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의 "젠더TF" 논쟁에 대하여

Critique 2016.08.20 16:38
[이 글은 편집을 거쳐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및 PPSS에 게재되었다. http://www.huffingtonpost.kr/woochang-lee/story_b_11625044.html 및 http://ppss.kr/archives/88830 참고.]

나는 정의당원도 아니고 정의당 내의 논쟁이나 의사결정과정에 대해 특별히 권한을 담은 발언을 할 자격이 없다. 하지만 존중받을만한 여러 페친들께서 정의당 자유게시판의 글 "과연 '젠더 TF'가 700명의 탈당자들을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http://www.justice21.org/newhome/board/board_view.html?num=73280)에 호의적인 입장을 표명하셨기에--물론 그분들에 대한 나의 존중은 변함이 없겠지만--짧게 시간을 내어 이 글에 대한 내 입장을 이야기하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정의당이 이 글의 입장에 따를 때 아주 운이 좋아봐야 현재의 미약한 위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정의당이 한국에서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이 글을 비판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먼저 1절에서 필자의 논지를 검토하고, 2절에서 정치적 현실주의자의 관점에서 그것에 왜 동의할 수 없는지를 밝히며, 3절에서 정의당 혹은 진보정당정치의 미래에 여성지지자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어차피 2절 첫 머리에서 1절의 요약이 이루어지므로 필요하신 분은 1절을 넘기셔도 된다).

1.

먼저 필자의 논지를 검토해보자. 1번 항목에서 필자는 현재의 사태가 문예위 논평이라는 '사소한 실수'를 제대로 수습하는 과정에서 의사결정자들이 보여준 무책임상·안이함 때문에 비롯되었다고 지적한다--물론 왜 더 큰 문제는 다루지 않았으면서도 한 성우가 제작진의 요구에 따라 게임에서 하차한 문제 따위의 작은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우를 범했냐는 필자의 논리는, 정확히 새누리당의 지지자들이 정의당은 왜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대기업과 주요 경제주체의 운명이 아니라 몇몇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운명과 같은 사소한 주제에나 신경을 쓰냐는 이야기에서도 똑같이 찾아볼 수 있다; 필자와 같은 논리대로라면 정의당은 농민도,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들도, 세월호 피해자들도 일단 뒤로 제치고 사드와 국익, 수출주도기업의 실적활성화를 위한 정부지원 같은 논의에 집중하는 게 좀 더 옳을 것이다.

2번 항목에서 필자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의 논쟁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보여준 "20~30대의 청년들"이 정의당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흥미롭게도 필자는 "청년들"을 말할 때 교묘하게 성차를 배제하는데, 이 논쟁을 따라온 사람이라면 필자가 이 단어를 사용하는 용법이 여성-청년 [잠재적] 지지자들의 존재를 거의 의식적으로 배제한다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릴 것이다). 필자는 현재 당내의 논쟁에서 "젠더문제"나 "여성주의"는 당의 핵심적인 활동과 무관한 일종의 소규모의 극단주의 운동권의 분탕질에 가깝다고 말하며 현재의 당내 여성주의자들을 과거의 민주노동당의 "일심회"와 동일시한다(그는 4번에서 직접적으로 현재의 사태를 "종북 논란"과 동일시한다)--"그 어떤 ‘주의’도 ‘이념’도 다수 당원들에게는 ‘대중적 진보정당 정의당’의 당익과 결속을 해치는 ‘주관적 독단주의’의 하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여겨질 뿐인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말은 필자가 여성주의를 "주관적 독단주의"로 간주하며 정의당의 이해관계와 배치되는 입장으로 간주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입장에 기초하여 필자는 현재 정의당의 "젠더TF"가 무의미한다고 주장한다.

