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맬컴, <유용한 적: 서구 정치사상에서의 이슬람과 오스만제국, 1450-1750>, 간략한 소개

Intellectual History 2021. 10. 17. 02:34

Noel Malcolm, Useful Enemies: Islam and the Ottoman Empire in Western Political Thought, 1450-1750 (Oxford University Press, 2019)의 간략한 소개.

원래 딱히 동방학/오리엔탈리즘 관련 연구를 팔 생각은 없었고, 그냥 초기 근대 유럽의 동방학 연구나 좀 따라가 보고 + "oriental despotism" 개념을 간단하게 정리할 겸 + 저자 맬컴이 워낙 뛰어난 연구자라 간단하게 발췌독만 할 생각으로 집었다. 읽다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중요한 이야기들이 훨씬 많아서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읽은 학술서 중 베스트3 안에 꼽는다(나머지 둘은 연초 독회에서 읽은 Jean-Louis Quantin, The Church of England and Christian Antiquity 와 Dmitri Levitin, Ancient Wisdom in the Age of the New Science). 정독한 건 아니고 설렁설렁하게 훑은 수준이라 대략의 요점만 기록해둔다.

(초기) 근대 유럽에서 동방학·아랍학이 어떻게 수행되었는가에 관한 연구동향을 정리하신 분들께는 이미 뻔한 이야기지만, '오리엔탈리즘'이 단순히 제국주의·식민주의 정책에 복무하는, '타자'를 지배하려는 사악한 왜곡일 뿐이라는 서사는 적어도 진지한 연구자들에게는 더는 유의미한 관점이 아니게 된 지 오래다. 우리는 아랍·오스만 제국을 포함한 '오리엔트'(및 기타 비유럽 지역; 혹은 같은 유럽이라도 다른 국가)를 바라보는 유럽인들의 인식과 태도가 있는 그대로의 오리엔트를 반영하는 것도, 단순히 폄하와 왜곡의 산물인 것만도 아닌, 그들 각자의 상이한 정치적·종교적 입장과 결부된 복잡한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맬컴의 <유용한 적: 서구 정치사상에서의 이슬람과 오스만제국, 1450-1750> 역시 기본적으로는 그러한 전제에 기초하여 15-18세기 유럽의 정치사상·언어에서 이슬람과 오스만제국이 어떤 식으로 그려졌고, 왜 그러한 논변들이 통용되었는지를 그려낸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 책이 이미 우리에게--적어도 초기 근대 시기 연구자들에게--익숙한 내용을 반복하는 또 하나의 사례처럼 느껴질 수 있겠으나, <유용한 적>은 적어도 다음의 세 가지 지점에서 특별한 주목에 값한다.

첫째, 맬컴이 (예컨대 Aspects of Hobbes의 12, 14장에서 잘 드러나듯) 서유럽을 넘어 지중해와 합스부르크 제국을 포괄하는, 초기 근대 시기 연구자들 중에서도 유별나게 넓은 범위의 문헌을 검토할 수 있는 연구자인만큼, <유용한 적>은 15-16세기 지중해부터 18세기 영국·프랑스까지 정말 많은 수의 저자들을 살펴보고, 또 그들이 각각 어떠한 정치적-종교적 쟁점과 연결되어 있었는가를 살펴본다. 즉 이 책은 유럽의 저자들이 참여한 논쟁의 지도를 재구성하고, 각각의 오스만·이슬람 관련 언급이 논쟁지형에서 각자가 속해 있던 위치와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둘째, 정치사상사와 학술사 모두에서 중요한 업적을 내 온 연구자답게, 맬컴은 단순히 개별 저자들이 이슬람·오스만에 어떤 '입장'을 지녔는지를 제시하는 것에 머무르는 대신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논리와 언어로 구성되어 있었는지, 또 저자들이 다른 저자의 저작과 논리를 어떻게 참고하고 변용했는지, 그 과정에서 오스만·이슬람·오리엔트를 기술하고 분석하는 언어가 어떻게 변화하고 정교화하는지를 추적한다(앞서 언급한 Aspects of Hobbes 12장이 대표적인 예로, 맬컴은 영어권에서 학술사의 방법론과 정치사상사적 관심을 결합시킨, 즉 학문적 논쟁의 학술적 성격을 복원하면서 동시에 그 정치적 의미를 읽어내는 작업을 수행한 선구적인 연구자이기도 하다). 즉 <유용한 적>은 과거의 저자들이 공유하고 이용한 언어 자체를 구체적으로 붙잡을 수 있는 형태로 제시하는데, 1차 문헌을 직접 읽어보는 연구자들이라면 이러한 연구가 얼마나 중요하고 큰 도움이 되는지 잘 이해하시리라 생각한다.

