있긴 하지만, TERF 논쟁에서 이미 드러났듯 한국의 10-30대 논쟁에서 피해자주의의 확산은 좀 더 넓은 범위의 현상으로 보는 게 맞을 듯 합니다. 당연히 피해자주의를 무기 삼아 비합리적인, 종종 사실을 명백히 무시하는 주장을 밀고 가는 것도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 않고 예시를 찾아볼 수 있고요.

      다만 절차적/기계적 공정 담론은 그것만으로는 국가와 사회의 효율적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지금은 거센 저항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적극적 우대조치 같은 담론이나 사회구조 비판론이 애초에 왜 나왔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겠죠--냉정하게 말해 그것이 포퓰리즘적 감정 달래기용 미봉책 이상의 무언가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당장 안티페미니즘의 공정담론은 성평등에 관해 기존의 우대조치나 보완책을 없애라는 거 말고는 어떤 positive한 이야기를 내놓지 못하고 있죠). 그래서 "공정 담론이 페미니즘을 끝장낼 것이다"로 곧바로 가기보다는, 이런 담론들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대표자들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그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게 좀 더 생산적인 접근법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ㅇㅇ 2021.07.06 01:10 Modify/Delete

      ㅎ님 공정 참 중요하죠?

      서울 메트로 - 여성지원자들 면접 점수만 고의로 조정해서 탈락시킴

      <서울메트로도 ‘채용 성차별’… 여성 지원자 점수 깎아 전원 탈락 시켰다>
      2016년 무기계약직 공개채용 시 여성 지원자들 면접 점수만 50점 아래로 고의로 조정 합격권이던 여성 6명 탈락
      특히 평균 점수 87점으로 전체 1위로 합격해야 했을 C씨는 면접점수가 48점으로 조정되자 64위를 기록해 결국 탈락했다. C씨는 철도기관사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한국철도공사 철도 면허 및 관제 교육을 수료했으며 인천 도시철도 2호선 시운전에 참여하는 등 경력과 실력을 갖췄으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탈락할 수 밖에 없었다.

      여성신문 이하나 기자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3418



      가스안전공사 - 순위 조작하는 등 합격권 여성 지원자 탈락시킴

      <"여성 채용 안돼" 가스안전공사 면접점수 조작해 7명 낙방(종합)>
      국내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엉터리 채용 시스템과 성 차별로 인해 직원 채용 과정에서 합격권에 들었던 여성 응시자 7명이 대거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사장은 평소 가스안전공사 직원이나 지인들에게 '여자는 출산과 육아휴직으로 인해 업무 연속성이 단절될 수 있으니 (채용 과정의 점수를) 조정해 탈락시켜야 한다'는 말을 공공연히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격증과 경력이 있는 이 여성 지원자는 애초 면접에서는 2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박 전 사장 지시로 순위가 조작되면서 8위로 밀려 결국 채용되지 못했다.
      또 다른 여성 지원자는 230개 지점을 보유한 세계적인 가스 도관 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음에도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탈락시켰다.
      결과적으로 7명이나 되는 여성 지원자가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도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고배를 마시는 채용비리 피해를 봤다고 검찰은 강조했다.

      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https://news.v.daum.net/v/20170927151522912



      대한석탄공사 - 여성지원자에게만 고의로 낮은 점수 줘서 탈락시킴. 최종합격자 모두 남성

      <석탄공사·가스안전공사 ‘성차별 채용’의 민낯… 점수 고의로 낮추고, 조작까지>
      대한석탄공사는 2014년 7월 청년인턴을 채용하면서 전체 여성 지원자 142명 중 단 3명에게만 면접 기회를 줬다. 서류전형에서 남성 지원자에게는 높은 점수를 주고, 여성 지원자에게만 고의로 낮은 점수 준 탓이다. 면접에서도 성차별은 이어졌다. 3명의 여성 지원자는 모두 비정상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탈락했다. 검찰 조사 결과, 여성 지원자에게 비정상적인 점수를 준 면접위원을 제외한 다른 면접위원들의 여성 지원자 점수 평균은 지원자 중 1~3등으로 ‘합격권’이었다. 하지만 최종 합격자 6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검찰은 여성 지원자들을 고의로 탈락시킨 혐의로 권혁수 전 석탄공사 사장과 백창현 현 석탄공사 사장이 불구속 기소했다.

      여성신문 이하나 기자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8721



      법원 - 성적순 임용을 없앤 뒤 여성 법관 임용 급감함 면접서 의도적 배제 의문제기

      <여성이 나서는 것 꺼리는 '남초' 직장, 법원도 다를 바 없다>
      여성 법관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도 2000년대 후반에야 나타난 현상이다. 20년 전인 1998년만 해도 6.4%에 불과하다가, 10년 전인 2008년에 21.1%가 됐다. 이후 급격하게 늘던 여성 법관 비율은 2013년을 기준으로 꺾여 2018년 현재 29.8%로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이때부터 사법연수원 성적순 임용을 없애서라는 설명이 많다. 2012년까지는 오로지 사법연수원 성적으로만 법관을 선발했다. 일부 시국 전과나 장애를 이유로 임관이 좌절되기도 했는데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됐다.
      하지만 2013년에 법조인으로 일정 기간 경력을 거친 사람을 면접 등으로 뽑는 법조일원화가 시작됐다. 2013년 3년 이상 법조인을 대상으로 시작, 2026년부터 10년 이상 법조 경력자만 선발하는 제도다. 이해부터 여성 법관 임관이 절반 이하로 줄어 20%대로 추락했다. 법원 관계자는 “갑자기 여성 판사 임용이 줄어든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없다”면서 “면접에서 의도적으로 거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성 지원자가 줄어서라는 얘기도 있지만 갑자기 줄어들 이유가 있나 싶다”면서 “만약 그렇다고 해도 선발기준이 여성에게 불리하다는 얘기가 돌기 때문 아니겠냐”고 말했다.

      경향신문 이범준 사법전문기자
      https://news.v.daum.net/v/20180802060156451




      금융권
      신한카드 - 남녀 비율 7:3 정해놓고 최종선발까지 유지시킴
      국민은행 - 남성 지원자 100여명의 점수를 이유 없이 올려 여성 지원자 탈락시킴
      하나은행 - 남녀 채용 비율 4:1 정함 합격 커트라인 남성 419점 여성 467점으로 여성이 48점이 높음
      하나은행 - 임원면접에서 순위를 조작해 합격권 여성 2명 떨어뜨리고 남성 2명을 합격시켜 남성 비중을 높임
      IBK투자증권 - 여성 지원자 면접 등급을 인위적으로 낮춰 탈락시킴

      <금감원 조사에서 드러난 금융권의 '성차별' 채용>
      금융권 내 채용 과정에서 ‘성차별’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던 정황이 드러났다.
      금감원의 신한금융 조사에서 신한카드가 남녀 차별 채용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신입 직원 채용에서 59 대 41이던 서류 지원자 남녀 비율을 서류전형 단계부터 7 대 3으로 정하고, 이후 면접전형 및 최종 선발 시까지 해당 비율이 유지되도록 관리했다.
      2015년 국민은행은 대졸 신입 공채 서류전형에서 남성 지원자 100여 명의 점수를 특별한 이유 없이 올려 주며,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여성 지원자 중 일부를 탈락시켰다.
      하나은행은 2013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시 남녀 채용 비율을 사전에 4 대 1로 정해 성차별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여성의 합격 커트라인은 467점으로 남성 419점보다 48점이 높았다.
      하나은행은 또 임원 면접에서 합격권 안에 있던 여성 2명을 떨어뜨리고 남성 지원자 2명을 합격시켜 순위를 조작, 최종 합격자 내 남성의 비중을 고의적으로 높이기도 했다.

