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팩트>라는 커뮤니티, 혹은 실증주의적 우파에 대한 코멘트.

Comment 2014. 8. 24. 19:21

어쩌다보니 페이스북에서 무려 18,000명 이상이 호감을 표시한 <레알팩트>라는 커뮤니티(https://www.facebook.com/realfactyes)에 올라온 게시물을 읽게 되었다. 해당 게시물을 요약하면, 1년 전에 현재 단식투쟁 중인 김영오 씨가 국궁 초단을 취득한 사진을 올려놓고 죽은 딸의 양육비를 왜 지급하지 않았느냐는 식의 비꼬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 (리플을 단 사람들에게서 명시적으로 발견되듯) 현재 단식의 정당성을 손상시키기 위한 의도로 읽어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이런 종류의 우파 멍청이들이 흔히 누락하곤 하는 '논리'를 검토해보자면, 1) 실제로 이런 종류의 취미생활에 얼마나 많은 액수가 들어갔는지, 2) 그 액수를 자기가 부담했고 그래서 양육비 지급을 실제로 할 수 없었는지--이건 내가 알기로 아직 입증이 안 된 '선동'이다--, 3) 양육비 지급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면 어떠한 취미도 가지면 안 되는 건지, 4) 그래서 1-3이 다 참이라고 해도 그게 지금 단식하는 사람이 내건 정당성을 실제로 불식시킬 수 있는지(이는 다시 윤리적인 질문, 곧 과거에 어떤 종류의 '잘못'을 한 사람이면 현재의 불의에 대해 어떠한 저항을 할 수 없는 것인지라는, 그러니까 대체로 멍청한 질문을 포함한다; 이런 분들의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자면, 전과가 있는 이명박이나 아버지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된 반성을 하지 않은 박근혜는 어떠한 정치적인 정당성을 가질 수가 없게 된다...물론 이런 우파들은 그런 걸 신경쓰기엔 너무 시야가 좁고 자기 반성이 안 되겠지만 말이다), 에 대한 해명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여기서 핵심은 물론 4번이고, 이게 사실상 유일하게 유의미한 질문인데, 이 분들께서 팩트에 대한 엄격함을 워낙 강조하시기에 한번 비슷한 별 쓸데없는 태도를 견지해 보았다. 여튼 이 네 가지 질문이 해결되지 않는 한 저 팩트는 김영오 씨 및 그 행동을 판단하는 데 어떠한 의미도 갖지 못한다. 1-3이 사실이라고 해도 김영오 씨는 자식부양의 책임을 다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할 수 있을지언정 그걸로 지금의 행동이 틀렸니 마니 하는 결론은 한 마디도 도출할 수가 없다. 이런 '공적인' 판단과의 연결이 부재한 상태에서 이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누르거나 호의를 표하는 리플들은, 집단적인 관음증 혹은 비뚤어지다 못해 비도덕적이 된 도덕심의 표출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무슨 대단한 사람도 아닌 일개 노동자가 무슨 취미를 가졌던 말건이 뭐가 중요한가? 그건 그 주변의 사람들이 판단할 문제지, 이렇게 사생활을 파헤치면서 다룰 주제가 아니다; 내가 저 커뮤니티 운영자의 사생활을 파헤치는 게 그 자체로는 비도덕적인 일에 불과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도 이런 형태의 '도덕적 관음증'을 옹호하고 싶은 이가 있다면, 나는 최규석의 <송곳>의 명대사 한 마디를 인용해서 대꾸해주고 싶은데, 우리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인간이 아닌 '시시한' 인간들의 삶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거다. 세월호의 피해자들이나 유가족들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영웅이어야 그들의 주장이나 입장이 정당성을 얻는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애초에 정치적인 행위의 성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나이브한 태도에 불과하다.



대략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한국 웹을 휩쓴 주요한 흐름 중 하나인 팩트의 강조=실증주의적 태도가 정작 해석과 논리를 전혀 신경쓰지 못했다는 것은, 특히 해석과 논리의 중요성을 매우 깊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필드의 연구자로서 심히 아쉬운 지점이다. 나는 이 커뮤니티에서 공식적으로 걸고 있는, 그러니까 "선동"에 대항해서 "팩트" 제시를 통해 북괴를 퇴치하겠다는, 한 70년대 쯤의 정서에 어울리는 촌스러운 슬로건에서 드러나는 북한 정권에 대한 적대감 같은 걸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물론 그런 적대감은 그 자체로는 '팩트'로 구성되는 게 아닌 정념이라는 점에서 이 커뮤니티의 이름은 자기 모순을 보여주지만 말이다. 약간의 사고실험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지만, 팩트만 끝까지 밀어붙이면 팩트만 남지 어떤 종류의 윤리적/정치적 판단은 존재할 수 없다. 그들의 북한 정권에 대한 혐오로 돌아오자면, 실제로 북한 정권은 그 어떤 면에서도 좋아할 점을 찾기 힘들며, 세계사를 퇴행시키는 존재라고 봐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니니까 뭐 큰 틀에서 동의할 수는 있다(대북봉쇄의 문제를 지적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말하자면, 모든 정권이 국가적 봉쇄에 대항해 자국의 시민에게 인간 이하의 고문을 가하는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어떤 입장을 취하든 개별적인 사실들을 연결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논리는 있어야 하고--모든 사실fact은 연결하는 논리가 없는 한 어떠한 판단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이런 것도 가르치지 않는 한국의 교육이 개탄스럽다--, 그 논리를 제대로 검증하기 위한 해석 및 비판critique이 없다면 이런 모든 태도는 단순한 감정적 반발 혹은 이데올로기의 표현을 넘어서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북괴 추방"의 이름을 내건 이 커뮤니티에서 김영오 씨의 국궁--아예 국궁이 북한에서 만들어졌고 남한 요인들의 암살을 추동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이라고 덧붙였으면 좀 더 일관된 논리가 만들어졌을 테지만--이 문제가 된다는 것 자체가 이들로부터 논리적 사고가 결여되어 있음을, 한 마디로 이들은 우파라서가 아니라 머리가 심각하게 나쁘기 때문에 문제임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정념과 이데올로기의 표현을 분석하는 게 직업적 실천의 일부인 나로서야 분석과 비판의 대상이 너무 쉬워져서 편한 일이 되는 셈이긴 하다만, 어쨌든 이런 앙상한 수준의 지적 실천을 하시는 분들과 같이 살아야 하는 것도 사실이기는 해서, 이왕이면 나는 내 동료 시민들이 조금 더 상식적인 수준에서 사고하고 자기 반성을 갖추기를 희망한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우파들을 보면서, 특히나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판단을 보며, 지적으로 한심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 적이 없다(어떤 면에서 우파들의 지적 수준이 나를 왼쪽으로 몰아갔다고 봐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특히나 자신들이 지적인 우위에 서있다고 순진하게 믿는 우파들, 엘리트 교육을 받은 이들이건, 위에 언급한 사례처럼 팩트만 있으면 뭐든지 된다고 믿는 이들이건 간에(당신이 H2O를 매일 일정 이상 섭취해야 유기체로서 유의미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꽤나 강력한 fact는 그 자체로는 정치적 논증을 뒷받침하기 매우 힘들다!), 그 지적 열악함은 강남 대로의 가로등보다 찬란하게 빛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그건 아니라고"라 덧붙여주고 싶게 된다; 아마 그게 그들을 위해서도 좀 더 나을 거라고 믿는다. 아마 이런 논리가 나의 조금은 사악한 즐거움(!)에 약간의 정당성을 부여할 수는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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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로 질의해주신 분도 있고 해서 첨언.


어떤 이유로든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러니까 딱히 단식을 위해 특화된 신체적 조건이나 전문기술을 갖지 않은 사람이라면, 수 일 이상의 단식을 한다는 건 엄청난 의지가 필요하다. 자신의 생명력과 건강을 치명적으로 훼손할 수 있는 수십 일이라면 말할 나위도 없고. 뭐 하루 이틀이면 모를까, 저 정도 기간 동안 단식을 진행하는 사람에게 진심이니 진의가 뭐니 떠벌리는 건 인간에 대한 모욕일 뿐만 아니라 극도의 무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내 생각에, 설령 저 국궁 어쩌구가 완벽히 사실이고 김영오 씨가 딸의 양육비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해도, 그것 때문에 40일짜리 단식을 하는 일의 (정당성은 말할 나위도 없고) 순수한 마음이니 의지니 하는 소리가 나온다면,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께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 양팔 저울을 갖고 놀면서 사실들의 균형감각을 기초부터 다시 기르도록 권하는 게 맞다고 본다. 국궁 초단 취득이 현재 김영오 씨의 행동에 대한 해석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거의 음모론에 준하는 ad-hoc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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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언2.


어쩌다보니 무슨 인간 행위의 이해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까지 하게 되는 한심한 상황에 이르렀다. 본래 내 의도는 '팩트'를 강조하다보니 정작 합리적인 설명은 고이 접어 나빌레라가 되어버린 우파들의 지적 오류를 드러내는 데 있었는데, 지금은 어찌되든 상관없는 이야기가 됐다. 여튼 인간의 해석이나 그런 이야기 해봐야 리플 달아주실 분들이 잘 이해할 거라는 자신은 없기 때문에 (그게 이해가 되는 사람들이면 애초에 지금의 '국궁 이의제기' 자체가 엉터리라는 건 잘 알테니까) 조금 다른 각도에서 논의를 쌓아본다.


