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극단주의자 문제"에 대하여

Comment 2017.04.27 05:39

[*이 글은 약간의 편집을 거쳐 허핑턴포스트코리아 http://www.huffingtonpost.kr/woochang-lee/story_b_16282394.html 및 PPSS http://ppss.kr/archives/112190 에 게재되었다]


현재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은 대통령 후보가 민주공화국의 토대를 부식시키는 끔찍한 발언을 하는 광경을 보고 기분이 매우 좋지 않다. 이 발언을 보고 두려움과 역겨움을 느낄 수 있는 까닭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게는 다음 두 가지가 가장 크게 다가온다.


첫째, 나는 이번 대선 및 그로부터 정립할 다음 정권의 핵심적인 가치 중 하나가 합리성의 보존과 증진이라고 믿으며, 여기에는 박사모-홍준표 지지자들로 이어지는 우파 극단주의자들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때 개신교 극단주의자들의 반동성애, 혹은 좀 더 정확히 말해 광신적인 소수자혐오에 공적 인물이 굴복하는 광경은, 그것이 제 아무리 정치적 고려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이해한다고 해도, 아직 우리가 합리성이 반지성적·반헌법적·반인권적 광신에 너무나도 쉽게 자리를 내어주는 곳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합리성과 상식의 사도가 기본조차도 없는 반지성주의에 고개를 숙이는 그림을 보면서 이 사도가 도대체 언제쯤에야 분명히 개신교 광신자들의 억지쓰기를 거부할지, 과연 그 날이 오기는 할런지 의심하는 것이 그다지 비합리적인 자세는 아닐 것이다. 지금 헌법의 정신에 충실하지 않는 사람이--나는 성적 지향 및 정체성이 시민권의 행사에 어떠한 걸림돌도 될 수 없다는 입장만이 유일하게 공화국과 헌법의 정신에 충실한 것이라 믿는다--당선 이후 개신교 극단주의자들의 떼쓰기 앞에서 공화국과 헌법, 인권의 충실한 수호자가 된다는 보장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둘째, 다른 누구보다도 문재인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잘 알고 있겠지만, 그 정도 급의 인물이 어떤 발언을 하고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는 사회 전체에 즉각적인 파급력을 갖는다. 가령 우리는 문재인의 "페미니스트 대통령" 선언 이후에 문재인 지지자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남성향 커뮤니티에서 신속하게 "페미니즘은 원래 상식적이고 좋은 것이며,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일부 사람들이 문제일 뿐 문재인의 선언은 옳은 것이다"라는 식의 입장표명이 줄지은 것을 기억할 수 있다. 이는 바로 직전까지 이 집단에서 페미니즘/페미니스트에 대한 거부감이 꽤 컸음을 고려하면 상당히 놀랄 정도의 신속한 태세전환이었다(많은 페미니스트들이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로 문재인의 선언을 전략적인 가식 정도로 의심함에도 불구하고, 그 진의와 무관한 발화의 효과에 대해서는 좀 더 깊게 숙고할 필요가 있다). 만약 그와 유사한 영향력이 이번 발언을 통해서도 행사될 거라고 예측할 수 있다면, 우리는 많은 이들에게 지지받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를 핑계삼아 자신의 반헌법적·반인권적 편견을 공공연하게 설파하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 끔찍한 가능성은 특히 각종 공공기관의 책임자들이 대통령 후보를 모방하여 "아직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고 반대의견이 크므로 이번에는 소수자들의 권리를 포기합시다"라는 제스처를 더욱 당당하게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 옹호자들이 문재인의 정치적 영향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확실하게 해 두고 싶은 것이 있다. 차별금지법의 성적 지향·성적 정체성 관련 조항을 포함하여, 성적 소수자의 인권과 시민권을 보장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반대하는 개신교 극단주의자들은 합리성, 인권, 헌법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공화국과 자유민주주의, 시민사회의 토대에 근본적인 위협이 된다. 그들은 최소한의 합리적인 근거없이 오로지 자신들만이 사회의 도덕과 상식을 대변한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단지 반지성주의적일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사회 위에 존재하는 더 드높은 귀족신분이라고 믿으며, 바로 그러한 우월한 지위에 기초해 자신들의 공공연한 혐오발언과 망상의 전파·실천이 헌법과 인권, 이성보다도 우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매우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그들은 진짜로 그렇게 믿는다!). 더욱 끔찍하게도 그들은 자신들의 망상이 거부될 경우 합리적인 대화가 아닌 사적인 폭력이나 입에 담지 못할 말로 가득한 협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정말로 위험하다.