      일간스포츠 권지예 기자
      https://news.v.daum.net/v/20180514060048097


      <여성지원자 차별, 채용 청탁.. IBK투자증권 전현직 간부 '채용 비리' 기소>
      IBK투자증권 전·현직 간부들이 2016~2017년 여성 지원자의 등급을 인위적으로 하향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2016~2017년 IBK투자증권 공개 채용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 20명의 면접 등급을 인위적으로 낮춘 혐의(남녀고용평등법 위반)를 받고 있다. 2016년 11명, 2017년 9명의 여성 지원자가 이러한 조작으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경향신문 심윤지 기자
      https://news.v.daum.net/v/20190128120056945



      MBC 아나운서 - 남성은 정규직, 여성은 계약직 채용 동일 업무 수행

      <간부 "여자가 더 뛰어나도 남자 뽑았을 것" 사실상 채용 차별 시인 [커버스토리]>
      MBC 지역계열사 16곳의 성별 고용형태를 보면, 차별적 채용 관행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남성 아나운서 41명 중 34명(82.9%)이 정규직인 반면, 여성 아나운서는 36명 중 9명(25%)만 정규직이다.
      대전MBC 사례는 더욱 적나라하다. 이 회사는 2000년대 들어 3차례에 걸쳐 각 1명씩 정규직 아나운서를 채용했는데, 모두 남성이었다. 반면 2000년 이후 유지은씨가 진정을 제기하기 전까지 채용한 계약직(13명)·프리랜서(5명) 아나운서는 모두 여성이었다.
      모 부장은 회식 자리에서 정규직 아나운서 채용에 관한 대화 도중 “여자(지원자)가 더 뛰어난 애였어도 얘(남자 정규직 합격자)를 뽑았을 거야”라며 채용 차별을 사실상 시인했다. 또 “모 선배가 40대 후반에 방송을 했어. 목에 주름이 있으니까 스카프하고 했단 말이야. 태클 더럽게 많이 들어와, 늙은 여자 쓰지 말라고” “ ‘남자는 늙어도 중후한 맛이 있는데 여자는 늘 예뻐야 되기 때문에 안 된다’라는 관점을 시청자 몇 명이 갖고 있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향신문 김민아 선임기자
      https://news.v.daum.net/v/20200718060046344



      모두투어 - 면접에서 의도적으로 남성에게 높은 점수를 줌으로써 남성 비중 높임

      <모두투어, 신입사원 채용 성차별…면접서 男 선호 ‘뚜렷’>
      모두투어가 신입 사원 채용 시 남자 직원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원자 수는 여자가 훨씬 많지만 최종 합격 인원은 적어 여성 지원자들이 성차별을 받고 있는 것.
      2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2015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총 40명을 채용했지만, 이중 남자 신입사원은 34명으로 전체 채용 인원의 약 85%에 달했다.
      문제는 면접에서 의도적으로 남성 지원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줌으로써 남자 직원 채용 비중을 높였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여성 지원자들은 불이익을 받아 성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원자 수는 여성 지원자가 많은 편이지만 면접을 진행하는 임원들이 장기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직원으로 남자를 더 선호한다"고 실토했다.

      EBN 차은지 기자
      https://www.ebn.co.kr/news/view/755729




      추가>할당제, 성비제한은 남성이 혜택을 보기도 함



      공무원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 추가 합격한 사람은 남성이 많음

      <공무원 양성평등채용, 남성이 여성보다 혜택 더 본다>
      1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지방공무원 7ㆍ9급 공개경쟁채용 시험에서 목표제 적용을 받아 추가 합격한 사람은 616명인데 이중 남성이 458명(74.35%)으로 여성 158명(25.64%)보다 3배 가량 많았다.
      이같은 추세는 국가직 공무원 시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올해 국가공무원 9급 최종합격자 중 목표제 적용 합격자는 48명이었는데, 남성이 32명으로 여성 16명보다 정확히 두 배가 많았다. 지난해 11월 끝난 2015년 국가공무원 7급 시험에서도 총 5명의 목표제 적용 합격자 중 남성이 3명으로 여성 2명보다 많았다. 지난해 8월 발표된 2015년 국가공무원 8급 공채 결과에서도 목표제 적용 추가 합격자 26명 중 남성이 16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https://news.v.daum.net/v/20160812114435758


      <'특정 性 30% 의무채용' 양성평등 목표제 수혜는 남성>
      https://news.v.daum.net/v/20200803090019767



      교대 입학 성비 제한 - 남학생의 합격선이 낮음

      <입학생 30%가 남자.. 내신은 2등급 수준 유지해야>
      교대 입학생 중 남성의 비율이 평균 30% 정도가 되는 이유는, 대부분의 교대에서 입학생의 남녀 성비를 일정하게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대들은 모집인원의 남녀 성별 중 한 쪽의 비율이 60~8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구교대는 지난해 정시 모집에서 수능 400점, 학생부 500점(교과 400점ㆍ비교과 100점), 면접 100점 등 총점 1,000점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했습니다. 평균 합격선은 남자의 경우 956.27점, 여자의 경우 959.87점으로 나타났습니다. 합격자의 평균내신은 남학생이 2.82등급, 여학생이 2.38등급으로 여학생보다 남학생의 합격선이 다소 낮았습니다.
      2015학년도 부산교대 수시(초등교직적성자) 전형의 평균 합격선은 총점 1,000점 기준으로 남자는 943.32점, 여자는 947.88점으로 남자가 3점 정도 낮았습니다. 내신 평균등급도 남학생은 1.98등급, 여학생은 1.75등급이었습니다.

      한국일보 종로학원하늘교육 입시분석실
      https://news.v.daum.net/v/20150521204813131

    • 종종 2021.07.08 12:07 Modify/Delete

      Begray / 당장 안티페미니즘의 공정담론은 성평등에 관해 기존의 우대조치나 보완책을 없애라는 거 말고는 어떤 positive한 이야기를 내놓지 못하고 있죠 <-- 이 지적에 큰 공감을 표합니다. 최근 안티페미코인에 탑승한 이준석대표가 할당제에 반대한다기에, 할당제의 문제점에 동의하기에,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 지켜봤더니 결국 폐지 뿐이더군요. 그거로 될 거였으면 애초에 할당제도 안 나왔을 겁니다.