쉽게 말하자면, 지금 국궁 및 취미생활에 관한 '팩트' 하나만으로 김영오 씨의 행위에 내재된 진정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주장은 가장 심각한 사실관계를 망각한다는 점에서 어리석을 뿐만 아니라 지적으로 유해하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러한 종류의 주장은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발 이후로 120여일 간 드러났던 정부 및 집권세력의, 요컨대 사태의 진면모를 밝히고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권력을 지녔던 주체들이 어떻게 행동해왔고/실수를 저질러왔는지 전혀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맹목적이다-쉽게 말해 '팩트'를 전혀 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만약 우리가 김영오 씨의 행동을 설명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4월 16일 이후 김영오 씨가 마주쳤던 절망적인 현실, 곧 정부의 책임회피 및 무대응과 같은 요인들이 가장 강력한 요소로 등장해야만 한다(안 그러면 4월까지 직장 잘 다니던 평범한 노동자가 참사 후 2개월 지나서야 단식에 돌입한 것을 설명할 수 없다). 먼저 참사, 피해자의 발생, 정부의 무능력하고 때로는 악의적이었던 행위와 같은 요소들이 가장 큰 요소로 도입된 후에야 비로소 1년 전의 취미가 어땠느니 평소에 양육비를 보냈느니 등의 (앞의 요소들에 비하면 아주 미약한 설명력을 지닌) 요소들이 끼어들 수 있다--당연하지만 들어와보야 그렇게 크지 않은 요인이다. 금속노조 운운은 애초에 노조 가입된 지 1년 갓 지난 사람인데, 금속노조가 무슨 슈퍼맨 조직도 아니고-_-;;; 그냥 설명력이 떨어진다.


요약하면, 4월 16일 이후 김영오 씨의 삶이 완전히 바뀐 것은 좋든 싫든 인정해야만 한다. 먼저 그 이후에 전개된 맥락과 그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주체였던 정부가 무엇을 했는가를 직시하지 않고 음모론이나 가십 수준의 요인을 주된 이유로 도입한다면, 그런 설명을 신뢰할 수 없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지난 120여일을 설명하지 않은 채로 400일 전에 가까운 사진을 증거로 채택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가 의심해야 할 대상은 김영오 씨의 진의가 아니라 그 사람의 머리가 도대체 어떤 종류의 논리로 돌아가고 있는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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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멍청이 2014.08.24 21:04 Modify/Delete Reply

    고급 스러운 취미 생활은 형편이 어려워 양육비를 챙겨주지 못했다는 본인의 변명에 반하는 것 아닌가요? 크던 작던 본인이 금전적인 여유가 있었음에도 아이들의 양육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자식에 대한 애정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만들 수 있죠. "자식의 대한 애정"이 바로 그 분이 하려는 행위의 이유 아닙니까? 근데 그 행위의 이유에 의문이 생기면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도 있는거죠. 예를 들어 금속노조원이라는 사실과 이전 블로그에서 본 현 정부에 대한 적대감 등등...

    • BeGray 2014.08.24 21:59 신고 Modify/Delete

      과거에 자식에 대한 애정이 얼마였던지 간에 (물론 디테일이 거의 드러나지 않은 국궁 경력 하나로 그런 판단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저는 회의적입니다...뭐 어디서 영수증이 제출됐거나 한 것도 아니고-_-; 그걸 조사하는 건 낭비죠) 지금 그와 같은 애정이 주요한 동기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는 어렵죠. 말씀하신 것과 같은 주장의 근거가 성립하려면 국궁 하나보다는 좀 더 광범위한 자료가 필요합니다. 초단 합격증 하나랑 사진 몇 장으로 그런 의혹이 제기될 수 있지도 아니하거니와, 애초에 문제제기가 틀렸다는 이야기.

      +

      현 정부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한 둘이 아니고, 거기에 금속노조가 무슨 특수한 사명을 띤 조직도 아닌데(노조원이 무슨 초인입니까; 평범한 사람들이지;;) 애초에 둘 다 현재의 이유를 대체할 설명력이 없어요.

  2. 멍청이 2014.08.24 21:32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하나 더 그 사람의 과거가 현 행위에 대한 정당성에 영향을 줄수 없다고 하셨는데
    1. 물론 과거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은 그 사람이 걸어온 인생을 보고 하는 거니까요.
    2. 그리고 왜 취미 문제를 그 사람의 과거의 일이라 생각하시나요. 몇달전 일이라서? 그게 아니죠. 그 취미에 문제 제기를 하는것이 아니라 현재 하고 있는 거짓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입니다.

    ㅋㅋㅋㅋ 첨언을 못봤었네요. 저건 그냥 안 넣으셨던게 더 좋았을거 같은데 ㅋㅋㅋ 40일의 단식이 존경할만한 인내력이 필요하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그것이 주장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진실의 증거가 되진 못합니다. 잘 아시면서 왜 그러시나요. ㅋㅋ

    • BeGray 2014.08.24 22:17 신고 Modify/Delete

      1. 현재 행동의 정당성은 그 자체의 논리로 일차적으로 검증되어야 하죠.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이랑 "그 사람의 행위에 대한 판단"을 원천적으로 분리할 수는 없겠지만, 특히나 공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소명행위라면 후자는 자체의 논리로 먼저 검토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전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건데, 지금 국궁 어쩌구 하는 무의미한 논의는 후자에 대한 논의를 생략하고 전자로 향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적으로 낭비라는 겁니다.

      2. 멍청이 님의 논리는 굳이 추가적인 반박논증을 요구하지 않네요. "취미생활" 정도로 "현재 행위"의 참됨 여부에(물론 여기에서 멍청이 님은 "현재 하고 있는 거짓"이라고 적으시면서 암암리에 본인의 편견을 드러내고 계시지만)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게 기본적인 요지잖아요. 조금 친절하게 설명하자면, 멍청이 님의 주장은 다음의 세 단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취미생활=자식 사랑의 부재 -> 2) 자식 사랑의 부재=다른 종류의 동기 -> 3) 다른 종류의 동기 = 현재 행위의 정당성 박탈.

      그리고 1, 2, 3 모두 성립하지 않는다는 게 우파들의 이의제기의 결정적인 약점이죠. 고급(?) 취미생활을 무슨 10년 동안 내내 즐겼다면 모를까, 국궁 초단 사진 하나 갖고 자식 사랑이 없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든데다가, 예전에 별 게 없었던 애정이 죽고 나서 후회와 죄책감으로 나타난다는 식의 해석이 훨씬 명확합니다.
      그리고 현 정부에 대한 적대감을 블로그에 썼다는 게 단식의 근거가 된다는 해석은 그냥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저는 지난 10여년 간 정부에 지속적으로 비판적이었지만 그것 때문에 단식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_-; 누가 그것 때문에 40일간 단식하라고 하면 미친 거 아니냐고 생각하겠죠. 금속노조란 것도 딱히 다른 동기로 설명이 안 됩니다. 그걸로 해명하려 한다면 그건 노조원에 대한 거의 신화화에 가깝죠; 비상식적입니다. 쉽게 말해 멍청이 님이 제기한 두 가지 이유는 그냥 설명력이 낮아요. 뭐, 아주 큰 틀에서 중층결정의 미약한 일부 정도로는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세 번째 논증의 부적절함은 앞서 설명했으니 패스.


      그리고 첨언 관련 지적은 멍청이 님의 명백한 오독입니다. 저는 단식이 주장의 정당성/진실을 보증한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단지 40일 정도 단식을 하려면 아주 강력한 의지와 진정성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거죠. 그리고 국궁 취미 정도로 진정성이 없다니 뭐니 이런 다른 해석이 성립할 수는 없다는 것. 당연하지만, 이런 진정성이 곧바로 그 진술의 타당성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이걸 헷갈리신 것 같은데, 조금 더 섬세하게 글을 읽어주길 권하고 싶네요.


      나름 매우 친절하게 적어드렸는데, 이해가 안 되시면 추가리플 환영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지금 국궁 어쩌구를 둘러싸고 나오는 논의는, 물론 기본적으로는 별 쓸데가 없는 얘기고요, 거기에 전반적으로 인간에 대한 한심한 이해 수준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일상의 레벨에서 벗어난 초인적인 수준의 행위를 할 때 이를 설명하기 위해 속물적인worldly 다른 동력만을 가져오는 건 대체로 틀리기 십상입니다. 다른 리플에서도 말했지만, 여기에 진정성 여부를 갖고와서 논쟁해봐야 자신이 인간행위를 이해할 능력이 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자멸적인 결과밖에 나올 게 없어요-_-;;

  3. 2014.08.24 22:04 Modify/Delete Reply

    ㅎㅎㅎ
    검찰, 여당은
    과거의 행태로 봐서 비리 집단이기 때문에 믿지 못하겠다고 일반화 시키면서
    한달에 비용만 20,30만원이 드는 국국을 초단까지 따는 분의 과거는
    지금의 행위가 갖는 정당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하면서,
    옹호하는 이런 억지가 어디 있을까요?
    님이야 말로 좀 차분하게 보시는 것이 어떨지요?

    • BeGray 2014.08.24 22:27 신고 Modify/Delete

      "검찰, 여당은 과거의 행태로 ~ 일반화"...는 일단 제가 한 적이 없는데요, (혹시 헛것을 보고 계십니까? 건강이 안 좋으시면 일단 병원부터...) "네" 님의 논의는 다음과 같이 논파 가능합니다.

