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스캔들: 천하제일연구자대회+한국에서 박사하기
Comment 2023. 2. 3. 01:092월 10일 <한국에서 박사하기> 출간행사 겸 <천하제일연구자대회> 1기 마무리 행사 겸 "박사 스캔들: 천하제일연구자대회+한국에서 박사하기"이란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을 보고 황당해하실 분들을 위해 먼저 말씀드리자면... 그렇습니다, 오직 선정성만 생각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22년은 한국 인문사회과학계의 역사에서 상당히 의미심장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한편으로 그동안 무럭무럭 자라온 인문사회분야 위기론이 마침내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2022년은 이제 그러한 위기를 어떻게든 명확히 설명하고 답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문제의식이 곳곳에서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겨진 해이기도 합니다.
2월 10일 오후 필로버스에서 열리는 행사는 그러한 실천에 다양한 형태로 참가했던 이들이 조우하고, 서로의 작업을 돌아보고, '다음 단계'를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박사 스캔들"이란 다소 경망스럽게 들릴 수 있는 이 행사에 정말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그리 과장된 표현은 아니리라 믿습니다.
1부는 다양한 영역의 신진연구자들이 서로의 연구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무엇보다 각자의 '존재'를 드러내는 자리였던 <천하제일연구자대회> 1기를 되짚어 보는 자리입니다. (*지금 준비 중인 2기는 더욱 다양한 연구자들을 소개하는 장이 되고자 합니다*) 이에 대한 논평자로 작년 한국 인문사회학계 최대의 화제작이었던 <하버마스 스캔들>의 저자 이시윤 선생님이 참여해주십니다.
2부에서는 신진연구자/대학원생이 자신들의 대학원·학계의 제도와 연구환경을 냉정하게 돌아보는, 지금까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시도였던 <한국에서 박사하기> 북토크가 이어집니다. 흥미롭게도 <한국에서 박사하기> 출간 직후 비슷한 목표를 지닌 연구보고서가 발간되었죠. 바로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인문정책연구총서 <인문·사회분야 학문후속세대의 연구력 강화를 위한 실태조사 및 과제: 박사과정생을 중심으로> 입니다. 해당 보고서의 집필에 참여하신 철학연구자 박민철 선생님께서 2부 토론을 맡아주실 예정입니다.
(*시간관계상 보고서 필진을 더 많이 모시지 못하는 점 무척 아쉽게 생각합니다ㅠㅠ 보고서는 다음 링크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nrc.re.kr/board.es?mid=a10301000000&bid=0008&list_no=175912&act=view&nPage=1&otp_id=>).
이번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또 어떤 마주침과 긴장이 발생할지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그게 무엇이든, 이 자리가 앞으로 한국 인문사회과학 분야가 어디로 향하게 될지를 가늠하는 데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모쪼록 많은 분들이 그 순간을 함께 공유하고 적절한 의견을 보태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기획은 결국 사람들을 통해 완성되는 법이니까요.
마지막으로 공동주최를 맡아주신 교수신문, 민교협, 북저널리즘, 필로버스아카데미를 포함해 행사 기획·준비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박사 스캔들: 천하제일연구자대회+한국에서 박사하기"
일시: 2023년 2월 10일 오후 3시 - 8시 30분
온오프장소: 서울 마포 서교동 필로버스 / 줌 회의ID: 890 9115 5608 / 암호 275208
참가신청: https://forms.gle/omjFZUdamXvL7cxD9
제1부 <천하제일 연구자대회>에 나타난 한국인문사회과학의 행방(오후 3시-5시)
사회 : 천정환(성균관대)
발제
1) 이시윤(서강대, 『하버마스 스캔들』 저자), "신진 연구 세대의 분투기, 혹은 대리적 소통 공간의 가능성 사이의 <천하제일 연구자대회>"
2) 김신현경(서울여대), “경계를 넘는 연구 그리고 삶: 페미니즘 이후의 한국 인문사회과학연구"
토론: 장수희(동아대), 장하원(부산대)
저녁 식사: 오후 5시 15분 - 6시 20분
제2부 : 지속 가능한 대학 지식생산시스템을 위하여: <한국에서 박사하기> 북토크 (저녁 6:30-8:30)
사회: 이우창(순천향대)
발제
1) 현수진(성균관대 사학과 박사수료.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2) 이송희(고려대 한국언어문화학술확산연구소 연구교수)
토론: 박민철(서강대학교 철학과 박사수료, 경인연 인문정책연구총서 <인문사회분야 학문후속세대의 연구력 강화를 위한 실태조사 및 과제> 참여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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