    • BeGray 2021.07.09 22:46 신고 Modify/Delete

      종종 님 //

      페미니즘의 대중화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안티페미니즘이 커졌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그게 안티페미니즘이 곧 타당한 대안이라는 결론으로 갈 이유는 없으니까요. 페미니즘 정책 중에 포퓰리스트적 면모가 있던 것들이 없진 않겠습니다만, 지금 안티페미니즘에 기대는 건 좀 더 높은 확률로 포퓰리즘에 이끌려 들어가기 쉽다고 생각합니다--거기에서 생산적인 건 별로 없고 말이죠.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과, 거기에 이끌려 가야한다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만 숙지해도 많은 불필요한 논란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11. ㅇㅇ 2021.07.02 01:06 Modify/Delete Reply

    https://www.reuters.com/world/asia-pacific/when-is-sausage-just-sausage-controversial-ads-fuel-skoreas-sexism-debate-2021-05-28/

    남초에서 창조논란을 일으킨 손가락 논란(ㅋㅋㅋ)이 해외에도 보도 되었네요 트위터에서 돌덕들이 '최애를 많이 좋아한다'는 뜻으로 써서 인기 남돌 방탄 세븐틴 엑소도 사용하는 말인 오조오억도 이상하게 왜곡시켜 퍼뜨리고, 막상 그 말 사용하는 남돌들에겐 남초에서 아무 소리도 못하고요. 오조오억 주접은 프듀 전부터 사용되었는데 가장 유명해진 계기는 프듀2 박우진 팬이 남긴 주접댓글이고 이는 구글에 검색하면 나옵니다.

    지난 알페스 논란때도 그렇고 아무것도 아닌걸 우기고 떼쓰면 들어주니 상태가 더 안좋아지네요. 알페스(실존인물로 쓴 팬픽)가 뭔지도 이해하지 못한채 지들이 남초에서 보는 일반인 몰카나 불법 영상 같은거라고 지레짐작하고는 트위터에서 알페스 이용내역 운영내역 지워준다고 하질 않나, 이용내역을 지워줄테니(알페스는 애초에 장르의 일종이라 이용내역이라는 말이 성립 안되고 누가 지울수도 없으며 지울 필요도 없음) 미성년자 트위터리안들에게 노출 사진 찍어달라고 또다른 범죄 저지르는 사기꾼들이 판을 치고요.

    펨코에 일반인 몰카 게시판 신고 당하니 거기에 앙심을 품고 게이 많기로 소문난 더쿠와 싸우는것도 웃겼습니다. 더쿠를 여초라고 오해하고 타겟으로 정한것 같던데 사실상 남초끼리 싸우는거죠. 더쿠가 연예인별 게시판이 있는데요 거기 섹시존이라는 일본 아이돌그룹의 게시판을 '섹테'(섹시존 카테)라고 줄여 부르거든요. 그걸 여자들이 모여서 이상한걸 보는거라고 지레짐작하고 정치질 해서 오히려 웃음거리가 됐죠

    엄연히 사전에 나오는 단어인 리버스 단어 뜻을 몰라서 알페스보다 심각한 리버스라고 하질 않나 플러팅, 미러링(스마트 기기 연동할때도 쓰는) 단어 안다고 남혐이라고 하질 않나 너무 무식하고 한심합니다.

    오조오억을 남돌들이 사용하는거 뻔히 알면서 그말 방탄이 사용했더라도 방탄은 건들면 안된다며 거기에는 아무 말도 못하고, 별것 아닌 손가락동작 같은건 온갖 이상한 뜻으로 우기고 논리에 안맞는 말로 선동을 하는데 그 선동이 또 통하는것이 신기하네요. 또 웃긴게 그런 남초 하는 사람들은 현실에서도 자신이 남초 하는것을 숨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현실에서도 여혐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요.

    자기들이 사용하던 여혐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니 여자들이 사용하는 표현도 검열(ㅋㅋㅋ)하게 만들겠다며 설쳐대는 꼴이 정말 우습네요

    • BeGray 2021.07.05 00:45 신고 Modify/Delete

      여초나 남초나 피해의식, 혹은 그에 기초하여 자신의 주장의 도덕적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피해자주의는 넓게 확산되어 있고 그에 따라 다양한 비합리적인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넓은 의미의) 페미니스트 진영의 경우 한편으로는 갖가지 (그 자체로 매우 불행한 일인) 심각한 성범죄가 지속적으로 보도되면서 자신의 정당성을 사회적으로 설득하는 일이 가능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사회적 스피커들에 의해 그런 비합리적인 논의 중 상당수가 공식적인 여론이나 정책장에서 훨씬 다듬어진 혹은 필터링된 형태로 제시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남초 커뮤에서는, 20대 남성들이 군대를 가서 역차별받고 있다는 (유구하지만 그런만큼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지 못하는) 논리 말고 자신들의 정당성을 사회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케이스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고, 더불어 갖가지 논의를 생산적으로 정리해줄 수 있는 여론/정치적 대표자도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국민의힘의 이준석 당대표와 하태경 의원은 분명 주목할만한 행위자이지만, 이들이 그런 역할을 아주 잘 해줄지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표적으로 브레이브걸스 오조오억 논란으로 인해 촉발된 남초커뮤니티의 내전을 봐도 논의 교통정리가 거의 안 되고 있죠. 다만 그렇다고 해서 피해의식 자체의 강도가 낮아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자멸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왜곡된 형태의 또 다른 포퓰리즘으로 이어질 것인지, 혹은 무언가 생산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듯 합니다.

  12. ㅇㅇ 2021.07.02 01:45 Modify/Delete Reply

    2021년 6월16일 전세계 40여 개국에 지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한국의 디지털성범죄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사진 아래)를 발표했다. 단체는 한국에서 불법촬영·유포 등 디지털성범죄가 급격히 늘었지만 “한국 정부는 디지털성범죄가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이해가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전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인권유린 사태를 조사해 널리 알리고, 유엔 등 국제단체와 협력해 정부가 정책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는 독립적인 비정부단체다. 시리아 내전, 로힝야 학살, 북한의 식량난과 강제노동, 코로나19 영향 등을 조사해왔다.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 기술과 여성 인권’ 주제로 낸 첫 보고서로, 불법촬영 관련 논의가 한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점 때문에 한국을 택했다.

    생략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0571.html

  13. 行人 2021.07.08 08:47 Modify/Delete Reply

    "다만, (넓은 의미의) 페미니스트 진영의 경우 한편으로는 갖가지 (그 자체로 매우 불행한 일인) 심각한 성범죄가 지속적으로 보도되면서 자신의 정당성을 사회적으로 설득하는 일이 가능했고, .... 남초 커뮤에서는, 20대 남성들이 군대를 가서 역차별받고 있다는 (유구하지만 그런만큼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지 못하는) 논리 말고 자신들의 정당성을 사회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케이스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고"

    유구하지만 그래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수 없다는 논리라면 그건 성범죄도 매일반입니다.