3번 항목에서 필자는 현재 정의당 내의 논쟁진행방향이 "다수 당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따르고 있지 않으며, "당에 대한 당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정의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 자체로는 타당해보이는 이 말은 2번 항목의 진술이라는 맥락 하에서 읽으면 상당히 이야기가 달라진다--필자의 주장을 간단히 풀어보자면, 현재 정의당 내 다수 당원들에게는 젠더 문제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니까, 그에 따라 젠더 문제에 더 이상 얽매이지 말고 당내 여성주의자라는 소수파는 간단히 무시하면 된다는 것이다.

바로 그러한 주장의 연장선에서 4-5번 항목의 "선긋기"에 대한 요구가 나온다. 필자는 다시 한번 종북논란을 소환, 선을 넘은 주장에 대한 거리두기를 하지 않을 때 당이 괴멸적인 타격을 입으리라는 공포의 수사학을 전개하면서 다음과 같은 주장을 펼친다. 즉 정의당은 메갈리아나 워마드와 같은 (그는 애초에 메갈리아 커뮤니티가 워마드의 극단주의를 도저히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양자가 분리되었다는 사실조차도 알아보지 않은 것 같다) ‘혐오에의 대항을 명분으로 한 또 다른 혐오주의에 불과한 극단적 행태’를 수행하는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입장을 단호하게 물리쳐야 한다. "대중적 진보정치"를 추구하는 정의당은 "다수 당원"들의 의사에 따라 논쟁의 한 축에 서는 대신 "문제해결자"로서 거리를 둔 입장에 서야 할 것이다. 글을 꼼꼼히 읽는 독자라면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할 것이다--"젠더TF"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떻게 정의당이 "문제해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러한 논리적 난제를 필자가 어떻게 '해결'하는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6번이다. 먼저 "정의당의 노선과 입장은 오직 다수 당원의 합의와 동의에 기반 해서만 성립"한다고 말하는 필자의 진짜 입장은 당 강령에서 "‘-주의’로 호명되는 단어는 단 하나"이며 그것은 "사회민주주의"라는 말에서부터 잘 드러난다. 간단히 말해 여성주의(feminism)는 "특정 교의"로서 정의당의 목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의당은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이되 성차별 및 억압에는 무관심하다는 것인가? 필자는 예상되는 반론에 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놀라운 답변을 제시한다: [정의당 강령은] "차별에 대한 반대와 성평등을 명시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여성주의/페미니즘’이라는 특정한 ‘이념/사상’의 이름으로 지칭하지도, 규정하지도 않습니다." 한 마디로, 필자는 여성주의를 도려낸 성 평등이 가능하며, 그런 '분란의 싹'으로서 여성주의를 치워버리고 "좀 더 폭넓은 스펙트럼의 사람들이 공통의 '사회적 실천과제' (요약해서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실천하는 것이 바로 정의당의 본령이자 미래라고 주장한다.

2.

이 글에서 필자가 일관되게 사용하는 수사를 통해 그의 입장을 정리해본다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여성주의는 성차별 반대에 꼭 필요한 것도 아닌 당내 소수파 극단주의에 불과하기에 도려내어야 할 분란의 싹이고(그는 사실상 여성주의, 극단주의, 혐오커뮤니티를 구별하지 않는다...필자의 지성을 존중하는 독자라면 이것이 매우 의식적인 무분별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의당은 "다수 당원"의 의지에 따라 참된 진보정치인 사회민주주의를 기반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렇게 정리해놓으면 우리는 정의당이 현 '혐오 대립'에 대해 문제해결자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젠더TF"는 무의미하다고 외치는 필자의 독특한 위치를 좀 더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즉 여성주의나 젠더는 따로 다룰 필요가 없는 부차적인 위치에 있으며, '여성주의 없는 사회민주주의'가 신자유주의만 잘 해결하면 성차별 문제도 언젠가 알아서 잘 해결될테니 그런 건 그냥 무시하고 가끔 "성차별은 나빠요"만 외쳐주면 된다는 거다. 여기에는 "신자유주의"나 "계급갈등"과 같은 '사회의 근본요인'만 해결하면 시시껄렁한 여성문제 따위는 알아서 사라져버릴 거라는 일종의 신학적인 테제가 깔려 있다--아마도 종말론자들은 메시아가 강림하면 모든 사회문제가 일소될텐데 진보정치 지지자들은 왜 그렇게 열을 내는지 한심해 할 것이다...계급투쟁 하느니 전력을 다해 기도해서 구세주를 하루라도 빨리 내려오게 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지 않나?

