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사란 무엇인가?》 2쇄 발간 및 1쇄 수정사항

Intellectual History 2021. 5. 2. 12:27

리처드 왓모어의 《지성사란 무엇인가?: 역사가가 텍스트를 읽는 방법》 (이우창 역, 오월의봄, 2020) 2쇄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2쇄 발간일은 2021년 4월 19일 입니다만, 어제 실물을 받고 이제야 소식을 알립니다. 진지한 인문학 도서의 상업적인 생존을 거의 기대하기 힘든 시대에, 역사서도 아닌 '역사적인 사유를 위한 방법론'을 다룬, 입문서라고는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책이 1년만에 2천부를 소화한 것은 개인적으로 무척 놀랍고 기쁜 일입니다. 《지성사란 무엇인가?》를 주변에 알리고 홍보해주신 분들, 그리고 책을 읽고 구매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쇄 발간을 앞두고 총 16곳을 수정했습니다. 그중 두 군데는 역자의 말 감사표시를 포함해 정말로 2쇄에 필요한 부분이고, 나머지 14곳은 1쇄에 있던 자잘한 오탈자 및 번역문이 충분히 매끄럽고 명료하지 않다고 판단한 대목입니다(꼼꼼히 읽고 의견을 제시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아래 수정사항 목록을 보고 아실 수 있듯, 수정사항이 있음을 모르고 기존 판본을 읽어도 내용을 잘못 이해하게 되거나 할만큼의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미 1쇄를 구입해주신 분 혹은 아직 도서시장에 상당수 풀려 돌아다니는 1쇄를 구매하게 될 분께서 혹시라도 필요를 느낄 수 있음을 고려하여 2쇄 발간을 위해 수정한 대목을 공개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학술장과 독서공중이 우리 자신을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좀 더 명확하고 정교한 사유의 수단을 획득하는 데 《지성사란 무엇인가?》가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1. 뒷표지 Ann Thompson -> Ann Thomson [오탈자수정]

2. 33쪽 엘리자베"스" 라브루스 -> 엘리자베"트" 라브루스 [오자수정]
(*306쪽 찾아보기 항목도 반영)

3. 59쪽 science of the statesman of legislator -> [...] or legislator [오자수정]

4. 54쪽 
“루소나, 그가 아니라 해도 마찬가지로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준 저자라면 누구든 당연히 사상사 수업의 한 자리를 차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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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나 마찬가지로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준 다른 저자를 사상사 수업 커리큘럼의 한 칸에 끼워넣는 일이야 물론 있을 수 있다.” [원문 의도를 더 반영]

5. 65쪽 
“당시의 저자들은 대부분 과거의 중요한 관념을 엄밀하게 검토하는 연구를 철학 연구의 한 갈래로 여겼기에, 모든 연구는 철학에 관한 질문을 제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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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다수의 저자가 과거의 관념을 엄밀히 검토하는 작업을 철학의 한 갈래로 여겼기에, 모든 연구는 스스로와 철학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의미 명료화]

6. 80쪽 
“따라서 봉건 영주들의 분쟁은 자신의 이익만을 탐하여 막강한 힘을 남용하는 사적 전쟁의 산물이 아니라, 대체로는 정의라든가 (가문과 가정의 안녕에 뿌리를 둔) 공동체 등 당시에 통용되던 관념에 따라 발생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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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 영주들의 분쟁은 자신의 이익만을 탐하는 영주와 전횡을 일삼는 군주 사이에서 벌어진 사적 전쟁이 아니라, 대체로 당시에 통용되던 (가문과 가정의 강녕에서 기원한) 정의·공동체 등의 관념에 따라 발생한 것이었다.” [의미 명료화]

7. 83쪽 
"여러 난점들이 있었음에도, 개념사는 18세기의 여러 사상사적 운동이 초래한 논쟁들과 관념들의 의미 변화를 상세하게 파고드는 위대한 업적을 이룩했다"
-> 
"여러 난점이 있었음에도, 개념사는 18세기에 여러 관념이 이동하면서 초래된 논쟁들과 관념들의 의미 변화를 상세하게 파고드는 위대한 업적을 이룩했다"
[즉 "18세기의 여러 사상사적 운동이 초래한" -> "18세기에 여러 관념이 이동하면서 초래된" ; 명료화]

8. 84쪽 
“의식의 역사를 쓰는 작업은 전혀 그의 관심사가 아니었으며, 개념들과 현실의 관계는 명확히 규정되어야 했다.”  -> 
"그에게는 의식의 역사를 쓰는 작업이 아니라 개념들과 현실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입증하는 일이 중요했다." [명료화]

9. 93쪽 "이론의 여지가 다" -> "이론의 여지가 있다" [오탈자 수정]

10. 138쪽 역주 첫 줄 
"20세기 서구 정치사상사의 역사의" -> 
"20세기 서구 정치사상사의" [중복표현 삭제]

11. 177쪽 
“지성사 연구가 오늘날의 삶에서 발생하는 문제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비난에 대해 포콕은 매우 그다운 답변을 내놓는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정치철학을 하나의 독립된 분과 영역으로 다루는 일을 피해왔으며, 정치적으로 사고한다는 것과 역사를 안다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드러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 
“지성사 연구가 오늘날의 삶에서 발생하는 문제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비난에 대해 포콕은 그답게 독특한 답변을 내놓는다. 지난 수십 년간 그는 정치철학이라는 분과영역을 최대한 피해왔으며, 정치적 쟁점을 역사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이를 정치적으로 판단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의미 명료화]

12. 193쪽 1-2째줄 "진정한 계몽주의를 찾아 제시했다" -> "유럽 계몽주의의 전형을 찾아냈다" 

(*"존 로버트슨은 후자의 관점에 입각한 새로운 주장을 내놓으면서 1680년부터 1760년까지의 나폴리와 스코틀랜드에서 진정한 계몽주의the Enlightenment를 찾아 제시했다.” (192-93) 에서 원문의 "the Enlightenment"는 '단일성'을 강조하는 의미, 1쇄에선 "진정한"이란 수식어로 단일성의 의미를 포함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나, 오독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받고 수정을 결정. 다만 "단일한" 이란 표현은 이미 192쪽 하단에 암시가 되어 있는만큼 문장의 스타일 상 같은 표현을 반복하고 싶지 않으므로 약간 의역을 하여 "유럽 계몽주의의 전형" 정도로 옮김)

13. 195쪽 "1960년대 이래 래슬릿은" -> "1960년대에 들어 래슬릿은" [의미 수정]

14. 284쪽 
"언어맥락주의가 이런저런 도전을 감행하고 또 성공을 거두기 여러 다양한 형태의 지성사 연구가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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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맥락주의가 이런저런 도전을 감행하고 또 성공을 거두기 전 이미 여러 형태의 지성사 연구가 존재했다" [오탈자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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