      검찰이나 여당을 포함한 공적 주체의 행위를 설명하면서, 우리는 단순히 과거의 경험적인 결과에 유추해서 앞으로 그럴 것이라는 매우 낮은 수준의 경험주의적 해명에 머무르지 않죠. 그러한 주체들은 특정한 권력구조에 기초해서 그러한 행위패턴을 보여주고, 그러한 권력구조가 바뀌지 않았는데 앞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한다면 그쪽이 어리석은 얘기일 겁니다.

      반면 집단이 아닌 한 명의 개인의 행동을 설명하는 것, 그것도 그 개인의 일상적인 행위습성이 아닌 일상을 초월한 지점에 놓인 돌발행동을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설명/해석하는 게 검찰/여당과 같은 집단적 주체와 동일한 수준으로 놓인다고 본다면 그게 어디 말이 되는 소립니까?; 가장 바보 같은 연구자도 그런 소리는 안 할 겁니다.

      결정적으로, 네 님이 설정하신 상황에 따르면 (그러니까 저는 그런 소리를 한 적이 없습니다만) 검찰/여당은 앞으로의 행위패턴을 예측하는 문제지만, 김영오 씨의 행위는 지금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문제인데, 여기서 과거의 특정한 행위가 해석을 위한 자료로 동일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믿는다면 그게 엉성한 논리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지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분께 무례하고 굴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그런데요, 네 님이 지금까지 적어주신 리플에서는 네 님이 제기하고 싶은 문제를 올바르게 정리할 지적 능력이 보이지 않습니다. 좀 더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셔서 오시거나, 아니면 논리를 다루는 기초적인 공부부터 하세요. 저는 이 대화에 회의적인데, 왜냐하면 저는 네 님과 같은 분께도 잘 이해시킬 수 있을 정도로 언어를 쉽게 쓰는 능력이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가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일 것 같네요.

  4. 의문 2014.08.24 22:08 Modify/Delete Reply

    40일 단식했는지, 척했는 보지 못해서 알 수는 없지만 뭐 저는 설럴설럴했을 꺼라는 생각임.
    과거의 행동을 보면 단식의 목적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임.

    • BeGray 2014.08.24 22:30 신고 Modify/Delete

      "보지 못해서 알 수 없지만 설렁설렁 했을 거라는 생각"과 같은 표현 자체가 의문 님의 주장이 어처구니 없을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예의도 결여했음을 보여줍니다(변한 몸을 촬영한 사진 몇 장만으로도 '설렁설렁' 따위의 수사는 쓸 수가 없죠). 저는 무지하고 멍청한 건 참아줄 수 있지만, 이 따위로 인간에 대한 예의도 갖추지 못한 채 함부로 손가락을 놀리는 짓거리는 용납할 수 없네요. 같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제 격이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사과하실 게 아니면 제 블로그에 리플을 달지 말아주세요.

  5. 에라이 2014.08.24 22:38 Modify/Delete Reply

    2003년도 이혼하면서 대출이 많아 방한칸자리
    월세방 겨우 얻어서 지금까지 힘겹게 살다
    저 세상으로 유민이를 보냈습니다.
    지금도 대출을 다 못값아 100만원에 30만원자리 월세방살고있고요.
    매달 비정규직 월급으로 이자도 값기 힘들게
    살다보니 양육비를 매달 꼬밖 꼬밖 보내주지 못하고 몇달에 한번씩 보낼때도있었습니다.

    김영오씨 페이스북에서 발췌했습니다.
    양육비를 매달 꼬박꼬박 보내주지 못 할 정도로 가난했는데, 한달에 취미를 위해서 사용할 돈은 있다? 이래놓고 지금은 뭐요?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 특별법 제정을 요구한다고요? 대표적인 반정부세력에서??
    유민이 외삼촌께서도 김영오씨가 10년동안 딸아이한테 제대로 관심도 주지 않았다, 돈이 없으니 고아원에 보내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올리셨습니다.

    이래도 순수히 특별법 제정을 통해서 딸의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를 원하는 것입니까?

    • BeGray 2014.08.24 22:49 신고 Modify/Delete

      위에서 줄창 떠든 내용을 되풀이 하니까 조금 지겨운데요,

      1) 초단 획득을 위해 얼마나 돈이 들었니 마니 디테일은 드러난 정황이 없기 때문에 근거가 되는지도 모르겠고
      2) 금속노조가 대표적인 반정부세력...인지도 모르겠지만 (에라이 님은 그 말을 예컨대 법정과 같은 곳에서 위증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책임감을 갖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금속노조에 가입된 경위 자체가 작년 7월에 정규직 전환하면서부터라고 나오는데(그러니까 국궁 사진 찍힌 때랑 그렇게 차이가 안 납니다) 겨우 1년 소속된 것 갖고 무슨 특공대처럼 단식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애초에 저런 취미생활 같은 게 필요가 없었겠죠-_-;;;
      3) 그 삼촌이라는 분이 올린 글은 김영오 씨의 전 부인, 그러니까 피해자의 어머니 측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내렸다고 합니다. 이 경우에는 외삼촌이라는 사람의 의견보다는 어머니 측의 의견을 좀 더 경청하는 게 맞겠죠.

      결정적으로, 세월호 사건 및 이후 정부/여당의 행동이라는 맥락을 다 지워버린 상태에서 1년 전의 취미사진 몇 장이 지금의 행위를 설명하는 데 곧바로 쓰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게 바보같은 소리죠. 저는, 애초에 '순수히'라는 단어의 용법도 무척이나 역겨운 데, 개인적으로 이번 단식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김영오 씨의 진심이 어떤지를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단지 이번 일을 둘러싸고 개떼 같이 꼬이는 사람들의 논리가 말도 안 된다는 것은 충분히 지적할 자신이 있네요.

    • 에라이 2014.08.24 23:07 Modify/Delete

      1.정말 딸을 사랑했다면 저런 취미생활도 접어두고, 지금 단식할 정신으로 투잡, 쓰리잡 뛰면서 딸에게 어떻게든 조금 더 나은 형편을 마련해주기위해서 일하는게 정말 딸을 사랑하는 아빠 아닙니까?
      2.'아울러 김씨가 금속노조 조합원 강경파로 반정부시위 데모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문도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8/24/2014082400669.html
      에서 가져왔습니다. 또한 금속노조는 과거 광우병 선동에 앞장섰고, 이석기 의원의 무죄를 주장하고 정부를 규탄하던 대표적인 세력입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수사권을 부여하는게 맞다고 봅니까? 그 수사권이 과연 공정하게 쓰일 수 있겠습니까? 지금 야당에서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현 정부를 깎아 내리려는 수법으로 사용하려는 속셈이 뻔히 보이는데 말입니다.
      3.유민어머니의 말을 더 경청해야할 필요가 있다뇨. 외삼촌이 그 시간동안 얼마나 쌓인게 많았으면 그런 말을 했겠습니까? 유민 외삼촌이 그 동안 곁에서 본 것이 있으니 그런 말을 했겠죠. 유민 외삼촌의 말에 조금 더 무게를 실어야 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요. 유민아빠는 당일 수학여행 가는 사실도 몰랐답니다.

    • BeGray 2014.08.24 23:17 신고 Modify/Delete

      1. 인간은 그렇게 초인적이지 않습니다. 제 부모님을 포함해서 그 정도로 강력한 애정을 보여주는 부모가 더 예외적인데, 그런 예외적인 논리를 과거의 일상에 들이대면 말이 안 되죠. 지금 단식은 4.16, 그러니까 세월호 참사 및 이후의 정부대응과 같은 매우 예외적인 조건에서 나타난 '사건'인데, 이 사건을 해명하기 위해 1년 전의 일상과 대비시키는 건 4.16 이후 지난 120여일 간 있었던 일들을 망각시킨다는 점에서 이데올로기적입니다.

      2. 애초에 야당이 그렇게 눈을 부릅뜨고 잘 보는 조직이었으면 박영선이 그런 정치적 실책을 저지르지 않았겠죠. 새민련이든 금속노조든 슈퍼맨들이라고 생각해버리면 곤란합니다. 해당 신문 기사도, 심지어 "소문도 있다" 수준이잖아요. 그런 걸 자료로 가져온 다음에 근거라고 내세우는 건 말씀하시면서도 좀 부끄럽지 않습니까? 저는 그 정도로 철면피가 못 되네요.
      + 수사권이 금속노조에 부여된다는 이야기는 아무도 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엉성한 추측은 논의에 도움이 안 되니까 사절입니다.

      3. 이혼 후에 직접적으로 딸을 양육하고 그에 필요한 비용 및 시간을 지불한 어머니의 말보다 "곁에서 본" 정도인 외삼촌의 주장이 무게가 더 실린다고 믿는다면 그건 분별력이 떨어지는 거죠. 외삼촌이라는 사람이 아버지 대신 그런 역할을 했다, 뭐 이런 증거라도 가져오시면 모르겠습니다만... 에라이 님의 주장을 좀 더 강하게 만들고 싶은 욕심은 이해하겠는데, 엉터리 논리를 근거삼으시면 제가 당황스럽습니다.