우리는 보통 성소수자 인권문제를 "동성애자 문제"·"성소수자 문제"라고 부르곤 한다. 나는 이 표현이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말썽을 일으키며, 누가 위험한가?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성소수자들이 아닌 광신과 폭력, 사이버 테러리즘에 입각한 개신교 극단주의자들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과제는 성소수자를 보호하기 이전에 우리 사회 전체를 어떻게 저 극단주의자들로부터 보호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개신교 극단주의자들이 자신들이 억지를 쓰면 모든 게 자기 뜻대로 될 거라는 망상을 이제라도 근절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한편으로 사적인 폭력으로, 다른 한편으로 공권력을 조종하여--개신교 극단주의 정당의 원내 진입은 지금도 계속 시도되고 있다--공화국과 헌법, 시민사회의 근본원리를 훼손하고자 할 것이다. 대선이 누구의 승리로 끝나든 간에, 개신교 극단주의는 우리 사회를 계속 위협하는 암적인 문제로 남아있을 것이다. 5월 9일 이후 대한민국이 합리성을 보전하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21세기의 왕당파 박사모만와 함께 (사실 박사모와 많은 것을 공유하는) 개신교 극단주의자들로부터 공적 영역과 시민사회를 지켜내는 데서 시작한다. 나는 그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광신도들로부터 민주공화국을 수호해야 한다는 의무에서 면제될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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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름 2017.04.27 23:31 신고 Modify/Delete Reply

    트럼프 당선 이후에 혐오범죄가 폭증했다는 이야기를 말로는 접했지만 이렇게나 빠르게 문재인 후보가 그걸 체감시켜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소위 문빠라고 불리는 지지자들이 고작 이틀동안에 쏟아낸 그 많은 혐오발언들, 혐오할 권리 운운, 없던 혐오도 생기려고한다..등등을 보면 작년 강남역 사건때가 떠오릅니다. 정말 혐오가 그 대상만 다르다뿐이지 내용에서 다른게 뭔가 싶고요

    문재인 후보가 페미니스트 대통령 운운한 바로 그때 있었던 "나중에" 대응을 보고 별 기대도 안했지만 전 국민이 보는 TV토론에서 그렇게 안이한, 무지한, 최악의 대응을 할 정도로 관심이 없었을줄은 몰랐죠
    그나마 동성애가 대선 이슈로 부상할 수 있을 정도로 가시화 되었다는거에 기뻐해야할까요.. 젠더퀴어, 무성애자들은 한국에서 부정당할 존재 자체가 없으니

    문빠들의 문재인의 무오론에 운동가의 항의시위에다 불법시위, 폭력시위, 집시법 위반 타령을 하는것을 보면 이게 종교인가 싶기도하고 퀴어들에게 지난 9년과 앞으로 5년이 뭐가 그리 다를지 잘 모르겠습니다..

    • BeGray 2017.04.28 14:05 신고 Modify/Delete

      5월 10일부터는 달라질 거라고 이야기하는 문재인 지지자들도 있으니만큼(그런 분들이 등장했다는 것도 아주 약간이나마 위안이 되려나요?), 이후 5년 간 최대한 해볼 수 있는 노력을 해보려고요. 지난 9년간 보다 알아서 좋아지진 않겠지만 바꿔볼 수 있는 여지는 그래도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2. 바람과 구름 2017.04.28 05:23 신고 Modify/Delete Reply

    문제인 후보의 발언을 각종 언론이 외곡 보도 하는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까움을 느끼며 몇자 적어 봄니다. 물론 문제인 후보께서 동성애에 대해서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신것은 분명한 사실 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에 하셨던 발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음에 대해서는 대단한 안타까움을 누낌니다. 동성애에 대하여 반대의 말씀을 하신 후에 동성애자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는 분명한 입자 또한 밝히셔습니다
    문제인 후보는 극단적인 개신교 신자가 아닙니다. 문제인 후보는 가톨릭 신자로서의 자신의 종교적 소신을 밝히신것 외에 비난 받아야 할 어떤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고 기억 합니다.