    이대남의 피해의식에 관해 말하자면 그 직접적인 계기는 뭐니뭐니해도 2010년대 중후반이후 '미러링'으로 칭해진 페미들의 남성혐오발언에 대한 사회적 승인 및 긍정에 대한 반감입니다.

    심지어 남초 사이트 중에서 보수•우파 성향이 강한 곳인 펨코만 봐도 일베식의 혐오발언, 5.18 운동 희생자의 "핏자국이 선명히 보이는 시신" 앞에서 통곡하고 있는 어머니들 사진 올려놓고 "떡뽁이"가 어쩌구 하며 지들끼리 낄낄대고 조롱하고 그게 일베 베스트 인기글로 올라가는 반사회적 행태에 관해선 극혐합니다. 이런 막장 혐오표현 외에 5.18 북한간첩 선동설이나 박근혜 사면론에 대해서도조차 반대여론이 다수인게 펨코에요. 펨코에 비해 비교적 보수•우파 성향이 비교적 덜하거나 (pgr21나 엠팍 등) 혹은 친민주당 성향인 남초 사이트에 관해서 더이상 말할 것도 없고요. 그리고 이 들 중 대다수는 그런 일베에 대해 선을 긋기는 커녕 노골적으로 혹은 어영부영 편을 들어줬던 보수-우파 정당(당시 새누리당이었나요? 당명이 하두 자주 바뀌니...)이나 박근혜 등 우파 정치가 및 우파 논자들에 대해 이념적 반감 수준을 넘어선 환멸감을 느꼈던 사람들입니다. 왜냐면 좌우파, 진보-보수 간의 이념적 대립 이전에 한국인이라면 모두 공유하고 지켜야할 윤리적 선이란게 있는데 이런 한국사회의 윤리적 코드를 이념적 이유로 도전하고 파괴하려는 반사회적 세력 (그런 의미에서 좌우파를 불문하고 공공의 적)이 일베와 그 옹호자들이란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대남으로 대표되는 사람들의 피해의식(?)이라면 우리가 일베에 대해 적용했던 그 윤리적 기준을 왜 2010년대 중후반 이후의 페미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냐는 겁니다.

    https://ibb.co/zZncG9W

    일베식 여혐을 '미러링' 한답시고 산재나 살인사고로 사망한 '한남'이 있으면 좋아라하고 이런 반사회적 패륜 표현을 공공연히 하면서 거기에다 사회적 승인까지 요구하는 K페미 및 그 옹호자들에 대해 왜 일베'충'과는 다른 취급을 해줘야 하냐는 게 님이 말하는 피해의식의 핵심입니다.

    근데 또 여기까지 말하면 - 줄곧 학계 일부에 한정되어 있다가 근년 들어 급속히 정부, 시민단체, 교육계 등 사회분야 여러 곳에 퍼지기 시작한 영미의 비판적 인종이론(Critical Race Theory)와 빼박인 논리로 -, 일베와는 달리 여성(페미)는 우리사회의 소수자이고 권력관계에서 약자이기 때문에 (흑인이 백인에 대해 어떤 행위, 발언을 하건 인종차별주의자가 되는 것이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듯이) 여성(페미들)이 말하는 남성에 대한 각종 부정적인 발언들도 원리적으로 남혐발언이 될 수 없다는, 프랑스 포스트 모더니즘 그 중에서도 특히 푸코식의 권력-지식-담론 이론의 영향권에 있는 포스트모던 진보•좌파 이론을 신봉하는 사람이라도 아닌 다음에야 아무도 납득할 수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론을 내세우며 그간 한경오-여가부-페미 연합군들이 열심히 쉴드를 쳐왔죠.

    근데 이건 적어도 이대남 입장에서 보자면, "해서는 안 될 짓이란걸 빤히 알면서도 어디까지 통하는지 볼려고 일부러 한번 찔러보는 Shit test"라는 점에서, ♬♬~♪ 및 그 옹호자들과 ♬♩♬♩ 및 그 옹호자들의 미러링 쉴드는 하등의 차이가 없고, 좌파-여가부-페미 연합군이 "계속 갈구다보면 언젠가는 이것들이 힘에 눌려 입쳐닫겠지"하며 헛된 기대를 하고 있는 걸로 밖에 안 보이죠.

    윤지선 세종대 강사의 ♬♩♬♪-♬♩♪♪ 논문 관련 7월 6일자 기사에서도 나오는 이하의 지적이

    >>> 이 교수는 또 "윤지선의 논문은 이 부분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의 의도가 무엇이든 그의 용어 사용과 그의 전제 선택과 그의 논의 과정 및 결론은 '지금 여기' 사회의 금기를 한참 벗어난다"면서 "'♬♩♪♪' '♬♩♬♪' '관음충인 한국남자' 등은 '지금 여기'에서는 분명 혐오의 표현이며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논의는 혐오의 논의"라고 지적했다.

    https://m.news.nate.com/view/20210706n20150

    왜 이제서야 나오냐 이거죠.

    "해서는 안 될 짓이란걸 빤히 알면서도 어디까지 통하는지 볼려고 일부러 한번 찔러보는 Shit test"를 해대다가 안 통한다는 걸 확인하니까 그제서야 이런 상식적인 의견이 언론기사에도 인용되는 거고 교육부 같은 정부 부처에서도 조치를 취하는 거죠.

    꼬인 문제를 풀고 한국의 젠더 갈등을 앞으로 건설적인 사회적 논의를 통해 풀어내고 싶다면, 이준석이 했던 겅 좌파-여가부-페미 연합군이 하는 수 밖에 없어요.

    박근혜 탄핵은 정당했다고 대구에서 솔직하게 외치고 사면론에 선을 그은 이준석처럼, 페미들이 하는 혐오발언은 실은 혐오발언이 될 수 없단 페미 무오론은 그냥 개솔히였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겁니다.




    • 종종 2021.07.08 12:26 Modify/Delete

      형법상으로 범죄인 행위와 평등원칙 위반이 아닌 개인적 억울함을 어찌 같은 선상에 놓으시는지.

      그리고 저 역시 랟펨들의 표현이 이젠 아득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표현이 초기에는 운동의 의미로 쓰였다는 것과 왜 그런 표현이 등장했는지에 대해 알고는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심지어 그런 표현의 문제를 인정하더라도 달라질까요? 아뇨 페미니즘스러운 얘기나 주장만 나와도 눈뒤집혀 반대하고 달려드는 걸요.

    • BeGray 2021.07.09 22:39 신고 Modify/Delete

      行人 님 //

      말씀해주신 내용 중 세 가지 포인트에 답을 하면 될 듯 합니다.