    • BeGray 2014.08.24 23:22 신고 Modify/Delete

      마침 살아있는 둘째 딸의 인터뷰가 나왔네요. 이걸로 삼촌 글에 관련된 쓰잘데없는 논쟁은 종결되길 바랍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6386

    • 에라이 2014.08.24 23:49 Modify/Delete

      인간이 초인적이지 않다뇨? 그렇다면 그 전까지는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고 지금에서야 그 마음이 나타난 것입니까? 저 인터뷰에 나와있는 것처럼, 딸에게 1~2달에 한번씩 연락하고 명절때나 얼굴을 보는 수준인데, 이제서야 단식을 하며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게 가당키나 하는가 이말입니다.
      그가 금속 노조에 속해있는게, 과연 정말 순수한 목적의 '단식'을 통한 특별법 제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지금 저들은 정부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해 있습니다. 그런데도 특별법 제정을 통해서 올바른 판단과 수사가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대체 누가 수사권을 금속노조에 맡긴다고 했는지 의문입니다. 제가 그랬다면 당신의 해석능력에 문제가 있는듯 하네요.
      슈퍼맨이라는 말로 당신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하게 말하세요.
      유민 어머님은 단순히 글을 지우라고만 했지 그 사실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녀는 아무런 주장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그 외삼촌이라는 사람은 유민 아빠에게 그냥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 사실을 날조하고 왜곡해서 만들어낸 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대체 어떤 가족이 자신의 조카가 죽었는데 그 조카의 아버지를 아무런 이유없이 욕할 수 있겠습니까?

    • BeGray 2014.08.25 00:00 신고 Modify/Delete

      1. 네, 그 전의 일상의 수준에서 특별히 희생적이지 않다가 (물론 둘째 딸의 인터뷰를 보면 신경쓰지 않고 살았던 게 아님은 확인이 됩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120여일간의 일들을 겪으면서 초인적인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하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원래 죽음은 그런 계기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거니까요.

      2. "또한 금속노조는 과거 광우병 선동에 앞장섰고, 이석기 의원의 무죄를 주장하고 정부를 규탄하던 대표적인 세력입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수사권을 부여하는게 맞다고 봅니까? 그 수사권이 과연 공정하게 쓰일 수 있겠습니까?" 라고 에라이 님께서 쓴 문장에서 금속노조에게 수사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도출하지 못한다면 그쪽이 말이 안 되겠죠. 제 해석능력을 탓하시기 전에 에라이 님의 글쓰기를 먼저 돌아보심이 우선순위일 것 같은데요. + 지금도 "그가 금속노조에 속해 있는게~ 저들은 정부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해 있습니다"라는 문장은 사실 그렇게 읽히기 딱 좋습니다. "저들"이라는 대명사가 누구를 지칭하는지 먼저 풀어주시는 게 합리적인 논의가 가능하기 위한 선결조건이겠죠. 에라이 님께서는 저처럼 차분하게 글쓰기도 교정해주는 친절한 토론대상을 만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셔야 할 것 같네요 :)

      + 슈퍼맨이라고 한 건, 야당이든 금속노조든 무슨 엄청나게 대단한 세력이 아니란 말입니다. 지금 거의 음모론에 가까운 강박을 보여주시는데, 그렇게 대단한 힘을 지녔으면 지난 선거에서 새민련이 저 정도의 무능함을 보여주고 참패했겠습니까? 두 조직을 두려워하려면 좀 합리적인 근거에 의거해서 판단해야겠죠-_-

      3. 동의했으면 지우라고 하지 않았겠죠. 명백히 "화를 내며 지우라고 했다는" 반응을 "아무런 주장도 하지 않았다"고 해석하는 게 더 말이 안 됩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망상도 정도껏 펼치세요. + 외삼촌의 억하심정이야 제가 모르겠지만, 이 경우 어머니 및 (새로운 인터뷰에서 나타난) 딸의 반응이 훨씬 더 근거삼을 만하다고 판단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외삼촌은 친척이지만 어머니랑 딸은 당사자인데요. 대체 어떤 가족의 일에 친척의 판단이 당사자들의 판단보다 우선할 수 있단 말입니까?

    • BeGray 2014.08.25 00:10 신고 Modify/Delete

      지금까지 리플들을 보면, 에라이 님은 유감스럽지만 인간의 심리와 행위를 올바르게 이해할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가족이거나 가까운 친구라면 (물론 친구라면 그냥 멀어지고 말겠지만) 좀 많이 답답할 것 같네요. 에라이 님의 주장을 관통하고 있는 큰 설명은 "딸에 대한 애정은 원래 없었고 금속노조원이었으니까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 단식하는 거임"일텐데, 일단 딸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는 건 현재 둘째 딸과의 모습을 볼 때 그냥 사실관계가 틀린 것 같고요, 사람이 힘든 삶에 찌들어서 양육비 못 보내고 취미생활을 가졌다는 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아주 이상한 것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 40일 씩이나 단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반론하고 싶으시면, "좌파와 진보진영에 대한 반감"을 걸고 에라이 님부터 40일 정도 단식해보시죠. 저는 에라이 님이 금속노조와 야당에 대해 갖고 있는 혐오감보다 더 강력한 비판적인 입장을 집권세력에 갖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제 직장과 건강을 다 버려가면서 단식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런 행위가 갖고 있는 실질적인 무게를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말로만 단식이니 뭐니 하고 떠드니까 에라이 님 같은 사람의 의견에 전혀 무게가 안 실리는 거예요. 아시겠습니까? 여기서 본인의 인간에 대한 몰이해를 더 드러낸 뒤 시간 지나서 혼자 후회하지 말고, 인생에 대한 경험부터 더 쌓으세요.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도대체.

    • 에라이 2014.08.25 00:34 Modify/Delete

      그래서 김영오씨가 단식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딸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려는 것입니까? 기소권, 수사권입니다. 당신의 말은 딸에 대한 사랑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것이 순수한 딸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은 결심이냐? 이말입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제가 금속노조에게 수사권을 부여한다고 했습니까? 보고싶은것만 보는 것을 보니 당신은 그냥 논리있는 척 하면서 자신을 마치 신격화하는 나르시시즘을 가지신 분 같네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펼처온 입장으로 미루어 볼 때, 금속노조에게 수사권을 양도한다는 발언을 했으리라고 짐작이 가십니까? 아무리봐도 당신은 구차하게 말 하나 하나 꼬투리 잡는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지금까지 대체, 어느 나라의 어느 국민이, 또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인명재해중에서도 수사권을 부여하자는 말을 했습니까? 저 사람이, 이념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직장에서 그 딸을 키운 사람이고, 금속노조가 정치적으로 색을 전혀 띄지 않았다면 이런 여론이 형성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금속노조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좌편향적입니다. 미루어 보면 그 노조에 속해있는 김영오씨도 당연히 그런 입장을 어느 정도에서는 취하고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말한 그 '대단한 힘'은 대체 무슨 뜻입니까? 제발 혼자 과대해석하지 마세요. 지금 새민련은 민심도 다 떠난 마당에 자꾸 뻘짓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들을 과대 해석한 적도 없습니다. 단지, 그 수사권이 그들에게 주어지면 그들이 벌이려고 하는 일에 대해서만 말했습니다.

      당신이 말한 그 정부에 대한 반감 말이라면, 그 반감이 아니라 무언가 더 나아가려는 생각이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단순히 딸에 대한 사랑으로 이러는 것이라면,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밝혀진 진실은 선장이 대기하라고하고 먼저 도망갔고, 대응 미숙으로 인해 배가 기울어 이러한 참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데 더 알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화를 내며 지우라고 했다? 그런 말은 또 대체 어디서 나왔습니까? 정말 말 지어내셔서 그럴듯하게 보이게 하시는데 일가견 있으십니다. 어머님은 현명하게 그것이 사실이라면 인터뷰를 통해 직접 해명했겠죠.
      그런데 그냥 글을 지우라고 했다? 당신이 화를 내며 지우라고 한 것을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저는 딸이 상처받기를 원하지 않는 어머니의 마음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당신이 특별법의 내용이나 제대로 알고 있나 궁금합니다.. 단순히 딸의 사랑에서 비롯된 행위로 보이신다는게 참 대단합니다. 본인이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이라도 되시는듯하게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남에 대한 평가를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BeGray 2014.08.25 00:57 신고 Modify/Delete

      저는 '순수한' 딸에 대한 사랑이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고요, 단지 딸에 대한 의무감이 행동의 중요한 동기라고 보아도 특별한 무리가 없다는 걸 이야기할 순 있겠네요.

      +

      본인이 딱 오해받기 좋게 써놓은 다음에 화를 내며 우겨봐야 뭐가 남습니까? "금속노조에게~짐작이 가십니까?"라는 문장에 대해 답하자면, 이 따위로 글을 쓰는 사람이 그런 멍청한 생각을 한다고 이해하는 게 뭐가 문제라는 거죠? 금속노조의 좌편향 어쩌구가 도대체 여기서 무슨 맥락에서 나오는 겁니까(미리 말해두자면, 좌파와 우파의 스탠스와 정부/반정부의 맥락은 별개입니다-_-)?

      "금속노조가 정치적으로 색을 전혀 띠지 않았다면 이런 여론이 형성되지 않을 것입니다"는 망상에 가까운 발언입니다. 금속노조가 세월호 참사가 지금 판국으로 흘러가는 데 도대체 무슨 역할을 했다는 거죠? 어떠한 정치/여론의 영향력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만, 판타지 좀 그만 쓰시죠. 아니면 제대로 각 잡고 금속노조와 현 사태 간의 영향력을 책임감 있게 표현하시던가요.