크게 보아 "해일이 몰려오는데 조개나 줍고 있다"는 오랜 반여성주의 수사학을 반복하는 이 글에 내가 비판적인 이유는 나의 여성주의자로서의 입장 때문이라기보다는 정치적 합리주의의 측면에서다. 필자의 입장이 설득력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90년대까지는 대체로 받아들여졌던 사회적 인식, 즉 여성주의는 진보정치를 구성하는 한 부분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명제가 여전히 유효해야 한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사회적 인식을 주의깊게 관찰해온 사람들이라면 특히 2010년대 중반부터 이러한 명제가 매우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릴 것이다. (특히나 미국 및 서구와의 문화적 거리가 매우 가까워지면서) 성평등은 문자 그대로 한국 사회의 절대적인 규범으로 자리잡았으며, 그 과정에서 여성주의의 기본적인 논의들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상식으로 자리잡는 중이다. 문화예술분야에서 여성소비자의 두드러진 증대 및 공적인 분야에서 여성들의 진출이 확산되어가는 과정을 바라볼 때, 나는 이러한 흐름이 한국사회에서 지속될 것이며 늦든 빠르든 사실상 대다수의 사람들이 여성주의적 전제를 기본으로 받아들이는 결과로 이어질 거라 매우 강하게 예측한다. 그때는 오히려 "여성주의자냐 아니냐"가 아니라 "어떤 여성주의인가"가 더 유효한 질문이 될 것이다.

내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심지어 일베 사용자조차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성평등을 부인하지 않으며 메갈리아 비판자들도 "페미니즘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식의 부연을 붙이게 되었다는 사실을 돌아보라. 이런 건 2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변화다. 간단히 말해 여성주의는 이제 "특정한 이념"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상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것도 우리 모두가 이전까지 예측하지 못했을 만큼의 빠르기로(5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여성주의가 이렇게 단시일내에 영향력을 발휘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내가 지금 이상론이 아니라 현실주의의 입장에서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 간단히 말해 정의당이 지금의 "7% 정당"의 위치를 넘어서고 싶다면 (이념적으로도 바람직한) 현실의 변화를 좀 더 앞질러 받아들이는 쪽이 합리적이다.

나는 물론 공식적인 정치영역에 속한 정의당이 현재의 지지자층을 잃어버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특히 워마드 커뮤니티로 대표되는 일부의 극단적인 표현을 굳이 용인해야 한다고 요구할 생각도 없다. 그러나 성평등을 여성주의 없이 해나갈 수 있다거나, 진보정치에 여성주의가 부차적이라는 식의 20년 전에나 통했을 시대착오를 왜 2016년에 반복해야 하는가? 앞서 말했듯 이제부터 유효한 질문은 "어떤" 여성주의인가이지 여성주의냐 아니냐가 아니다. 여성주의를 당의 근본적인 가치관으로 받아들이면서도 반사회적 언행을 용인하지 않는 입장을 설득력 있게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 적어도 여성주의 없는 성평등을 주장하는 것에 비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은 문제다(당연하지만 이 경우에 반사회적 여성혐오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반 여성혐오 없는 반 혐오는 사실상 남성들의 여성혐오를 승인해주는 결과로 이어진다).

3.