      1. "유구하지만 그래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수 없다는 논리라면 그건 성범죄도 매일반"
      -> 저는 여기에는 동의하지 않는데요, 실제로 지난 5년 간 넷페미니즘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충격적인 성범죄 사건이 터지면서 여론의 반전에 성공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범죄도 매일반이니까 충격을 못 줄 것이다, 라는 논리는 적어도 지금까지의 경향에 부합하지 않습니다(현재 여성징병론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곤 있긴 한데, n번방급으로 이슈가 몰렸나 하면 그건 아니죠). 즉 저의 진술은 규범적 진술이 아니라 경험에 기초한 기술적 진술입니다. 당연하지만 그게 군대 관련 논의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앞으로도 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할 거라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2. 한국식 "래디컬" 페미니즘 혹은 TERF에 관한 논의라면 저는 몇 년 전부터 지속적인 의견을 피력해 왔습니다(저만 주장한 것도 아닙니다). 유감스럽게도 현실의 페미니즘 판은 제가 주장한 바처럼, 즉 TERF를 비판하고 스스로와 분리하는 쪽으로 가지 못했고, 그에 따른 부작용을 앞으로도 어느 정도는 치르게 될 거라는 점에서 저도 行人 님의 요지에는 동의합니다.


      3. "푸코식의 권력-지식-담론 이론의 영향권"에 대한 코멘트는 좀 의아합니다. 푸코를 면밀하게 읽은 사람이라면 그게 "기울어진 운동장"론과 별다른 상관이 없는 논의라는 걸 잘 알 겁니다. 물론 페미니스트 이론가 중에서 푸코를 그런 식으로 써먹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야 있겠지만, 영어권 이론장에서 푸코의 <성의 역사> 1권은 젠더퀴어 연구에서 좀 더 받아들여지고(물론 저는 그게 그 책에 대한 오독이라고 생각하지만), 클래식한 페미니스트 진영에서는 양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그 책은 급진적인 마르크스주의 성해방론의 역사인식을 대놓고 조롱하고 비판하는 책이기도 하고요.

      그와 별개로 "기울어진 운동장"론에 계속해서 의지하는 게 실효성이 없고, "페미니즘 무오론"은 전략적으로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관점은 저도 동의합니다.

    • BeGray 2021.07.09 22:49 신고 Modify/Delete

      행인 님께서 정확히 누구를 대상으로 발화하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스탠스는 포스팅 본문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듯 586 진보 쪽에서 견지해온 청년남성 이해를 비판하고 청년남성들이 발화하는 언어와 문제의식의 맥락을 봐야한다는 것입니다(물론 덧붙이자면 그게 청년남성들의 모든 주장이 정당하고 그걸 따라야 한다는 건 아니고요). 그런 점에서 "이대남의 피해의식"이 왜 생겼는지를 봐야한다는 말씀하신 요지는 제 문제의식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CRT 등 북미의 동향과 남초커뮤니티의 여론도 어느 정도는 계속 팔로업 중입니다--어느 정도는 연구자/비평가의 관심사를 갖고요.

  14. 行人 2021.07.08 13:47 Modify/Delete Reply

    "형법상으로 범죄인 행위와 평등원칙 위반이 아닌 개인적 억울함을 어찌 같은 선상에 놓으시는지."

    정확히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네요. 일베는 형법상의 범죄까지 저지른 반면 랟펨들이 딱히 범죄를 저지른 정도는 아니다, 따라서 이 둘은 심각성의 정도면에서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이 뜻인가요?

    "그런 표현의 문제를 인정하더라도 달라질까요? "

    달라지는 점도 있고 안 달라지는 점도 있죠. 이준석 예를 들었으니 이번에도 이준석 예를 들겠습니다. 이준석이 제 아무리 대구까지 가서 박근혜 탄핵은 정당했다 그러고 광주가서는 전두환도 한번 까주고, 봉하 가선 당에서 노무현 폄훼하는 일 없도록 하겠다며, 이미지 개선, "보수우파 이전에 이 새끼들은 기본이 안 된 꼴통 일베-♬♩~정당"란 이미지 탈피를 시도하고 또 그게 성공한다 하더라도, 국힘당은 뭔 일이 있어도 안 찍는 고정 비토층이 0%로 없어지는 일은 안 일어나죠. 많건 적건 간에, 비토층이 아예 싸그리 없어지는 일은 안 생기죠.

    다만 이준석 자신이나 국힘당 지지율을 끌어올려서 바꾸는 건 가능하죠.

    이준석이 이전부터 극우 ♬♩~튜브들이나 ♪♬~♩ 노선 타면서 박근혜 탄핵 부정하고, 사면론 주장하고, 총선 부정선거 음모론 주장하고 5.18 북한간첩 음모론 주장하고 그랬어도, 지금의 이준석 국힘당 대표가 가능했다고 생각하세요?

    " 그런 표현이 초기에는 운동의 의미로 쓰였다는 것과 왜 그런 표현이 등장했는지에 대해 알고는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예, 아는데요... 근데 그런 변명 및 의미부여는 심지어 일베도 했어요. 글고 (미러링이란 용어만 안 썼지), "우리가 지금 하는 건 사실 좌빨 니네들이 해온 패악질 고대로 반사해서 돌려두는 거야"식의 정당화 논리도 꽤 흡사했어요.

    (덧) 글고 2010년대의 일베와 K페미는 혐오표현 등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면에서만 유사한 데 그치지 않고 양자 모두 자유주의적 보편주의(liberal universalism)를 버리고 (시도는 하지만 잘 안 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아예 깨끗이 버린 것) 우파 혹은 페미 정체성 정치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 양자의 유사성은 더 근본적인 차원에 있어요. 일베든 페미든 자기들끼리만 통하는 언어 외에 다른 언어는 모르죠.

    • 종종 2021.07.09 10:57 Modify/Delete

      1. 군문제가 유구하지만 그래서 충격을 줄 수 없다면 성범죄도 매일반이라는 님의 논리가 성립할 수 없다는 겁니다.

      2. 제 말의 순서에 주목하시길 바랍니다. 설령 님이 말한 것처럼 일베와 같이 오롯이 혐오(이젠 저도 혐오뿐이라는 데에 동의한다는 점 다시금 말씀드립니다)였다고 지적하더라도 안 바뀌었을 거란 겁니다. 말씀하신 그 고정적 비토층 얘긴 거죠. 메갈이 미러링 운운하며 ♬♪~♪ 거릴 때 이에 반대하던 사람들은 언어에만 반대하던 것이 아니라 그걸 빌미로 페미니즘 자체 내지는 그런 의제에 대해 반대하는 경우가 수두룩했으니까요. 이퀄리즘 날조가 16년도 9월쯤 시작됐다는 걸 보면 대략 각이 나올 겁니다.

      물론 말씀대로 페미니즘에 대한 지지세가 약간은 오를 수도 있었겠죠. 글쎄요? 정상 페미와 메웜을 구분해야한다는 말 자체도 소수였지만 그런 말 하더라도 한국페미는 변질된 비정상의 페미란 말을 너무도 많이 본 기억입니다. 거기다 권리박탈 운운하는 거에서 알 수 있듯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면이 있는데 늘어봐야 얼마나 유의미 했을지요.

      3. 알고 있다면 그 언어에 대해서만 지적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 미러링 대상으로 알려진 김치녀, 된장녀 등의 여혐표현에 대한 지적도 함께 하는 게 도리겠죠.