      +

      화를 내며 지우라고 했다는 건 다음 기사 참고하시죠.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52565.html

      +

      자, 제 요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글을 좀 똑바로 써주시고요, 판타지도 그만 쓰시고, 기사도 이것저것 읽어보세요. 적어도 상식적인 논리는 공유할 수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_-

    • 에라이 2014.08.25 01:12 Modify/Delete

      그러니까.. 그 딸에 대한 사랑, 당신이 사용한 표현으로 말하자면 의무감에서 나오는 행위의 목적이 뭐냐고 묻잖습니까? 특별법 제정이라고요. 그 의무감이 특별법 제정이라는 곳으로 간다고요. 알겠습니까? 특별법 제정을 통해서 저 사람이 원하는게 뭐냐? 저 사람은 좌파, 우리나라에선 좌파 우파가 아주 극과 극으로 나뉩니다. 몰랐나요? 알아두시는게 좋겠네요. 그렇다면, 어떻게는 정부를 폄하하려고 하는 목적이 있을게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그 금속노조가 광우병, 이석기 의원 무죄 판결을 주장하던 것을 보면 그들은 분명히 그러한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제가 언제 세월호 사건과 금속 노조를 관련지었나요.. 아무래도 당신 단단히 미친게 분명합니다. 헛것이 보이시는게 아닌지.. 저는 금속노조에 김영오씨가 소속되어있고, 그 사람이 수사권을 공정하게 사용하지 못한다는 말을 계속 해왔습니다.

      한겨레 기사에서, 저 사람이 한 말이 과연 사실일지 당신은 압니까? 저것도 과대 표현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데 어떻게 그걸 그대로 믿죠? 이상하네요. 정말 보고싶은것만 보는게 분명해 보입니다.

      자꾸 논점 흐리면서 글 이상한 쪽으로 끌고가지 마세요. 정말 역겹게 구시네요

    • BeGray 2014.08.25 01:29 신고 Modify/Delete

      이 멍청한 리플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1) 특별법 제정이 곧바로 "어떻게든 정부를 폄하하려고 하는 목적"과 연결되는 건 성립이 안 됩니다. 그건 에라이 님의 망상이죠.

      2) 금속노조가 세월호 특별법을 두고 "그러한 목적"과 이어져 있다는 것 또한 망상입니다. (그리고 이게 "세월호 사건과 금속 노조를 관련"짓는 진술이 아니면 뭡니까? "관련짓다"라는 단어의 용례를 좀 더 찾아보시죠)

      3) 김영오 씨는 공정하고 말고를 떠나서 수사권을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이건 글을 잘 못 쓰는 거군요.

      4) 그게 의심스러우시면 직접 확인해보세요. 어쨌든 유족모임에서 나온 말이고, 에라이 님이 깜빡 잊고 있는 것 같은데 피해자의 어머니도 "유족"이니까요. 유족의 의견을 유족모임 대표가 이야기했다면 100%신뢰가 아니더라도 당장 안 믿을 이유가 없죠.


      제 논점은 앞에서부터 아주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상한 음모론과 판타지, 그리고 표현의 무능함으로 논의를 비틀고 있는 역할은 제게 주어진 것 같지는 않고요. 지금 화가 나서 아마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신 것 같은데, 인터넷 끊고 찬 물로 세수하신 뒤 잠이나 주무세요. 그쪽이 모두에게 이익입니다.

      아, 제가 강제로도 도와드리기 위해서 이후에 추가적으로 리플다셨을 때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면 경고 없이 지워버릴테니 양해 바랍니다. 우리는 건전한 대화를 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거지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서가 아니니까요.

    • BeGray 2014.08.25 01:47 신고 Modify/Delete

      To 에라이 님.

      흥분상태에서 적으시는 내용에 일일이 응답해드리기엔 제 능력이 부족함을 양해바랍니다. 원래 남의 글 고쳐주고 읽기/쓰기 가르치는 것도 돈 받고 하는 일인지라, 무료봉사를 너무 많이 해드릴 순 없네요. 혹시라도 유료로 지도를 받고 싶다면 따로 연락주시길 :)

  6. 답답 2014.08.24 22:57 Modify/Delete Reply

    어설픈 논리로 흥분해 글 싸질르는 놈들 하나하나 받아쳐주시느라 고생 많으시네요

    • BeGray 2014.08.24 23:05 신고 Modify/Delete

      휴, 그래도 이 분들도 일단은 저랑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사석에서 만나면 그럭저럭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믿으니까요... 나름대로는 동료 시민들에 대한 의무와 책임^^;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위로의 리플을 보니 조금 힘이 되네요 :) 감사합니다!

  7. 앰병한다. 2014.08.24 23:11 Modify/Delete Reply

    아무 영향력도 영양가도 없는 글쓰고 혼자 우쭐하느라 애쓴다.

    • BeGray 2014.08.24 23:19 신고 Modify/Delete

      이 정도로 우쭐한 기분이 들 수 있다고 상상하시는 데서부터 앰병한다 님의 삶의 수준을 알 수 있겠네요. 저는 삶에서 이것보다 중요한 일이 많은 사람이라서, 미안하지만 같은 수준에서 놀아드리는 건 사양입니다 ㅋ

  8. 아빠 2014.08.24 23:25 Modify/Delete Reply

    음. . 국궁 초단 취득이 공짜로 가능하다 한들. .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김영오씨는 자식보단 본인의 삶에 충실했던 사람인 것을. 아래 어느 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자식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있었다면 국궁할 시간에 알바라도 해서 양육비 보냈어야죠.
    글 쓰신 분이 아직 부모가 아닐 것이라믿습니다. 그리고 앞뒤를 논리로 무장한들 많은 이들이 납득 못한다면 보편타당성이 없는 글인 셈이지요. 참. 다시 올 생각 없으니 친절한 논리로 답글쓰는 수고는 안 하셔도 될 듯.

    • BeGray 2014.08.24 23:32 신고 Modify/Delete

      타당한 논리가 있는데 많은 이들이 납득을 못할 때, 논리를 점검하는 것과 동시에 많은 이들의 믿음을 당연히 검토해봐야겠죠. 다수라는 게 옳음을 보장하지는 않으니까요. 아마 용어사용을 엄밀하게 해보시지 않은 것 같아서 첨언하자면, 보편타당은 수나 단순한 경험에 의존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마치 "아빠"님과 제가 자식 양육경험이 있고 없고가 김영오 씨의 행위의 정당성을 판정하는 데 제대로 된 참조점이 되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ㅋ 자식 키우는 부모는 아닙니다만, 자식 키우는 부모를 여럿 아는 입장에서 아빠 님의 코멘트는 좀 주제넘는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무례한 표현인지는 알지만 실소가 나와서 그러니 양해 바랍니다).

      +

      다른 분들이 이 엉성한 코멘트를 보고 잘못 생각할까 두려워 리플 달아놓습니다.

  9. 훗,, 2014.08.25 00:23 Modify/Delete Reply

    저기저기요..,.. 뭐 그쪽을 설득할 생각은 없는데, 지금까지 사망한 여고생의 "아빠" 라는 것을 강조하며, 그 슬퍼하는 아빠가 단식을 하고 있는데, 위독하다 라는 문구로, 그렇게, 사람의 감정에 호소하던 분들이,
    갑자기, 반대편의 행태에 대해 "논리성" 을 요구하시니 이거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1. 논리적인 것으로 따지자면, 특별법을 목표로 단식을 한 행위 자체가 이미 비논리적, 비합리적이죠.

    2. 지금, 김영오씨에 대한 논란이 왜 일어나늘 건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지금까지, 김영오씨는 16년간 소중히 키워온, 딸을 매우 아끼는 아빠 라는 이미지로
    거기에 '단식' 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더해서 대중의 감정에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김영오 씨가, 알고보니, 딸을 직접 키운 것도 아니고, 딸의 양육비도 제대로
    주지 못했다는 것을 대중이 감정적으로 받아드릴 수 있을까요?
    어필할 때는 감정에 호소하고, 그 감정이 안 먹히니, 논리를 들이미는 건, 대체 뭔지
    그리고, 지금 국궁 사진이 이슈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로, 대중의 감정에 대한 부분입니다.
    한달에 20만원 양육비를 보낸 돈도 없었다던, 딸들을 사랑 한다던 아빠가, 한달에 비슷한, 혹은 거기에 가까운 돈이 드는 취미 생활을 즐긴다?
    대중이 이것을 감정적으로 받아드릴 거라 생각하십니까?
    대중이 생각하는,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아닌데요?

    뭐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누가 알까마는,
    현재의 이런 모든 논란은 결국
    대중의 감정에만 호소하려는 본인과 그 주변 사람들이 자초한 것입니다.

    • BeGray 2014.08.25 00:39 신고 Modify/Delete

      저는 그 "감정에 호소하던 분들"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번지수를 찾아오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1. 그런 차원에서 '논리적인 것'을 따지는 게 아닌데요? +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의 행위에 내재한 논리를 이해한다는 것과 누군가의 행위가 논리적인지 아닌지를 따진다는 건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입니다-_-;;;(그리고 제가 본문에서 하는 이야기에서 사용되는 '논리'의 용례는 이것과도 전혀 다릅니다! 다른 범주들을 뒤섞지 말아주세요!) 저를 설득하고 말고를 결정하기 전에 훗,, 님의 언어부터 점검하시는 게;;; 좀 당황스럽군요.

      2. 맞춤법으로 태클거는 게 좋은 일이 아닌 줄은 알지만, "감정적으로 받아드릴" -> "받아'들'일" 정도만 지적해 두니까 기분 상하시지 마시길. 이걸로 훗,, 님을 폄하하거나 할 의도는 없습니다^^;

      + 저는 처음부터 김영오 씨가 딸을 어떻게 키웠는지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사실 평소에 자식에게 별로 신경 안 쓰던 사람도 (그런 부모는 당연히 많습니다) 딸이 그렇게 죽으면 당연히 화를 낼 수 있는 거고(ㅇ런 경우도 역시 흔하죠), 거기에 참사 이후 정부가 저렇게 무능하게 행동하면 화가 폭발해서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게 아예 납득이 안 되는 건 아니니까요. 제가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김영오 씨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주장하는 바가 타당한지의 여부와 (그리고 그 점에서 김영오 씨의 주장이 크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회의 구성원이 자신의 생명을 걸고 공적인 판단의 변경을 요구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수용하든 수용하지 않든 진지하게 검토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현명한--그러니까 영리한--선택이라는 것 뿐입니다.