20대 총선에서 사실상 어느 주요 정당도 20-30대 여성 유권자에 주목하지 않았다(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냥 청년문제를 진지하게 다룬 정당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소라넷 사태 때 여성청년집단이 보여주었던 엄청난 크기의 관심이라든가,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는 구호와 함께 메갈리아를 통해 이뤄진 진선미 의원실 후원금액 모금운동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이 집단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열망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지식에 대한 열망, 진보적 의제에 대한 관심 모두 다른 어느 사회집단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이 집단을 진보정당이 주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야말로 후자가 얼마나 나태하고 안이하게 생각해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는 바꿔말해 아직 어떤 정당도 대표하고 있지 않은 20-30대 여성유권자 층을 선점하느냐가 미래의 정치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이다(필자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그가 700명을 위해 훨씬 더 많은 수의 잠재적 지지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치적 현실주의를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의당이 한국 정치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이 지금보다 더 커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정의당이 현재의 "다수 당원"들을 따라 "7% 정당"으로서의 위치를 지키는 데만 골몰하는 게 아니라면, 정의당의 당면과제는 남초정당이라는 현재의 냉소적인 평가를 불식시키고 어떻게 20-30대 여성이라는 아직까지 정치적으로 대표되지 않은 잠재적 지지자들을 선점하고 당으로 끌어들일지를 모색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기존의 지지자들을 전면적으로 버리는 결과로 이어질 필요는 전혀 없다. 심상정 당 대표가, 그리고 이 글의 필자가 반복해서 말한 "문제해결자"로서 정당의 역할은 현재 적절한 합의선이 존재하지 않는 양자가 공존할 수 있는 지점을 탐색하고 만들어내는 것이다(물론 그 영역에 "개저씨"나 일베 및 일부 여성혐오적 남초 커뮤니티 유저들이 포함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정당이 모두를 무리해 끌어안을 이유는 없다). 메갈리아 지지자들의 입장 또한 하나가 아니며 많은 지지자들은 단지 미러링을 지지하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합의점'에 대한 요구 또한 분명 커져가고 있다. 이들을 지지자로, 당원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야말로 정의당, 혹은 정치적 현실주의를 받아들이는 한국의 모든 진보정당이 취해야 할 전략적 지향점이다. 2010년대의 한 가운데에서 1980년대, 1990년대를 되풀이하는 대신 2020년대, 2030년대를 구축하는 것이 진보의 과제가 아니라면 진보에게서 도대체 뭘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3절의 내용에 대해 http://sovidence.tistory.com/804 를 참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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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alima 2016.08.21 00:42 Modify/Delete Reply

    몇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않고 이렇게 여성주의,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페미니즘이라고 하면 꼴페미, 나치같은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는 안티페미들도 본문에서 언급하신것과 같이 '메갈같은 가짜 페미니즘이 아니라 진정한 페미니즘을 해야지' 같은 말을 하더라구요 물론 그건 꼴페미나 페미나치라는 단어가 '진정하지않은 페미니즘'이라는 좀더 유한 단어로 바꾸었을 뿐이라는건 알지만 안티페미도 여성주의라는 말을 대놓고 부정하지 못하는 세상이 왔다는게 참 놀라웠습니다. 물론 기대를 배신하지않고 '페미니즘따위는 이미 유행 다 지난 사상이고 사실 서구에서는 이퀄리즘(웃음)이 대세다!'같이 신종사상 '이퀄리즘'을 창시하는 사람도 있었지만요

    채 2년도 안되는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났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젠더 불평등을 인식하게 된것같습니다. 차별을 인식하는것 그것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던 이전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음을 뜻하죠. 글을 배운것과 같이 보이는 순간 읽어버리게 되니까요 앞으로의 10년은 이전 10년과는 비교해서 더 많은 변화가 있을것이라 생각 아니 단언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BeGray 2016.08.21 22:47 신고 Modify/Delete

      말씀하신 대로 조금만 역사적인 시선을 가진다면 지금 우리가 어떤 흐름 하에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흐름이 어쩌면 우리가 당면한 여러 흐름 중에서 몇 안 되게 대체로 긍정할 수 있는 흐름이라는 것도요(더불어 정의당의 여러 구성원들이 그러한 흐름을 전혀 읽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큰 아쉬움을 느낍니다).

