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테일러, <세속화 시대> 세미나 공고

Intellectual History 2016. 7. 12. 03:27
8월 중순, 그러니까 세 번째 주쯤부터 찰스 테일러(Charles Taylor)의 <세속화 시대>(A Secular Age) 강독 세미나를 하고자 합니다. 서지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Taylor, Charles. _A Secular Age_. Cambridge(MA): The Belknap P of Harvard UP, 2007.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지난 겨울방학 때 이 책 세미나를 준비하다가 인원도, 시간도 부족해서 접었습니다. 이번엔 설령 혼자서 한다고 해도 끝까지 읽을 겁니다(현재 참여의사를 밝혀주신 분이 저를 제외하고 두 분 계시네요). 예전에 서문까지만 읽고 언젠가 다음에 읽겠다는 마음 정도만 먹었는데(서문을 간략하게 정리한 글로는 http://begray.tistory.com/320 를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다른 일로 중간에 한 두 챕터를 뽑아 보다가 최대한 빨리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1989년 작 <자아의 원천들>(Sources of the Self)도 말도 안 되는 범위를 다루는 책이었지만, 18년 뒤의 <세속화 시대>는 그보다 한층 넓어진 스케일을 자랑합니다(neo-stoicism까지 따라잡아 정리한 걸 보고 이 할아버지는 도대체 뭘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주석을 제외하고 본문만 776쪽에 달하는 양인지라, 소요기간은 주1회 기준 약 8-10주 정도로 잡고 10월 말쯤에 마치는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정보다 빨리 읽으면 세속화 주제에 대한 논문을 몇 편 같이 읽을까 합니다. 장소는...세미나 구성원들이 모이는 걸 봐야겠지만, 별다른 일 없으면 제가 편한 장소^^에서 하려고 합니다.

세미나에 관심 있으신 분께서는 어떤 경로로든 제게 말씀해주세요. 제가 7월 중순부터 8월 상순까지 연락을 바로바로 받기가 쉽지 않은데, 가급적 8월 12일 정도까지는 의사를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미나 공고부터 시작까지 기간이 어느 정도 있는 관계로 미리 텍스트를 읽기 시작하시는 것도 좋은 준비작업이지 않을까 합니다. 본서에 들어가기 전 한국어로 워밍업 삼아 읽을 수 있는 텍스트로는 같은 저자의 <근대의 사회적 상상>(이상길 역, 이음, 2010) 및 <세속화와 현대문명>(김선욱 역, 철학과현실사, 2003)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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