      그리고 재기해 정도의 정말 미친 표현은 미러링도 아닌 일베의 노무현 운지 수준의 표현이란 점엔 동의하지만 그 외에 어떤 일베의 발언이 좌파의 어떤 패악질을 미러링하는 거였을까요? 일베들이 부여한 레토릭성의 서사 말고요. 그에 반해 메갈의 ♬♪~♪은 대상을 명확히 찾을 수 있는데 자꾸 동치로 두시는 게 이 포스팅 본문에 적혀있는 인식과 별 다를 바 없어 보이는군요.

      4. 노파심에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운동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린 작금 넷페미들의 언어는 애초 혐오를 미러링했기에 이젠 그저 남성혐오에 불과하다고 생각함을 명확히 밝힙니다. 그저 같게 보기 어려운 것을 어떻게든 같게 보아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 색안경을 유지하는 것에 반대할 뿐입니다.

  15. ㅇㅇ 2021.07.09 18:11 Modify/Delete Reply

    https://www.yna.co.kr/view/AKR20210709058000009

    "코로나 이후 지구촌 기아 인구 6배로 껑충"
    가브리엘라 부커 옥스팜 총재는 "비공식 노동자, 여성, 이주민 등은 분쟁과 기근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면서 "이 치명적인 질병을 막으려면 시급하고 공정한 백신 보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520185

    <슬랩> 인터뷰에 응한 장숙랑 중앙대학교 교수(간호대학)는 2019년 발표한 자신의 연구결과(청년 여성의 자살문제)를 바탕으로 20∼30대 여성 자살률이 앞선 세대의 여성들이 20대 때 보였던 자살률에 비해 유난히 높은 점에 주목했다.

    “(일본의) 제국주의 때 전쟁에 참전했던 세대들, 패망한 국가를 견뎌야 했던 청년들, 그 청년들이 계속해서 우울증에 시달렸고 (생애 내내) 높은 자살사망률을 보였어요. 그걸 우리는 코호트 효과(특정한 행동양식을 공유하는 인구집단)라고 불러요.”

    장 교수는 덧붙인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출생)코호트 효과가 똑같이 있나 봤는데 20, 30대 청년이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oid=032&aid=0003084413&sid1=001

    정현백 전 장관 “여가부 사라지면 모두 불행···코로나 이후 생각하면 더 강화해야”

    정현백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 주장이 제기된 지난 6일부터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 가장 절절한 목소리를 전한 것은 지방자치단체들이었다. 여가부가 사라지면 당장 많은 지역의 성평등 정책이 ‘정지’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고용, 임금, 돌봄, 빈곤 등 사회 거의 모든 문제의 원인에는 성불평등이 있고 특히 지방은 사정이 더 심하다.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 등 다른 부서들에선 ‘성평등’이 우선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지자체들의 성평등 관련 정책은 여가부가 관리하고 지원한다. 여가부가 사라진다는 것은 정부부처의 사무실 한 곳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정책이 사라지고 국가의 운영원리가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주장을 하는 정치인들이 과연 성평등관련 정책을 진지하게 걱정하고 고민해서 나온 얘기일까요. 전 회의적입니다. 지지층을 이념과 성으로 갈라치기 하려는 정치 전술의 일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당장 여가부가 사라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여가부가 담당하고 있는 분야를 다른 부처로 이관해 추진하면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여가부는 성평등 관점에서 정책을 종합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각 부처가 모두 젠더문제를 고려해서 정책을 추진한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죠. 그러나 불가능해요. 부처마다 정책집행의 우선순위와 현안들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여성 1인가구의 70%가 빈곤층이에요. 복지부는 독거노인과 빈곤문제 전체를 보지, 여성노인 문제를 따로 신경 쓰긴 어려워요. 1960~70년대 미국에서 빈곤문제를 아무리 해결하려고 해도 안됐는데, 젠더 변수를 넣어서 다루니까 훨씬 빨리 해소가 됐어요. 한국도 마찬가지에요. 사회의 많은 불평등 문제를 파고 들어가보면 성불평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요.”

    - 성불평등이 오랜기간 뿌리깊게 구석구석 박혀서 사회문제라는 것이 결국 성별격차를 해소하지 않고선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군요.

    “네, 그래요. 특히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상대적으로 성별격차가 더 심각해요. 정책마다 성별격차를 해소할만한 정책과 예산이 필요하죠. 그런데 성별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다른 부처에선 1차 책임이 아니죠. 그런 걸 종합적으로 끌고 나갈 부처가 사라지는 거예요. 지자체 성평등 정책은 여가부가 신경써서 예산을 보내주고 관리하지 않으면 정말 힘들어지는 거예요. 당장 여가부 폐지 얘기가 나오니까 전국 지자체의 여성정책 담당 공무원들로부터 전화가 계속 오고 있어요. 이제 우린 어떻게 해야하냐구요.”

    - 여가부가 여성만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는 오해도 있습니다.

    “여가부의 영문명은 ‘미니스트리 오브 젠더 이퀄리티 앤 패밀리(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에요. 젠더평등과 가족을 위한 부서죠.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어느 한쪽의 삶이 피폐해지면 모두가 불행해져요. 성평등은 남성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16. 行人 2021.07.09 20:31 Modify/Delete Reply

    "군문제가 유구하지만 그래서 충격을 줄 수 없다면 성범죄도 매일반이라는 님의 논리가 성립할 수 없다는 겁니다."

    군문제가 단순히 병역만이 아니라 그 와중에 벌어지는 범죄(사병구타 등)들도 다 포함된 건데요.

    "말씀하신 그 고정적 비토층 얘긴 거죠. "

    어차피 깔 놈들은 뭘 해도 깐다는 말인데, 그건 저도 동의한 바고요.

    "페미니즘에 대한 지지세가 약간은 오를 수도 있었겠죠. 글쎄요? "

    한국 남성들의 세대간 페미니즘 인식에 큰 차이가 있다는 건 아실 겁니다. 4, 50대에 비해 20대 남성들에서 페미니즘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사람들 비율이 훨씬 높죠 (달리 말해 4,50대 남성들의 페미니즘 지지율이 훨씬 높죠). 20대 남성들이 보고 접해 온 페미니즘이 일베성 혐오코드 듬뿍 섞인 급진 남혐 페미니즘이었고 그 점에서 4, 50대 남성들이 보고 접했던 자유주의 페미니즘과는 성격이 다른 페미니즘이었던게 (전부는 아니지만) 주된 원인 중 하납니다.

    쉽게 말해 <자기네들이 꼴통짓을 해서 스스로 페미 이미지 악화를 자초>한 건데, 왜 자꾸 "고정 비토층"을 운운하며 남 탓을 하면 안되죠. 지금부터 20년 전인 00년대 초 (현재 4, 50대가 2 , 30대였던 당시)에도 님이 말하는, 뭘 해도 페미 주장이라면 무조건 반대하는 고정 비토층이야 있었죠.