      근데 지금 논점이 겨우 사진 몇 장에 근거한 국궁 취미니 뭐니에 가 있고, 이건 사태의 본질과 전혀 맞지 않으니까 어처구니가 없는 거죠. 거기에 국궁 취미가 있든 없든, 그리고 과거 딸의 양육비에 (어쨌든 둘째 딸의 삶을 보면 생활비가 모자라진 않았던 것 같은데) 신경을 얼마나 썼든 못 썼든 자식이 죽은 뒤 슬픈 감정이 생기는 게 당연한 일 아닙니까? 이런 상식적인 감정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김영오 씨의 '순수성'을(저는 이 단어를 굉장히 조롱섞인 뉘앙스로 말하고 있습니다만) 걸고 넘어지는 쪽이야말로 사실 그 순수성을 의심받아야 하는 게 맞는 거죠--마치 비판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가 때를 만난 듯 움직이는 것처럼 보아도 크게 무리는 없는 것 같을 정도니까요. 안 그렇습니까?

  10. 이규홍 2014.08.25 00:38 Modify/Delete Reply

    거짓말과 아비로써의 의무를 저버렸기 때문에 진정성을 의심받는겁니다. 이건 어떠한 변명이나 논리로도 해결될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BeGray 2014.08.25 00:41 신고 Modify/Delete

      거짓말이 뭐가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 아비로써의 의무...는 사실 별로 신경쓰는 부분이 아닌데요, 자식이 죽은 뒤 나름대로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걸 수행할 수도 있는 거죠. 살아있을 때 의무를 다 못했다고 해서 죽은 뒤의 의무도 하지 말라고 한다면, 그건 그쪽이 비정상적인 거죠.

  11. 훗,, 2014.08.25 00:40 Modify/Delete Reply

    아, 그리고 하나만 더,
    그리고, 논쟁을 할 때는 좀 직접적으로 이야기 했으면 좋겠네요. "과도한 표현의 향연"이면서, 문장 구조가 반복되고, 비슷한 의미의 문장이 반복되어서, 의미를 알기가 상당히 어렵네요. (인문계 이신가,,)

    "타당한 논리가 있는데 많은 이들이 납득을 못할 때, 논리를 점검하는 것과 동시에 많은 이들의 믿음을 당연히 검토해봐야겠죠. 다수라는 게 옳음을 보장하지는 않으니까요. 아마 용어사용을 엄밀하게 해보시지 않은 것 같아서 첨언하자면, 보편타당은 수나 단순한 경험에 의존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 다수가 동의한다고 옳다는 것이 아니므로, 어떤 논제에 대한 논리적 검토는 필요합니다. 그리고 보편타당은 (지지하는 사람의) 수나, 경험의 양에 대한 개념이 아닙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말하면 될 것을, 베베꼬아서 말할 필요가 있을지,,, 그렇게, 중언부언한다고, 똑똑해 보이지 않습니다만,,

    -> 그리고, 보편타당이 수나 경험에 대한 개념은 아니지만, 결국 주장이 사리에 맞아야 (보편타당해야) 사람들이 이해하고, general 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거죠. 결국, 글쓴이 논리 흐름이 bizzare 한 것을 비판한 것인데, 완벽하게 정확하지는 않은 (하지만 의미는 통하며, 충분히 acceptable 한) 한자어 사용에 대해서 말꼬리 잡는게 논리성인가요?


    더욱이, 같은 아빠로서의 경험자가, 경험으로서 비판한 부분을, (주변에 아빠인 지인이 많다는 이유로??) 경험도 없는 사람이, (비판자에게) 주제넘는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정말 부적절해 보이네요,
    그냥 컨셉처럼 논리로 비판하던가요.

    그, 예전에 포탈 사이트 기사 리플에,
    특별법을 찬성하는 입장의 사람들이
    정말 많이 달던 리플을 저도 써먹고 싶네요.

    "자식 안 키워 봤으면,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면 안되죠."
    (이건 그냥 제 감정입니다.)

    • BeGray 2014.08.25 00:49 신고 Modify/Delete

      중언부언은 그럴 때 쓰는 말이 아닌데요;; 제 말이 조금 장황한 것은 인정합니다만, 이해 못 할 정도로 표현을 반복하지는 않습니다(솔직히 말하면 한 명에게 이미 답변한 걸 또 여기저기서 묻고 있는 게 반복의 원인이죠). 굳이 최적의 논리적 루트를 선정하지 않는 건 그 정도까지 지적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니까 양해해주길 바랍니다.

      예를 드신 리플의 경우, 리플을 단 분께서는 "다수의 감정"을 마치 절대적인 기준인 것처럼 제시하면서 그에 맞지 않기 때문에 제 논리가 "bizarre"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저는 논증의 타당성은 그런 걸로 검토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풀어드린 것 뿐이고요. + 단순한 타당성이 아니라 '보편타당'을 거론하셨는데, 그 용어사용에 민감한 게 특별히 이해되지 않을 것 같지는 않군요. 보편타당의 용어사용에 대한 저의 수정이 제 리플의 핵심이 아닐진대, "말꼬리 잡는 게 논리성인가요"라는 질문은 여기서 적절하지 않습니다.

      "주제넘는다"는 표현은, 본인의 아버지됨에 대한 특수한 경험에 기초해서 마치 아버지 일반의 경험을 대표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게 웃기다는 이야기입니다(당장 본인이 김영오 씨의 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제가 경험이 있고 없고는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전혀 아니죠. 여기서는 실제로 김영오 씨의 심리를 어떤 논리로 해명하느냐가 초점이니까. 그런 면에서 훗,, 님의 '감정표현' 역시 주제넘습니다.

    • BeGray 2014.08.25 01:13 신고 Modify/Delete

      마지막 설명이 좀 부족해보여서 보충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경험에 근거한 주장을 전적으로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극히 제한된 경험에 의거해서 타인의 논리를 봉쇄하는 논리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아요. 인용하신 "아빠" 님의 리플은 그런 '경험의 월권', 조금 더 직설적으로 오만함을 보여주고 있고, 저는 그에 대해서 주제넘는다고 말한 것 뿐입니다(그리고 그러한 주장을 어떠한 타당성에 대한 검토 없이 그대로 받아오는 훗,, 님의 의견 또한 예외가 되기 어렵다는 거죠). 논리적 비판은 다른 지점에서 수행했기 때문에, 그 오만함에 대해 냉소적으로 반응한 것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2. 몬크 2014.08.25 01:26 Modify/Delete Reply

    계속 철학적인 워딩으로 포장하기보단 왜 대다수의 사람들이 저 팩트에 실망했는지부터 설명이 되면 좋겠네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글쓴이처럼 철학이나 이데올로지에 박식하지않습니다 그리고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굳이 이 상황에 철학적인 옳고그름이나 논리적인 잣대는 들이대지않죠 그저 배신당한 느낌 뒤통수맞은듯이 어이없을뿐. 물론 이혼해서 양육비도 잘안보내고 취미로 국궁을 했다 치더라도 김영오씨 단식의 정당성이 의심받아선 안됩니다 당연히. 하지만 단식이라는 행동 전에 김영오씨라는 사람에 대한 실망감이 그런 여론을 만드는거겠죠?

    • BeGray 2014.08.25 01:37 신고 Modify/Delete

      제 진술이 그렇게 철학적인 표현들은 아닌데--그럴려고 마음먹고 쓰면 훨씬 그럴 듯하게 쓸 수 있죠--이 이야기들이 현학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여진다면 그 편이 좀 더 슬프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실망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지 못할 일은 아닙니다. 물론 저라면 저 사진 몇 장으로 판단하기 전에 좀 더 분명한 사실관계가 정리될 때까지 기다리겠지만요. + 다만 그런 감정을 지금과 같은 파편적인 진실 위에서 품는다는 것이 옳지 않다고 주장할 따름입니다. 요약하자면, (지금 여러 사람들이 내리는 판단이) 이해는 가지만 옳지는 않으며, 우리는 되도록 우리 자신의 사고를 조금 더 사려깊은 방향으로 이끌 필요가 있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몬크 님께서 차분히 말씀해주셨듯이, 제 입장이 그런 큰 여론과 상충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 자신이 과거에 그런 여론에 휩쓸렸다가 판단을 그르친 적이 있기에, 되도록 이번 사안에서는 저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분이 없기를 바라며 이 기나긴 리플 논전에 참여하게 되는군요... 모쪼록 정신없는 리플들과 투닥거리다가 간만에 조용한 리플을 보게 되니 제 마음도 한결 낫군요. 몬크 님께 감사드립니다 :)

    • 몬크 2014.08.25 01:46 Modify/Delete

      저야말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아 그리고 글쓴님 표현들은 "보통의" 사람들보단 수려하신데요 뭘 ;) 그리고 본문에선 저도 밑에 훗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의견을 좀더 직접적으로 표현하시면 더 읽기 편할거같네요 ^^

    • BeGray 2014.08.25 01:50 신고 Modify/Delete

      이 글이 원래 맘 잡고 쓴 게 아니라 혼자 끄적거린 데서 출발한 거라...이 정도 규모의 논전(?)을 불러일으킬지는 몰랐네요^^;; 모쪼록 앞으로도 가끔씩 들러주시길! 좋은 밤 되세요-ㅎㅎ

  13. 출근하자 2014.08.25 01:51 Modify/Delete Reply

    댓글 다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글쓴이의 취미생활에 낚이신거에요ㅋ 논리라는 이름으로 단어 하나하나 꼬투리 잡아가며 내가 옳소 하는 사람을 무슨 수로 이깁니까? 지금도 '댓글만 달아봐라 논리로 부숴줄께, 논리는 내가 갑이야' 이러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의연한 척 하면서 중간중간 감정적인 표현도 많이 사용하는군요. 덜 익은 벼는 절대 머리 숙이는 법이 없습니다. 지금 제 댓글에 어떤 점이 꼬투리 잡힐지 뻔히 보이네요. 살살~ 부탁드려요ㅎ 아예 무시하시든지요.