    • BeGray 2017.04.28 14:02 신고 Modify/Delete

      점잖은 댓글 감사합니다. 제 글은 문재인 후보가 개신교 극단주의자라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후보 및 지지자들이 개신교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사회를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오해가 없으셨으면 하네요 :)

  3. 사실 2017.04.28 08:12 신고 Modify/Delete Reply

    사실 그대로만 쓰면 되지 뭔 일기를 이렇게 어렵게 쓰나?
    혐오를 스스로가 불러온다는 생각 안하나?
    한국에 동성애자 (난 이제 나름의 배려방식이었던 성소수자라는 괴상한 표현을 안쓰기로 했다.), 트랜스젠더만 사나?
    니들이 말하는 것만 최고의 가치인가?
    틀림이 아니고 다름이라며 니들이 주장하는 건 니들과 다르면 틀리다고 몰아가는데 뭔가 웃기지 않나?
    니들이 말하는 것만 주장하고 이루길 원하면 그게 민주주의니?

    나도 글하나 쓰고 싶다.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극단주의자 문제" 라는 제목으로
    시크한 척, 쿨한 척 아가리로만 떠는 것들 이제 지겹다.
    홍준표가 던진 떡밥을 넙죽 받아먹고 "잡았다 요놈"하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너네들 보고 나니 말이다.

    "나는 그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정신병적 변태 성욕자들에게서 민주공화국을 수호해야 한다는 의무에서 면제될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너네 지금 개신교를 까고 있지? 니네가 욕먹는 이유가 뭔지 알아? 개신교가 욕먹는 이유랑 똑같아. 잘난 척 하지마.

    • BeGray 2017.04.28 13:37 신고 Modify/Delete

      여기 또 한 명의 반지성주의적 개신교 극단주의 악플러가 있군요. 좋은 표본 제시 감사합니다 :)

  4. roadkill 2017.04.28 12:25 신고 Modify/Delete Reply

    댓글들... 대단하네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답니다.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5. 쏭쏭 2017.04.28 19:02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요새 영 바빠서 여유가 없기도 하고, 혐오발언에 일일이 반응하기도 힘에 부치고 해서 돼지발정제 정도는 그냥 웃어넘기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를 보면서는 참... 하도 황당해서 한국에서 동성애가 군면제 사유이기라도 했던가 찾아도 봤습니다. 토론 당일이나 이후의 사과에서 구사한 언어를 보면 이게 표를 의식한 전략이 아니라, 참모진 포함해서 그쪽에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개념을 가진 사람이 아예 존재하지를 않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현재 한국의 호모포비아에 개신교가 끼치는 영향이 그렇게 절대적인가요? 물론 확실히 대표적인 집단이긴 하지만.. 이 사태를 "개신교 극단주의의 문제"로 정리하기에는 호모포빅한 태도가 워낙 사회에 전방위적으로 깔려있지 않나 싶어서요.

    • BeGray 2017.04.29 17:45 신고 Modify/Delete

      호모포비아가 전 사회적이긴 한데 적어도 청년 층에는 빠른 속도로 "크게 상관없다"는 태도가 확산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호모포비아적 문화와 이번 사태에 암암리에 연결되어 있는 차별금지법(좀 더 올라가면 서울시 인권조례 제정 문제까지) 문제는 조금 따로 떼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후자는 명확히 개신교 극단주의자들의 요구니까요.

  6. 소년의 노래 2017.04.28 23:08 신고 Modify/Delete Reply

    성소수자들이 문재인이 연설하는 곳에 난입해 시위한 걸 두고 어떤 트윗 유저분이 '항의하는 것까진 좋은데 멱살까진 쉴드 못 쳐줌'이라 적은 걸 보고 아연실색했습니다. 저 문장 하나에 그들의 이념이 너무 투명하게 보인다랄까요. 많은 분들이 열성 문재인 지지자들을 비판하지만 제가 보기엔 이번 사태를 통해 그들뿐 아니라 평소 나름의 합리적인 기준으로 비판적 관점을 견지하며 균형 잡힌 자세를 보여준 문재인 지지자들마저도 그 추레한 민낯을 보여주며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았나 싶네요. 아무튼 많이 속상합니다.