    자각을 못하시는거 같은데 지금 님이 밀고 있는 서사는요, 자기들이 꼴통스럽게 놀아서 우파 이미지가 나빠지고 탄핵도 당하고 당 지지율도 떨어진 걸 가지고, 자꾸 고정 우파 비토층 선동 탓으로만 돌리던 우파 변명론(우파 무오론)하고 다를 게 전혀 없어요.

  17. 行人 2021.07.09 22:22 Modify/Delete Reply

    ㅇㅇ/ 인용한 기사만 봐도 페미들이 욕을 먹는 이유가 보이죠

    >>> 지난해 20대 여성의 자살률은 전년 대비 25.5% 늘었고, 올 1∼8월 자살을 시도하는 20대 여성은 전체 자살시도자의 32.1%로 전 세대 통틀어 가장 많았다. 여전히 전체 자살률을 놓고 보면 남성 자살률이 여성보다 2∼3배가량 높지만, 20대 여성 자살률의 증가 폭은 다른 세대와 성별을 훨씬 상회한다.

    젠더 미디어 <슬랩>이 12일 공개한 “‘조용한 학살’이 다시 시작됐다”는 왜 ‘90년대생 여성’들이 목숨을 끊고 있는지 묻고, 우리 사회가 ‘조용한 학살’에 대답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남자들 자살률이 높긴 한데, <그것도 여성에 비해 2~3배>... 20대 여성 자살률이 높아지니 그걸 갑자기 <조용한 학살>로 부릅니다. 이 페미는 남자들 목숨값을 어떻게 보길래 이런 발상이 가능할까요?

    상식적으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사람 목숨에 대한 반응이 희생자의 성별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없을텐데...

    이게 2021년 현재 한국 페미들의 정신상태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520185?sid=102

    자기네들이 비정상인걸 몰라요.

    • ㅇㅇ 2021.07.18 17:52 Modify/Delete

      https://www.dmitory.com/issue/163130284

      몇 년 전 트위터에서 교수에게 '혹시 문과세요?'라고 했던 분이 떠오르네요.

      교수가 연구하면서 어련히 그런 거 생각 안 해봤을까요? 원래 남성은 자살 시도 시 과격한 방식을 선택하여 즉시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많고 여자는 운 좋게 일찍 구조가 된다면 살 수 있는 덜 공격적인 방식으로 시도하여 '생존률'이 높습니다. 남자는 구조대 출동하면 이미 죽어있거든요 이건 이미 10년 전에도 알려져있던 사실이고요 구글에 남성 자살률 직접 검색해보시면 이유 분석하는 기사 꾸준히 있으니 알아서 찾아 보세요. 게다가 남성 자살률은 전 세계가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간의 평균 수치와 달리 특정 시점에 급격한 수치의 변화가 있다면 연구 해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상한 이이 아닌데요? 그리고 여성의 자살을 연구한다고 해서 남성의 자살을 무시하는거냐는 건 정말 비논리적이고 앞뒤 없는 생각이네요

      https://ko.wikipedia.org/wiki/%EC%9E%90%EC%82%B4%EB%A5%A0%EC%97%90_%EB%94%B0%EB%A5%B8_%EB%82%98%EB%9D%BC_%EB%AA%A9%EB%A1%9D

      2015년 자료를 보면 한국 자살률은 세계 9위, 남성 자살률 9위, 여성 자살률 2위입니다. 이 정도면 연구 할 만한 것 같은데요?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26679

      19년 여성 자살률 세계 4위 한국

  18. ㅇㅇ 2021.07.15 17:41 Modify/Delete Reply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1463320

    상장사 300곳 고용 1만7천여명 증가…남성 80%·여성 20% 편중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310&aid=0000080448

    존리 메리츠운용 대표 "여성 차별하는 회사에 투자하고 싶지 않다"

    여성 참여 적거나 여성 차별하는 회사는
    다양성과 유연성 부족해 성장 어려워
    남성 관점 아닌 다양한 관점 있는 회사에 투자

    https://news.v.daum.net/v/20200724120017117

    장애인 일자리 75% 남성 차지.."비장애인보다 성별격차 크다"

    https://n.news.naver.com/mnews/hotissue/article/032/0003021531?cid=1086581

    간부 “여자가 더 뛰어나도 남자 뽑았을 것” 사실상 채용 차별 시인 [커버스토리]

  19. 行人 2021.07.17 12:15 Modify/Delete Reply

    K페미니즘-포비아 페미니즘- 남혐 페미니즘과 레즈비언들에 관한 회상글

    “30대와 40대 게이들은, 그들이 선호하는 업소를 망하지 않게 하고 꾸준히 새로운 가게가 더 생길 수 있도록 소비를 할 만큼 돈을 번다. 그러나 레즈비언들은 40대, 적어도 30대 레즈비언을 만날 장소조차 없다. 이것은 레즈비언들에게 ‘종로’가 없어서가 아니다. 갑자기 100개의 업소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고 해도, 다음 달이면 다 망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레즈비언은 그 업소들을 먹여 살릴 돈이 없기 때문이고,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레즈비언으로서’ 소비할 준비가 된 30대부터 40대의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이 없다는 이야기다. 이것은 레즈비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여성의 문제다.” -인터넷에 떠도는, 앞으로도 영원히 떠돌 글 ‘레즈비언 클럽이 구린 이유’ 중



    (팩폭은 언제나 아프다)







    혹시 90년대 중후반 신촌 놀이터 기억하는 사람? 산타페 아는 사람?



    그 시절 칼머리하고 워커 신고. 담배피우던 무리 중에 하나였다 나는.



    부치행세 하다 남자한테 폭행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삐끼 텃세에 이태원 대로변도 무서워서 못 걸어다니던 시절이었다.



    이민와서 결혼까지 한 지금 이게 왜 갑자기 생각나냐면..



    20년 세월이 넘어도 여전한. 그 시절 아련한 사람들 때문이다.







    난 당시에, ‘여성’의 역할에 갇히는 느낌이 견딜 수 없어서 화가 난 상태였다.



    뒤돌아보면 그건 사회적 억압과 내 성정체성, 썩 불행했던 가정사 등등이 섞인 결과였다.



    어렸을 때야 우리편 vs. 니네편으로 모든게 단순했지만. 돌아보면 그건 결코 단순치 않았다.



    사람 일이 얼마나 복잡한 건데. 하지만 그 때는 상관없었다.



    내 정신적 불행을 잠시나마 외면하는 데 ‘사상’만한 게 없었으니까.



    일단 겁나 가난한 집안이 싫었고, 오빠와 차별대우하는 부모가 싫었고, 너무 일찍 자각한 내 정체성이 싫었고,



    내가 짊어진 짐을 이해할 수 조차 없는 세상이 싫었고. 기타 등등. 모든게 내가 여성이기 때문이면 간단했다.



    근데 돌아보면 그냥 이런 생각이 드는거. 그게 뭐? 내가 불행한게 내 주변 개인들 탓인가?