  2. ㅁㅎㅁㅎ 2016.08.21 16:23 Modify/Delete Reply

    메갈리아 커뮤니티가 워마드의 극단주의를 도저히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양자가 분리되었다는 사실조차도 알아보지 않은 것 같다. 라는 표현에 이의를 제기 하지 않을수가없네요.

    페이스북 메갈리아4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있습니다.

    메갈리아나 워마드와 선을 그으며 '과격한 저들과는 다른 우리'를 주장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메갈리아4가 '깨끗한' 페미니즘을 주장한다면, 메갈리아와 워마드는 '더러운' 페미니즘이 됩니다

    그들이 자신들을 워마드와 도매급으로 취급해주길 원하니 그대로 해주는것 뿐입니다.
    그들이 스스로 워마드에 독립투사 모욕도 페미니즘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겁니다.
    말그대로 메갈리아4에서 워마드의 반인륜적인 언행에대해서 한번이라도 공식적으로 비난한적이 있나요? (있다면 죄송합니다.)

    도저히 수용할수 없으면 확실히 선을 긋고 끌어안으려면 확실히 끌어안야죠
    정 이분법적으로 선을 그을수없으면 '서로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많습니다'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리지 말고 비난할부분이라도 딱잘라서 확실히 해야죠

    누가봐도 비난할만한 행동을하는데 입 딱닫고있고.
    같은멤버들이 우리 깨끗한말은 메갈에서하고 진짜하고싶은말은 워마드에서 하자라는 정황(굳이 사실이라곤 하지 않겠습니다)만 나오는상황에서 어떻게 메갈리아의 편을 들어줄수 있습니까?

    저는 메갈리아 적어도 메갈리아4는 워마드하고는 이기회에 확실히 선을 그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굳이 말꼬투리를 더 잡자면 '워마드 커뮤니티로 대표되는 일부의 극단적인 표현' 이란것도 동의할수없네요.
    현재 메갈리아보다 워마드가 회원수나 활동면에서 훨신 압도적인걸로 알고있는데요? '워마드 커뮤니티로 대표되는 일부의 극단적인 표현'이 아니라 '메갈리아4 커뮤니티로 대표되는 일부의 순화된 표현' 이겠죠?

    • BeGray 2016.08.21 22:45 신고 Modify/Delete

      일단 상당히 논쟁적인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차분히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

      1) (<메갈리아04> 페이지만으로 국한되지 않는) 메갈리아 커뮤니티와 워마드 커뮤니티가 갈라서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조금 지난 글이긴 하지만 저의 http://ppss.kr/archives/64506 를 먼저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시 메갈리아로부터 비롯된 페이스북 페이지들(<메르스갤러리저장소>를 포함해) 또한 워마드와의 분명한 차이를 밝힌 적이 있고요.

      이참에 한번 메갈리아4 페이지가 처음 열린 2015년 6월 17일부터 모든 게시물의 본문을 검토해봤습니다. 이중 메갈리아4의 입장 관련 주요게시물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작년 12월의 게시물은 워마드의 게이 아웃팅 프로젝트를 명시적으로 비판함과 동시에 메갈리아4 페이지 운영자가 워마드에 관해 직접적으로 많은 코멘트를 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mersgall4/posts/1096624393705893
      작년 9월의 게시물에서 메갈리아4가 미러링조차 수행하지 않고 "온건한 토론"을 하고자 함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mersgall4/posts/1056653574369642
      이는 같은 해 6월 페이지 운영 초기의 게시물에서도 분명히 언급됩니다:
      https://www.facebook.com/mersgall4/posts/1012502348784765
      및 페이지가 개설된 6월 17일에 업로드된 같은 내용의 게시물 참고
      https://www.facebook.com/mersgall4/videos/1008936339141366/