    • BeGray 2014.08.25 01:59 신고 Modify/Delete

      하암, 제가 "논리라는 이름으로 단어 하나하나 꼬투리 잡아가며" 작업하는 건 맞아요. 그런 의미에서 광의의 수사학rhetoric이 제 주 연구분야기도 하고 ㅎㅎㅎ 아주 틀린 표현을 하신 건 아니라 반박하지 않겠습니다 ㅋ

      해명을 하나 하자면, 제가 겸손하지 못해서 머리를 못 숙이는 건 아니고요^^;; 납득할 수 없는 설명 앞에서는 설령 저보다 아는 게 많은 사람 앞에서도 수그리지 않는 게 제 직업에서 요구하는 직업윤리기도 하다는 걸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중간의 감정적인 표현은, 저도 사람이니까요, 일단은 ㅎㅎ 단지 감정 때문에 제 논리를 그르치거나 지나치게 무례하지만 않으려고 하니, 그 정도만 양해해주세요 :)

  14. 2014.08.25 02:06 Modify/Delete Reply

    아이고. 주인장님 뭐하러 저런 '의도가 빤한' 자들과 말을 섞으시나요. 어차피 말 해도 못 알아듣는 거 같은데. 뭐라도 더 할 말이 없으니 '덜익은 벼가 어쩌고' 하는 게 실소만 나오네요.

    • BeGray 2014.08.25 02:10 신고 Modify/Delete

      그래도 가급적이면 대화의 시도에는 꼬박꼬박 응대해드리고 싶어서요 ㅎ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 2014.08.25 02:12 Modify/Delete

      멘탈이 보전되는 한도 내에서 대화하시길 ^^ 좋은 밤 되세요.

    • BeGray 2014.08.25 02:13 신고 Modify/Delete

      네, 안그래도 늦게까지 작업해야하는 게 있는데 큰일이네요 ㅎㅎㅎ 달 님도 좋은 밤 되시길!

  15. dev-song 2014.08.25 13:13 신고 Modify/Delete Reply

    음 주인장님 글 잘 보았습니다. 더불어 댓글에서의 성실함까지.. 대단하시네요. 여튼 저도 요즘들어 많이 혼란스럽습니다만, 어찌되었든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제 입장으로라도 꺼림찍한게 몇 있어 주인장님의 시간을 빼앗는 실례를 범하고자 합니다 :X 금속노조야 정규직 전환되면서 자동으로 가입된것으로 알고있는데 이에선 어떠한 흠결도 찾아낼수없고(노조 의무가입조항에 대한 보호는 법에도 명시되어있기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소위 진정성 항목인데... 물론 진정성이 있든 없든 김영옥씨의 주장의 옳고 그름이 그로 인해 판단되는것은 아니지만 소위(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진보 보수 개념은 굉장히 뒤틀려있다는 의미에서) 진보진영이 주로 활용하고있는 감성적 주장 전개에 타격을 입을수밖에 없다는것은 맞는것같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나온 얘기가 유민 아빠, 즉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측면이 과도하게 부각되면서(이는 그 주변에서 부추긴것이기도 합니다.) 그 반대편의 입장에서는 이 '사랑하는 아빠'의 이미지만 깎아내리면 되는 상황이 조성되어버렸죠. 이는 특별법 통과를 위한 단식의 진정성을 (주인장님 말씀대로라면 그저 단식 그 자체로도 숭고한 행위인것을) 오히려 해할수있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 제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단식을 한다! 가 아니라 나는 딸을 사랑하기 때문에 단식을 한다! 로 해석되면서 이 중간에 딸을 사랑한다는 명제가 취약해진다면 이것은 이유없는 단식이 되는것입니다.

    • BeGray 2014.08.25 13:21 신고 Modify/Delete

      네, 지적하신 바가 전적으로 옳습니다. 저 역시 진정한 초점은 정치와 제도의 문제에 있어야 하지 개인의 행위에 놓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설령 그게 단기간에 효과적일지라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논전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건, 어쨌든 김영오 씨의 명예 자체도 우리들이 방치할 수 없는 대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방금 추가로 수정한) 블로그의 다른 글에 제 입장을 조금 더 명확히 밝혀두었습니다.

    • dev-song 2014.08.25 13:31 신고 Modify/Delete

      모바일로 긴 글을 쓰려니 영 불편하군요. 문장 다듬는것도 이상하고;; 너그러이 양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요약하자면
      1. 딸에 대한 사랑의 여부가 제도 개혁 주장의 진정성을 침해할수없다는것엔 동의합니다.
      2. 그러나 김영옥 씨의 '딸에 대한 사랑' 타이틀은 주인장님이 말씀하시는 소위 우파들이 과장한것도 있지만 그 시작은 분명 소위 좌파이며 이는 김영옥 씨의 '유민 아빠' 타이틀에서도 나타납니다.
      3. 소위 좌파의 부각으로 인해 김영옥 씨의 단식은 제도 개혁이라는 명분이 아닌 딸사랑이라는 추상적 이유를 제외하곤 근거가 없어'보이는' 비이성적 행위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4. 이런 상황을 알아챈 소위 우파들이 그 딸사랑의 진실성을 공격하면서 단식이라는 행위 자체가 위태로워지는 상황입니다.
      5. 물론 이런 우파의 공작을 그대로 수용하는 일반 대중도 문제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좌파의 쓸데없는 인간적 측면 부각도 대중의 배신감에 한몫을 했으며 이는 대중이나 우파가 멍청하다고 현실 회피를 해선 해결되지 않습니다.
      6. 우리나라에서 객관적으로 살기가 좀 힘드네요 솔직히 자칭 진보보수 모두 자기주장을 강화할때 쓰는 도구가 1차원적이고 허접합니다. 1차원적인 상태로 소통도 안되니 이건 서로 우이독경인지라 코미디가 따로 없습니다.

      아 그리고 주인장님이 오해하실것같지는않지만. 전 여튼 이거 다음글의 논지에 공감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지금의 상황은 김영옥 씨 주변의 소위 좌파도 일조했다는 사실을 회피하면 안된다는거죠

    • dev-song 2014.08.25 13:36 신고 Modify/Delete

      그 사이 답글달아주셨네요. 바쁘신 와중에 감사합니다. 어찌되었든 지금 이순간 필요한것은 1차적인 감정 분출이나 역시나 팩트란 허울을 쓴 1차적 감정 분출이 아니라 좀 더 심층적인 소통과 의견 교환일진대 우리나라의 전반적 현실이 이렇지않다는 게 씁쓸하군요. 그럼에도 논리적 상황 파악과 의견 개진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빌며 이만 :)

    • BeGray 2014.08.25 13:52 신고 Modify/Delete

      요약하신 내용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조금 더 명쾌하게 정리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

      저 역시 좌파의 입장에서 이번 참사를 둘러싸고 강화되는 가족주의적 정서에는 다소 거리를 두게 되는 게 있습니다(사실 그래서 저는 이번 논란 이전까지는 김영오 씨의 단식에 깊은 관심을 갖지 않고 있었죠). 다만 "유민 아빠" 키워드를 밀고 간 사람들을 '좌파'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적어도 제 주변의 사람들은 대체로 그런 가족주의에 회의적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중도파나 중도우파 정도로 분류하고 싶군요--물론 한국에서는 제가 지칭하는 좌파가 극소수지만 말입니다. 여튼 그 사람들이 좌파든 중도파든 무엇이든 전술적으로 나름 효과적이지만 반박당하기 쉬운, 그리고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여론전 방식을 채택했다고는 말할 수 있겠죠. 그 결과로 저는 어젯밤을 낭비적으로 소모했고 말이죠 -_-;;


      여담에 가깝지만, 말씀해주신 것 같은 "우리나라의 전반적 현실"이 역사적으로 구성되어 왔다면, 그것을 바꾸는 것도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작업도 장기적으로 그런 맥락을 염두에 두고 있고요. 모쪼록 너무 좌절해하지 마시고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 :)

      Achasse, J. 님도 좋은 하루 되시고, 앞으로도 드문드문이나마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16. h 2014.08.29 16:13 Modify/Delete Reply

    글 잘 봤습니다.
    무의미한 댓글들에 일일이 답댓 달아주느라 고생하셨어요.

    국궁 논란이 뭔지 찾다가 흘러들어와 이 글을 봤는데, 그 후로 여기저기 좀 찾아봤거든요.