셋째, 저자 본인이 스스로의 저작이 "정치사상"의 연구라고 강조하는 것처럼, <유용한 적>은 유럽 사상가들의 이슬람·오스만 인식과 서구 정치사상의 언어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매우 깊이 있게 파고 드는 저작이기도 하다. 특히 17세기까지 유럽의 여러 저자에게 오스만제국과 이슬람교도들은 단순히 타자가 아니라 언제든 자신들의 세계를 침식해올 수 있는 위협적인 경쟁자였다. 인문주의의 학풍 속에서--인문주의자들에게 지식은 매우 실용적인 것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유럽인들은 오스만제국을 단순한 폄하와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넘어 제국의 통치가 어떤 구조와 원리에 기초하는지, 그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를 '학문적으로' 분석할 필요와 맞닥트렸다. 그런 맥락에서 첫째로 이 책은 유럽에서 고전적 정치언어가 (보다 세속화된) '근대' 정치이론의 언어로 이행하는 거대서사에 오스만제국에 대한 '학문적' 규정이 유의미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18세기에 루이 14세의 프랑스와 같은 유럽기독교국가를 규정하는 용도로까지 쓰이게 되는 "전제정despotism" 개념의 발전은 그 핵심적인 사례다. 둘째로 이슬람교가 어떻게 확산되었고, 또 정치체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를 설명하는 언어들이 다시 유럽의 기독교국가를 비판적으로 겨냥하는 용도로 차용되었음을 보여주면서, 맬컴은 이슬람 비판론이 17-18세기 급진주의·계몽주의에서의 체제비판·종교비판의 중요한 원천 중 하나였음을 드러낸다.

 


<유용한 적>의 전체적인 구조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 다섯 장은 15-16세기 유럽의 정치적·지적 지형을 조감하는 배경설명에 가깝다. 1, 2장은 1453년 오스만제국이 비잔틴제국의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면서 특히 지중해 유럽의 인문주의자들에 가한 충격과, 이들이 (상당부분 중세적 전통에 기대어) 오스만제국과 이슬람을 규정해온 방식을 유형화하여 제시한다. 3-5장은 로마교회와 합스부르크제국으로부터 떨어져나와 독립적인 지위를 구축하는 여러 종파·국가들이 대두하던 초기 근대의 복잡한 정세와 함께, 각자의 이해관계를 가진 유럽인들이 이슬람에 대해서도 역시 다양한 입장을 견지했음을 보여준다. 

<유용한 적>의 줄거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은 6장 "새로운 패러다임"(The new paradigm)이라고 할 수 있다. 16세기 중반 프랑스와 오스만제국의 수교를 통해, 신학자이자 동방학자인 기욤 포스텔Guillaume Postel을 필두로 유럽의 저자들은 이제 직접 오스만제국을 방문하고 경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것이 곧바로 이슬람문명권과 오스만제국을 이해하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붕괴시키는 결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으나,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직접적인 경험근거가 축적되면서 피상적인 가치평가를 넘어 오스만제국을 하나의 '체제'로 놓고 정치형태, 사회, 종교, 습속을 분석하는 시도가 등장한다. 책 전체의 이야기에서 주춧돌에 해당하는 부분은 7장 "마키아벨리와 국가이성"(Machiavelli and reason of state)이다. 마키아벨리 본인의 저작에서 오스만제국은 부분적으로만 언급될 뿐이지만, 그의 저작은 오스만의 통치기술(statecraft)과 이슬람교가 그 도덕적 가치를 떠나 제국의 통치와 강력한 군사력에, 무엇보다도 신민들이 술탄에게 바치는 철저한 복종에 왜,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적 언어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이러한 "마키아벨리적 이론"(the Machiavellian theory)의 모델은 오스만체제를 설명하려는 다른 저작에도 빠르게 공유되었다. 여기서 맬컴이 마키아벨리를 근대적 '정치이론', 즉 정치체의 작동과 성패를 그 원리와 구조에 의거해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보는 거대서사와 오스만제국의 분석언어가 발전하는 과정을 연결시키고 있다고 봐도 틀린 이야기는 아닌 듯 싶다.