      저로서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이러한 입장표명을 한 메갈리아4 페이지를 놓고 말씀하신 바와 같은 비판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 워마드와의 선긋기를 강하게 하는 게 정치적으로 유리한 일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와 같이 그러한 의사표명이 "강요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상황에서 (예를 들어 정의당에 "민노당/통진당 개** 해봐" 식으로 요구한다거나와 같은 거죠) 특별히 추가적인 의견표명을 하지 않는 것 자체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어쨌든 덕택에 이러한 검토작업을 수행한 결과, 저로서는 ㅁㅎㅁㅎ 님께서 이 주제에 대해 이처럼 강하게 말씀하시기 전에 좀 더 분명히 자료를 검토하고 말씀하셨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군요(페이스북의 열람시스템이 완벽한 것은 아니므로 누락된 자료가 있을 수 있는데, 혹시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 있다면 링크로 자료 제시 부탁드립니다).

      2) 더불어 '메갈리아4 커뮤니티로 대표되는 일부의 순화된 표현'라는 말씀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현재 워마드 다음 카페가 회원수 29000명이고, 메갈리아4의 Likes 수는 24000명, 메르스갤러리저장소의 Likes 수는 10000명 가량인데, 카페와 페이스북 페이지의 특성상 여기서 각 입장을 지지하는 이들의 정확한 수를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1) 우리는 메갈리아 사이트가 사실상 정지상태로 들어간 후 상당수의 메갈리아 지지자들이 어디로 들어갔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며, 2) 이러한 커뮤니티에서 직접적으로 활동하지 않으나 범 메갈리아 지지자에 속하는 (바로 저와 같은) 여성주의자가 결코 적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애초에 후자의 그룹이 커진 것 자체가 최근의 메갈리아 지지자에 대한 온라인 박해의 파생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이 사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섬세하게 상황을 살펴볼 이유가 있겠다는 말씀만을 드릴 수 있겠네요--적어도 자신의 말에 어느 정도 책임을 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어쨌든 ㅁㅎㅁㅎ 님께서 크게 최근의 (온라인) 여성주의 자체가 부인할 수 없는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는 저의 입장에 동의하신다면, 비록 저는 메갈리아 사태에 관한 ㅁㅎㅁㅎ 님의 코멘트가 충분한 근거에 기초하고 있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저희가 이야기할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

  3. ㅁㅎㅁㅎ 2016.08.22 09:34 Modify/Delete Reply

    1)에 대해서 분명하게 잘못인식하고있었음을 인정합니다 애초에 (있다면 죄송합니다.) 라고 굳이 달아 놓은게 메갈리아4의 모든 포스트를 다 읽을순 없으니 그랬던거니까요. 실제로 다 읽어보신 노력에 감사드리며 적어도 저는 분명한 다른 근거가 나오지않는한 메갈리아4=워마드 까진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메갈리아=워마드는 까진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그렇다해도 역시 메갈리아4가 단지 워마드의 패악질이 전선확대에 도움이
    저런식으로 자꾸 싸고들면 마치 일제 식민지배에도 좋은점이 있었다라고 말하는 뉴라이트를 보는느낌입니다.

    그리고 이 댓글 윗댓글에 메갈리아가 덕분에 이슈가 떠올랏으니 좋다같은 기류가 형성되는것도 좋지않다고봅니다.
    911 테러가 나서 미국과 중동에 갈등에 관심을 가진사람이 많아졌겠죠.
    하지만 누구도 감히 911테러가 중동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효과적이엇다 라고 평할수 없을것입니다.
    당연히 911테러와 혐오발언을 같은 층위에 놓을순 없지만.
    효과적이었다라는 이유하나로 더러운행동을 정당화 하기 시작하면 누구나 바른해법을 찾을 시간에 효과적인 편한 방법을 찾으려하는 시대가 올것입니다.

    2) 번에대해서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메갈리아 지지자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메갈리아를 이야기하는겁니다. 새누리당 지지자가 모두 새누리당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굳이 지지자 숫자로 29000 이 24000보다 크다 라는 말을 하고싶지도 않습니다.
    실제로 누가 큰소리를 내고 있느냐가 중요한거죠.

