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박사하기> 북토크: "한국 대학원,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후기 포함)
Comment 2023. 1. 6. 00:33
[이하는 2023년 1월 21일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내용]
지난 11일 저녁 bkjn shop에서 진행한 <한국에서 박사하기> 첫 번째 북토크 직후 진행한 인터뷰 기사가 나왔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24333 ). 무려 지면 전면을 2매나 차지하는 방대한 기사인데요, 꼼꼼히 취재해주신 기자님, 그리고 같이 북토크·인터뷰에 참여해주신 조승희, 유현미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래의 인용에서처럼 북토크·기사는 보다 대중적인 독자를 고려하여 '대학원 문제'의 여러 쟁점을 짚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댓글에서처럼 국내 대학원의 폄하를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반응도 있는데요, 사실 필진들의 진짜 목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로까지 논의의 물길을 끌어가는 것입니다. 비난과 폄하의 한계는 명확하니까요. 인문사회 대학원 안팎의 더 많은 분께서 <한국에서 박사하기>를 읽고 우리에게 필요한 미시적인, 또 거시적인 해법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이런 고민의 시도가 필요한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를 보면, 지난 40여년간 대학원생 수는 10배 가까이 늘었다. 1980년 3만3939명이었던 대학원생 수는 2022년 33만3907명에 이르렀다. 특히 1995~2005년 사이에 빠르게 늘었다. 대학원 설립 기준 완화와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 고등교육의 보편화 등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덩치가 커진 데 견줘, 연구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외려 고등교육의 현장은 ‘떠나고 싶은 곳’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영문학과 지성사를 공부하는 이우창 연구자는 “사람들이 어딘가를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바뀔 것이란 기대가 생기지 않을 때 그렇다”며 “한국의 대학은 대학원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놀랄 정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 곳”이라고 말한다. “석사는 국내에서 하더라도 박사는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들어오는 게 글로벌 기준이라는 인식이 있다. 한국에서 연구자를 양성하는 일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라는 유현미(사회학·여성학 연구자)씨의 지적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지면 기사와 디지털 기사의 제목이 조금 다릅니다. 저희는 "은마 아파트" 논란이 조금 지겨워서 다른 제목을 원했는데, 아무래도 한겨레 디지털뉴스 팀에서는 저 키워드가 클릭수가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한 모양입니다. 이왕 이리된 거 어그로라도 잘 끌었으면 합니다 ㅠ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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