    • 낮잠자다가 2017.04.29 14:40 신고 Modify/Delete

      저번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의 답변이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웠을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성소수자 인식에 대한 항의가 문후보 1인에게 집중된 것은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예전부터 소위 좀더 '급진적'이고 '진보적'이라고 불리는 세력의 겨냥이 되는 대상이, 그 사상적 스펙트럼에서 아주 저쪽으로 떨어진 '보수'측 보다는 오히려 더 가깝고, 협력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덜 급진적'이고 '덜 진보적'인 세력이 되는 것을 보고 비슷한 복잡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충분히 진보적이지 못한' 대상한테 도덕적으로 더 엄격해지는 경향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조금 더 용기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추레한 민낯'이 언제든지 드러날 수 있다는 대상으로 견제하는 걸까요. 이미 '추레한 민낯'에 더 '추레한 화장'까지 하고 다니던 사람들도 이미 저기 많은데 말이죠.

    • 지나가다 2017.04.29 16:26 신고 Modify/Delete

      이번이 두번째 항의죠.
      항의자체는 그럴수도 있는것인데 그 항의하신분들이 다른 정당들 분이죠. 그리고 다음날 다른 정당과 무슨 협약을 맺으시죠.
      선거중에 저런 난입은 선거법에 일단 위배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두번의 항의 장소가 첫번째는 소수 여성들 여러 건의나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였었고, 두번째는 군인들 특히 여군들의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였는데 실제 보도는 그 항의로 다 묻혔죠.
      첫번째 항의때 김광진전의원이 대화나줄 자리라도 마련한다고 티타임이라도 마련한다고 하니 비웃고 끝났고요.
      정치적인 의견을 정당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거기에 맞게끔 항의하고 전달하는 충분한 기회나 자리를 마련할수 있음에도 저러는것은 정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번 전과정 필요하면 검색해서 보세요.
      지난번에는 다수 여성단체가 참여한 행사라 당신들의 발언기회는 순서대로 다음에 준다는것을 다음은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는것보고 단순 충격으로 드러내는것외에 뭘 더 생각이나 하는지 의심이 들었는데 이번 일보면 더 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BeGray 2017.04.29 17:49 신고 Modify/Delete

      음, 이 문제가 여기저기서 많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어차피 서로 간에 입장도 분명하니만큼 여기서 굳이 이 주제로 논쟁이 이어졌을 때 어떤 실익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후보가 여러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현재 한국에서 명백히 가장 중요한 정치인인만큼 지지자 분들께서도 (다소간의 섭섭함이 있더라도)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속하지 않나 합니다. 후보 본인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상황이고, 이것이 성소수자 운동 진영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는 건 전혀 원하고 있지 않을테니까요.

    • 지나가다 2017.04.29 19:10 신고 Modify/Delete

      반지성주의가 더 활개를 치는데는 이론적으로는 정합성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현실과는 너무 차이가 나고 현실자체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면서 지성적으로 얘기되는게 너무 많다고 봅니다.
      소수쪼게 상황자체가 있기 때문에 이해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지만 이런 논의가 벌어지게 되면, 지난번 문재인이 위안부 할머니의 소박한 드레스 입고 싶다는 얘기를 인용해서 한것이 박살이 나도록 욕을 먹었는데, 토론의 심상정의 모두발언은 그냥 결혼하고 애낳고 그런것을 기본으로 하는 것은 그냥 넘어가죠.
      실제 변화를 시키고 한발 더 나아가게 하는것이 중요한것인지 이미지 상으로 그냥 분위기 떴을때 한마디 하고 이익만 취하는게 우선인지 그런 질문이 들거든요.
      문재인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정권이 바뀌고 대법관 수준이 8명인가 바뀔때 실제적으로 법수준에서까지 바뀌게 노력하고 압력을 넣을것입니다.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현실은 세월호가 가라 앉았을때 안산에 사복경찰이 깔려 감시하고, 단식하는 부모들 앞에서 폭식투쟁을 해도 그게 사회적 압력으로 제어가 안되는 사회인데, 지금 너무 이론적으로 큰 사회를 바라는것 같습니다.
      오바마가 아무리 폼좋게 진보를 이룬것 같아도 트럼프가 안나오게 막는 정치가 더 중요하다고 지금 봅니다.