    IMF때 폭삭 망한 부모가 나 미워서 날 내보냈을까? 오빠는 잘 되고 나 망하라고 등록금 안보태줬을까?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굳이 호모포비아라서 날 외면했을까?



    나에게 겹쳐진 불행들이 어떤 한 사람, 한 집단의 탓인가? 울분을 토하면 그게 사회운동인가?



    하지만 그 때, 그쪽 집단 안에 있을 때는 몰랐다.



    거의 절대 다수의 내 문제들은 사실 ‘우리편 vs. 니네편’보다 훨씬 복잡했다는 걸.



    나를 둘러싼 상황은 더럽게 복잡한데, 이게 단순히 ‘여성의 억압’이라는 필터로 단순화되었을 뿐이라는걸.



    난 내가 20년쯤 젊었더라면 요즘 흔한 애들처럼, 깨어있는 페미니스트를 자처했을 것이라 확신한다.







    느닷없이 이 자아성찰을 하게 된 이유는,



    ‘한국남자’에 대한 어떤 공포심, 열등감, 약오름, 혐오를 빙자한 질투 내지는 부러움, 이런 감성들이 지배적이었던 그 때 그 사람들이 촤라락 생각났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이 지난 2-3년 폭발했다고들 생각하지만, 나에게는 오래된 추억의 한 페이지다.



    단언컨대, 지금 유행하는 모든 신조어, 구호, 공적 활동, 정서, 분노를 표출하는 방향 등은 최소한 30년은 묵은 것들이다.



    그리고 골때리게도. 그 때 우리편 vs. 니네편으로 갈라 놀던 그 궁상맞던 레즈비언 소굴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본인들의 분노와 뒤섞인 감정을 서로서로 돌려보며 안심하고, 다른 집단으로 가 분탕질을 하고,



    그저 평범한 하루하루를 사는 사람들에게 이 모든 사회 부조리의 책임을 떠넘긴다.



    그리고, 집단 내의 그 누구도 감히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명실공히 레즈 전문분야인 그 끔찍한 조리돌림을 당하기 싫다면.



    다시 반복하자면, “이것은 레즈비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여성의 문제다.”







    게이들은 지들끼리 잘 논다. 난 이게 너무 부럽다.



    내가 사는 이곳에서도 Pride parade를 할 때면 어딘가 울컥한다. 게이들 돈이 활발하게 돌아가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다.



    어딜가나 게이들은 자기들끼리 사귀고, 사업을 차리고, 구역을 만들고, 서로 모이고, 사회적 억압에 툭툭 털고 일어나 서로서로들 위로하면서 잘 산다. 적어도 내가 경험한 바로는.



    ‘한국남자’가 무슨 엄청난 사회적 이득이라도 누릴거라 생각할 만큼 어리다면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남자’는 그냥 원래 자기 바운더리 안에서 걍 산다.



    게이들이 일반남을 ‘전향’시키려고 하던가? 일반 커뮤니티에 잠입해서 여성혐오를 꼬득이던가, 아니면 여론 조작을 하던가? 일반들 ‘미러링’하느라 인생을 낭비하던가? 아니다. 그저 자기들이 처한 환경 안에서 재미있게 잘 산다. 그런데.







    레즈는 이게 안된다. 성격 뒤틀린 이 불행한 여자들 절대다수는 서로의 감정을 매만질 수 없다. 본인의 불행을 갑옷삼아 구호를 외쳐대는 ‘우리편 니네편’ 컨텐츠를 소비하며 잠시 즐거울 수는 있겠으나, 90년대 그랬듯이, 금방 밑바닥이 드러난다.



    사이비 종교가 딱 이 테크를 타며 망하던가?



    그래서인지, 내가 평생 보아온 레즈들 대부분은 겁나 불행했다. 본인의 불행을 ‘해결’하려는 내부의 의지 대신에, 잠깐 ‘외면’하려는 외부의 자극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 때 그 사람들 모습을 여초 커뮤니티 글을 볼 때마다 꼬박꼬박 목격하고는 한다.



    세상이 우리편 vs. 니네편으로 칼같이 나뉜다면 세상 얼마나 속편할까.



    한 집단이 진짜로 모두 똑같은 믿음/사상/지위를 갖고 있다면 얼마나 알기 편할까.







    세상사람들 모두가 각각의 맥락을 갖고 있는, 애새끼들이 이해하기에는 훨씬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들에



    이 늙은 레즈 집단들이 뛰어들어 온갖 노하우가 쌓인 분탕질을 시연해 내었다.



    실력을 그간 어찌나 갈고 닦았는지 기가 막힌다.



    하지만 그 단순무식한 본질에는 항상 ‘우리편 vs. 니네편’이 있다.







    24시간 내내 끊임없이 남자에 대한 열등감으로 바글바글 끓어오르지 않았다면



    결코 생각해 낼 수 없었을 발상을 동원하여,



    탈코르셋을 넘어 한국 사회 전체에 널린 외모에 병적으로 의존하는 풍조를,



    여자가 기분나빠할 만한 사건 하나(anecdote)을 넘어 미디어에 노출되는 폭력(context)을,



    여자가 피해자로 알려진 한 범죄(anecdote)를 넘어 시민들 모두의 안전과 인권(context)을 슬쩍 외면하고는,



    이 복잡한 현대사회의 문제들을 언제나 본인들의 일차원적 놀이에 부합하도록 바꾸어버린다.



    이 단순화가, 스스로 엄청난 불행을 이겨내고 있다고 믿는 어린 세대들에게 어찌나 효과적인지,



    어린 친구들이 이 안타까운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도 모자라 재생산하기 시작하였다.



    개인의 의견을 교환하는 건 당연히 금기에 가깝다. 카리스마 쩔던 90년대 신촌 레즈 담배쟁이들이 놀던 그대로.







    난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남 탓 안하고 열심히 매일매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 집단에 뭔가가 구리다면 투자하고, 고쳐내고, 의견을 모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



    레즈비언 바는 2018년 오늘도 여전히 구릴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여자’ 탓을 한다.



    정말? ‘경제활동을 하는 레즈비언이 없다’고? 그 모든게 다 본인들이 ‘여성인 탓’이라고?



    마음 한구석 어딘가 본인들도 알고는 있겠으나, 그건 본인들이 미친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분탕질의 성공으로, 이제 한국 여성들은 원래 여성으로서 겪어야 할 편견에 더하여,



    본인들이 미친여자가 아니라는 증명까지 따로 해야만 한다.



    한때 동지로서, 여전히 레즈지만 더 이상 동지는 아닌 사회인으로서, 축하하고 싶다.



    30여년간을 구리게 버틴 당신들 기획의 대 성공에 대해서.






  20. BeGray 2021.07.19 00:55 신고 Modify/Delete Reply

    음... 약간 논의가 비생산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거 같은데, 논지를 따져가면서 논의하실 게 아니라면 이 정도에서 멈추시면 될 듯 합니다(어떤 분들을 염두에 두고 말씀드리는지는 각자 이해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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