    비공개로 닫아놓고 자기끼리 쑥덕대던것 굳이 꺼내서 보고있으면서 큰 목소리라고 말하냐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그말은 워마드 초창기에나 해당한다고 보네요.
    이제는 다 보고 있는것 워마드 회원들도 보고 있는것 다 알고 있으며 알면서도 저런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요즘 메갈리아4는 사실 이슈에 중심이아닙니다 중심은 워마드죠
    물론 충격적인 패악질이 일반적인 메시지에비해 더 다가오는것이 당연하지만
    그렇기때문에 적극적으로 해당 패악질에 대해 반대하고 우리는 '다르다' 라고 말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욕을 먹고 있는 진보언론 및 인사들이 정말 '메갈리아4 지지자' 인가 의심스럽습니다.
    그들의 비명소리 운운하는게 영락없는 '워마드 지지자' 아닌가 싶네요.

    말하다보니 1)을 인정했는데도 결국 같은 말을 할수밖에 없는게 안타깝네요
    워마드 개** 해봐 맞습니다.
    '도덕 버려'가 핵심가치인 집단에대해 일말이라도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집단에 어떻게 호의적일수 있는가가 제입장입니다.
    더러운행위를 그놈의 '맥락'으로 표백하려고하니 어떻게 욕을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어쨌든 ㅁㅎㅁㅎ 님께서 크게 최근의 (온라인) 여성주의 자체가 부인할 수 없는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는 저의 입장에 동의하신다면 이라고 물으셨는데.

    굳이 제 스탠스를 말하면 스스로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적은 한번도 없지만 적어도

    1. 이번에 통과한 여성시대의 지하철 광고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도 못말하면 진짜 뭘하라는건가 싶습니다.)

    2. 여성에 대한 차별이 일상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는것에도 동의합니다.

    3. 하지만 메갈리아=워마드 는 2번에 불리한 상황을 역으로 이용하여 그냥 자기하고싶은 패악질을 하기바쁜 비열한 집단이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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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비로그인 댓글을 막으셔서 더 댓글을 달수가 없네여... 맨밑에 글은 제가 비번을 까먹었습니다.

    혹시라도 이글을 보시면 제가 더 할말이 없어서 더 안다는게 아닌가 알아주셨으면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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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Gray 2016.08.22 12:11 신고 Modify/Delete

      1) "메갈리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현재 저의 포괄적인 입장은 이 블로그의 다음 글을 통해 개진되었으니 참고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만으로도 "메갈리아=워마드"라는 등식 자체가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자는 훨씬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는데다가 메갈리아 커뮤니티 하나만 갖고 볼 수도 없기 때문이죠(저는 범 메갈리아/지지자 그룹의 일부로 메갈리아4 페이지가 포함된다, 이런 쪽으로 보는 게 사실에 가깝지 않을까 싶네요). ㅁㅎㅁㅎ 님의 포지션에서는 그냥 "워마드"만으로 지칭하는 게 논리적으로 훨씬 앞뒤가 맞을 것 같네요.

      2) 워마드 커뮤니티의 활동방향에 대해서는 (개별 사안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 메갈리아 지지자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애초에 (주로 남초 커뮤니티에서의) 공격이 메갈리아 전체를 향해 이뤄진 만큼--당장 성우 티셔츠 건만 하더라도 그 공격논리가 충분히 분별력 있었나를 냉정히 따져보면 그건 아니죠--현재 전선이 원하시는 바와 같이 나올 수 없는 사태인 거죠. 저는 오히려 메갈리아 지지자 사냥이 가라앉고 정리된 이후에, 그리고 워마드와 경합하면서 좀 더 상식적인 선 안에서 논의를 진전시킬 집단이 형성되면 원하시는 바와 같은 전선의 재구축이 좀 더 수월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3) 1, 2만 동의할 수 있어도 저와 ㅁㅎㅁㅎ 님은 아주 가까운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3에서는 "메갈리아="라는 표현만 제거하면 저는 훨씬 편안한 기분으로 ㅁㅎㅁㅎ 님께 동의를 표할 수 있겠네요 :)