  7. 지나가다 2017.04.29 16:08 신고 Modify/Delete Reply

    문재인의 그 발언은 홍준표가 물어본것은 군대내의 동성애 문제이고
    거기에 대한 답인데요.
    입장이 바뀐거도 없고, 공약이다 다 공표된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BeGray 2017.04.29 17:43 신고 Modify/Delete

      이후에 다행히도 사과 및 정정발언을 하긴 했지만,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명확한 워딩을 했죠(개인적으로는 그냥 "군대 내 성군기 위반은 안 된다" 정도가 더 적절한 표현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유력 정치인의 발언이 갖는 무게를 생각하면 말이죠). 이전에 민주당 차원에서 기독교계 방문해서 한 이야기도 있고요.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성소수자 인권 관련해서 추진해온 정책기조 및 그에 따른 여러 사람들의 기대치를 고려할 때 이번 반발이 특별히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댓글도 같은 분이 달아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덧붙이자면, 성추행이나 성폭력, 성희롱 등이 문제인 것이지, 동성애가 문제가 아니죠. 군대 내 동성애만 안 된다고 해버리면 군대 내에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여군들에 대한 성적 추행 등은 커버가 안 되는 거니까요. 지나가다 님께서 의도하시는 바가 저와 크게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사려깊음의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 지나가다 2017.04.29 19:01 신고 Modify/Delete

      군대내는 동성애뿐 아니라 이성애도 역시 처벌합니다.
      문재인은 그런 법률적인 맥락에서 얘기한것이고, 그런 맥락을 모른다면 다르게 판단할수도 있을겁니다.
      그런데 직접항의의사를 내고 선거운동을 방해하신분들은 정확히 그 맥락을 아실분들이거든요.

    • 쏭쏭 2017.04.29 20:26 신고 Modify/Delete

      일단 군대내에서 이성애도 금한다는 말씀은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부부군인들이 버젓이 있는데요. (물론 이성애자들이 특별히 색출되는 일도 없고요) 법률적인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도 아닙니다. 위에 BeGray님도 보다 적절했을 워딩을 제시하셨고 저도 거기에 동의합니다. 군법을 존중하겠다, 정도였다면 정치적인 판단이라고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도 동성애와 동성애자와 동성간성행위의 개념을 구분할줄 모르는 홍준표 질문의 의도는 군대내 동성애자의 존재를 인정하겠냐(높은 확률로 더 나아가 '색출 및 축출하겠냐'),에 근접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에 대해 '반대한다'라는 답변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군대내 동성애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겠다'로 들렸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 군 내부에서 동성애자 색출 및 처벌이 있었던 상황에서, 물론 문후보님이 바로 그러한 사태에 반대할 분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절대로 적절한 답이 아니었습니다. 홍준표가 개떡같은 질문을 했어도, 제대로 짚어 답변할 수 있었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정도로 클래식한 질문이 나오리라 예상을 못했을리도 없고, 이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들의 답변 선례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어진 사과에서의 "동성애 허용(반대)"라는 워딩 역시, 여전히 '군대내 동성애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들립니다. 백보 양보해서 "군대내 동성애 금지"라는 걸 군대내 동성간 성행위에 한정지어 반대한다는 의미로 읽으려면... 글쎄요, 상당한 에누리가 필요할 것 같거든요. 저 말이 '군대 내에서 누구와도 정신적/육체적으로 성관계를 갖지 않는 게이라면 그가 커밍아웃하는 건 용납하겠다'는 뜻으로 들리지는 않잖아요?

  8. 지나가다 2017.04.29 16:15 신고 Modify/Delete Reply

    좀 의아스러운게요.
    현실은 돼지 발정제가 나와도 여자가 설거지를 해야한다고 해도 올라가는 지지율을 배후로 가진 정치세력과 그 기반이 되는 지역과 종교집단이 있는데, 민주공화국 수호해야한다는 선언으로 해결이 되나요.
    반지성주의 얘기도 나오는데, 미국에서 트럼프되는것이나 유럽에서 벌어지는 상황보면
    현실에서 한발 한발 그런 혐오나 함부로 이상한 소리 못하게 하는 기반을 바꿀 생각과 행동은 안하고 그저 표나게 그 반지성주의와 혐오를 더 부추기는 부부분은 없는것이가 의문이 듭니다.

    홍준표가 발언을 꺼낼때 군대내 동성애를 꺼낸게 주변에 군대생활하다 성추행이나 성행위를 강요당산 사람도 많고 내가 고등학교때 성추행비슷하게 당한것도 있고 반애들중에 선생에게 당했다는 얘기도 예전시절에는 웃으면 했지만(하숙하는 애들 선생이 돌아다니면서),
    그런 의미에서 군대내에서 군인간의 동성애는 안된다는 의미로 알고 방송에 봤는데 그게 받아들이는게 다 다르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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