    작성자분 의견에 '반박'하는 '의견'들 보다 한숨이 나와 댓글 답니다.
    지적하신 부분, 김영오씨가 국궁을 하려고 얼마나 들였는지에 대해서 아무도 증명을 못하고 있네요.
    그저 얼마쯤 들었을 것이다 하며 모 사이트에서 주워들은 말을 던져보는 게 전부일 뿐.
    국궁을 처음 시작 할 때 입회비를 20-100만원 정도 낸다고 하던데, 100만원 내는 곳은 한 군데가 나오더군요. 대부분 30만원 안팍을 내구요.

    대부분 연세가 있는 분들이 취미로 해서 그런지, 활이며 화살이며 대여해주거나 싸게 파는 경우가 많다고 하구요.
    아무래도 국궁장은 지방에서 지원받는 돈이 있어 재량껏 운영하지 싶습니다.

    결국 '엄청난 비용'은 아무도 증명하지 못할 '의혹 덩어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서민'은 취미생활 하면 안 됩니까? 대선 주자가 신은 양말이 얼마짜린지 패딩이 얼마짜린지 기사로 내보내던 지난 대선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설령 모든 비용을 김영오씨 혼자 부담했다고 한들, 뭐가 문제인지? 김영오씨가 골프라도 했으면 기절했겠네요 다들.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는 피해자 다워야 한다'는 생각을 거의 강박처럼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피해자는 목소리를 내면 귀찮고 성가신 존재로 전락하죠. 그 순간부터 그의 도덕적인 흠을 찾아내어 피해자를 깎아내리려 합니다.
    일련의 국궁 논란, 양육비 논란, 외삼촌의 발언, 그리고 욕설 논란까지.. 이 모든 것이 한 맥락으로 해석되네요. 정녕 '피해자 다운'것이 뭔지? 단체로 착한아이 컴플렉스라도 걸린건가요?

    잘못된 걸 잘못되었다 말하는 것을 '좌파'라고 매도하는 이 사회가 개탄스럽습니다.

    • BeGray 2014.08.29 19:15 신고 Modify/Delete

      다른 글에도 적었습니다만, 다른 누군가가 속물--그러니까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임을 증명하고 믿고 싶어하는 태도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좌파로(물론 저는 이게 '욕'이 되는 상황 자체가 불만스럽습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속물로 매도하는 두 가지 '정념'이, 더하여 올바른 검증절차 없이 사진 몇 장에 훌떡 믿고 싶은 걸 믿어버리는 순진한 시선이 있죠. 특별히 사람들을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이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실확인을 위한 기본절차가 무엇인지 생각할 능력조차 없을 정도로 순진하다는 것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이끄는 추악한 동기를 직면할 수 없을 정도로 순수하지 못하다는 것, 이 두 가지는 말할 수 있겠죠...

    • h 2014.08.30 03:41 Modify/Delete

      제가 쓴 댓글을 다시 보니 '좌파따위가 정의라니'라는 뉘앙스로 읽힐 수도 있을 거 같아서 해명 좀 하겠습니다.
      누구나, 상식이 있다면 지당하다 생각할 만한 것을 이념으로 편입시키고 나아가 선동이라 매도하는 행위를 비판코자 한 문장이었는데, 원 문장 의미 전달이 분명치 않은 것 같아요. 두서없이 쓴 댓글에 친절하게 답변 남겨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BeGray 2014.08.30 22:01 신고 Modify/Delete

      어떤 의도를 갖고 쓰셨는지 이해합니다^^. 단지 이 리플들을 읽는 다른 이들을 위해 약간 덧붙인 것 뿐예요. 조금 더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7. 답정너 2014.09.04 03:03 Modify/Delete Reply

    얼핏보면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들만 적어뒀네요 요즘말로 답정너라고 이미 답은 정해놓고 대화를 하는거 같은데 이런분하고는 대화가 안통하죠 이런 피곤한 성격으로 왕따나 안당하면 운이 좋은거네요 뭐 당했어도 본인이 모두를 왕따 시켰디고 할 위인(비꼬는 말로)이지만.

    • BeGray 2014.09.04 09:31 신고 Modify/Delete

      일단, 제 주장의 타당성 여부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답정너 님의 판단능력을 빌려올 이유는 없을 것 같네요.

      먼저 본인이 자기가 이해할 수 있으면 논리고 아니면 주관적인 생각이라고 간주하는 게 아닐까를 진지하게 질문하는 게 서로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최초의 질문은 이렇게 시작해야겠죠; "나는 무엇을 논리적/비논리적이라고 간주하는가?) 물론 사람이 자기 이해력의 지평을 조금이라도 벗어나 있는 걸 올바르게 받아들이기란 정말로 어려운 일임을 압니다만...

    • BeGray 2014.09.04 09:40 신고 Modify/Delete

      주관적이니, 답정너니 같은 표현들의 단점 중 하나는, 이 말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부족한 지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상들과 만날 때 너무나도 쉽게 전가의 보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거죠. 아마 답정너 님이 제 댓글을 볼 일은 없지 싶습니다만, 가급적이면 지적으로 조금 더 겸손해지는 편이--그러니까 본인이 논리적 구축물을 제대로 이해할 능력이 아직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편이--앞으로의 인생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피곤한 성격"은, 제가 피곤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답정너 님의 두뇌의 체력이 이 정도의 글에도 피곤함을 느낄 정도로 부족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니까요...두뇌도 트레이닝이 필요하답니다 :)

  18. 또한 2014.09.04 03:17 Modify/Delete Reply

    팩트만 보자면 김영오씨는 생물학적 아버지일뿐이다 진짜 부모인 유민엄마도 김영오씨의 행동에 찬성하지 않는데 더이상 무슨 논리가 필요한거지?

    • BeGray 2014.09.04 09:36 신고 Modify/Delete

      정확히 "또한" 님께서 보여주시는 태도야말로 제가 비판하고 싶은 것입니다. "김영오는 생물학적 아버지일 뿐이다" "유민엄마[근데 진짜/가짜 부모의 기준이 뭐예요? 정상적인 판단력을 가진 자녀들이 부/모를 자신의 부모로 생각하는가의 여부에 따른다면, 김영오 씨가 '가짜' 부모일 것 같지는 않군요]가 김영오 씨의 행동에 찬성하지 않는다"(이건 근데 사실이긴 해요?)라는 두 가지 '사실'과 아마 또한 님이 믿고 있을 "김영오 씨의 행동은 정당하지 않다"는 주장을 연결시킬 수 있는 논리가 부재하다는 거죠.

      한 마디로, "또한" 님과 같은 사고는 객관적인 타당성을 결여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그것을 결여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선동당하기 딱 좋은" 심성의 아주 좋은 사례입니다.

  19. 개판 2014.09.04 23:42 Modify/Delete Reply

    작성자 답글다는거 보면 동문서답 끝판왕인듯ㅋㅋ 말장난 개그하는게 아니라면 진짜 이해를 못하는건가? 그것도 능력이지 다른사람 짜증나게 하는게 목적일 경우에만

    • BeGray 2014.09.05 00:04 신고 Modify/Delete

      안 그래도 오늘 한국의 문자해독률이 매우 낮다는 기사를 보고 왔는데... 바로 개판 님 같은 분을 가르쳐서 논리적 생각과 합리적 독해라는 걸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게 제 직업에서 하는 일 중 하나랍니다^^; 언젠가 오프라인에서 뵐 수 있기를 빌어요 ㅎㅎㅎ 참, 그 전에 '동문서답'이라는 게 어떤 뜻인지 찾아보시길. dic.naver.com 에 그럭저럭 무난한 국어사전이 있어요!

  20. 비이상 2015.11.09 10:23 신고 Modify/Delete Reply

    '순결한 사회적 약자'라는 프레임은 참 지긋지긋하지요. 이 사건은 뭐 반대편에서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한 유치한 짓거리에 불과했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기본적인 이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그리 생각했을 겁니다. 더해서 저는 이 사건 이후 발생한 '대리기사 폭행사건'과 그 이후 올라온 김영오 씨의 부적절한 페이스북 사과문 http://pgr21.com/pb/pb.php?id=freedom&no=53884 그리고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이 세 가지 사건들에서 보여준 태도변화에서 한국사회가 사회적 약자를 이해하는 얕디 얇은 가치관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봅니다. 단식투쟁 중이던 김영오 씨의 사적인 부분을 폭로하며 그가 결코 순결한 인간이 아니라며 노발대발하는 유치한 인간들에게는 비판적 태도를 견지하며 세월호 측을 옹호하다가 대리기사 폭행사건이 발생하자 '사람을 때린 건 너무했지만 그래도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이 있으니 이해는 해야지.'라며 중립자적인 입장을. 그리고 김영오 씨의 (정상적인 사과문이라고 볼 수는 없는)사과문을 보며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건 매우 부적절하군요, 바다에 빠진 아이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으십니까?, 프레임을 들이대네요.'라며 온갖 비꼼과 비판을 거리낌없이 쏟아내는 모습들. 평소 수준 높은 인권의식으로 개념인으로 인증 받으며 칭찬을 받아온 사람들이 왜 이 사안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세월호 측을 비난한 걸까요? 제가 보기에 그들은 약자들이 약자로서 나를 불편하게 하는 데에는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지만 그들이 정치적 주체가 되어 전략적 행동을 하며 대등한 상태에서 나를 불편하게 하면 '그건 지나치다.'며 난처한 태도를 취합니다. 일종의 '진화된 차별주의'랄까요. 한국사회가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합니다.

    • BeGray 2015.11.10 21:11 신고 Modify/Delete

      저는 애초에 한국사회가 이러한 사태를 대할 합리적인 기준을 체화한 적이 없었다는 쪽입니다. 한국이 약자에게 가혹하지 않았던 적은 극히 예외적인 순간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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