  4. ㅁㅎㅁㅎ 2016.08.22 23:46 Modify/Delete Reply

    오늘 메갈리아4가 깔끔하지 해명하지 못한 다른 의혹들에대한 이야기를 하려고했는데.
    좀더 다른관점에 글을 올려주셨더군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하려고합니다.

    하지만 또다른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올려주신 글 덕분에 훨씬 수월하게 제 주장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또 티셔츠를 구매하신 어떤분에 대한 공격이 진행되려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분이 워마드에대해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하시는걸 보았지만
    그분을 공격하기위한 프레임과 세력은 이미 모두 만들어졌고 그분은
    워마드의 패악까지 모조리 뒤집어쓰는것을 피하지 못할것입니다.

    오늘 말씀하신대로 그 분에게는 선택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메갈리아4가 워마드와 확실히 갈라서지 못했으므로 (똑같지 않지 선을 확실히 긋지않은건 사실이잖아요?)
    본인이 워마드에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하더라도
    메갈리아4를 지지하는이상 간접적으로나 지지하는거다라는 비난을 피할수가 없을 것입니다.

    메갈리아라는 단 하나의 선택지가 분열될 타이밍이 바로 지금입니다.
    이번에 올라온 글에 2번을 보니 아직도 효과적이라는 매력을 못버리신거같은데.
    지금 타이밍에는 그들과 확실히 선을 긋는게 더 효과적일것입니다.

    효과적일뿐만 아니라 당위성도 있습니다. 워마드로 인해 고통받는 저런분들 때문이죠.
    왜 그들에게 워마드 반대라는 선택지를 허락하지 않는거죠?
    우물쭈물하고 있는동안 얼마나 더많은 워마드 반대 입장을 가진 페미니스트가 피해를 봐야 만족 하시겠습니까?

    메갈리아4는 공개적으로 결별을 선언하고
    개인적으로 워마드 끌어안고 싶은사람들(또라이들)은
    개인적으로 끌어안으면 되는거아닙니까?

    P.S 이런말을 메갈리아4 운영자가 아닌 주인장님께 하는거는 좀 이상하긴 하네요...
    참고로 저는 이런글을 올리는데에도 프록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정도의 말을 하는데에도 만사에 조심할수밖에 없는것이 마로 워마드가 만든 현실이죠.

    • BeGray 2016.08.23 23:48 신고 Modify/Delete

      메갈리아4 페이지가 좀 더 영리한 정치적 행동을 취해주면 좋겠다는 소망과 그렇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페이지를 도덕적으로 단죄하거나 현실을 이해하는 프레임을 수정하자는 건 좀 다른 이야기 같습니다--저의 좀 더 최근 글은 해당 사태를 어떻게 역사적으로 이해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모든 것이 옳거나 효과적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제 글의 의도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것 같네요^^;

      사실 저도 왜 메갈리아4를 향한 하소연을 제가 듣고 있는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차이긴 합니다 ㅋㅋㅋ / 이 케이스에서 저는 과거에 미러링이 끼쳤던 영향을 공정하게 이해하는 것과 지금 튀어나오는 충격적일 정도의 일부 발언을 비판하는 건 분리할 수 있다는 쪽입니다(그리고 저는 아마 대부분의 메갈리아 비판자들보다 좀 더 엄격한 윤리적 기준을 갖고 있을 겁니다...온이든 오프에서든). 어쨌든, 저는 ㅁㅎㅁㅎ님과 그래도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제 다른 글에 달린 댓글을 써주신 분들에 비하면 더더욱요!) ㅁㅎㅁㅎ 님께서 자유롭게 의사표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건 무척 유감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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