9장에서 12장은 앞서 언급한 흐름이 16-17세기에 정교화하는 과정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오스만제국과 이슬람교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초기 근대 서구의 사상가들은 전자를 자신들이 보유한 정치적 언어에 끼워넣는 것 이상으로 자신들의 정치언어 자체를 확장하고 변용해야만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책의 핵심대목 중 하나인 9장 "전제정 1: 기원"(Despotism I: The origins)은 본래 "폭정"(tyranny)과 별다른 구별을 두지 않고 쓰이던 "전제정"이란 단어가 오스만제국의 정치체를 설명하기 위해 하나의 고유한 정부형태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발전해나가고, 또 오스만/동방 전제정(Ottoman/Oriental Despotism)의 개념을 낳는 과정을 그려낸다. 10장은 타키투스주의의 유행 등과 맞물려 오스만 전제정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는 저작들이 성행했음을 보여준다. 오스만·이슬람과의 전쟁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당16-17세기의 논쟁을 다룬 11장을 지나면 계몽주의 연구자들에게 가장 흥미로울 대목 중 하나인 12장 "정치적 종교로서의 이슬람교"(Islam as a political religion)가 있다. 유럽의 저자들은 이슬람교를 단순히 다른 (사악한) 종교나 이교로서만 간주하는 데 머무르는 대신, 세속의 정치적 현상·제도를 분석하는 접근법, 즉 정치이론적 모델을 활용하여 이슬람교의 정치적 기능을 이해하고자 했다. 특히나 정치체의 강건함에 종교가 (일종의 인민 기만책으로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분석했던 마키아벨리적 전통에 의거, 16-18세기의 저자들은 이슬람교가 인민의 복종을 확고히 하는 형태로 전제정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슬람국가에서 세속권력과 교권이 어떤 관계에 있었는지 또한 유럽 저술가들의 흥미를 끈 주제였다.

<유용한 적>의 후반부인 13-16장은 지금까지의 설명에 기초하여 17-18세기 유럽 정치사상에서 이슬람·오스만제국이 활용되었던 두 가지 방식을 설명한다. "이슬람교의 비판적이고 급진적인 활용"(Critical and radical uses of Islam)을 다루는 13-14장은 오스만제국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만들어진 언어를 통해 유럽의 기독교체제를 비판했던 저작들에 주목한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하마드를 "사기꾼"으로 몰아갔던 논리는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기독교의 역사를 냉소적으로 비판하는 데 사용될 수 있었으며, 여기서 마키아벨리의 정치이론적 종교분석은 급진적 기독교비판론의 중요한 원천이 되었다.
15장은 17세기의, 16장은 몽테스키외의 "(오스만)전제정" 개념을 다룬다. 유럽의 군주정 국가들은 스스로의 통치체제를 폭정과 구별되는 올바른 군주정으로 그려내고자 했다. (특히 루이 14세의 호전적인 절대군주정 프랑스를 공격하고자 했던) 유럽 군주정의 비판자들은 이러한 논리에 맞서 오스만제국을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전제정의 개념을 프랑스 군주정에 적용하고자 했다. 그중 급진적인 논의는 전제정 비판을 통해 군주정 자체를 비판하고 나아가 불복종의 권리를 정당화하는 방향으로까지 나아갔다. 당대 논의에서 전제정을 규정하는 두 가지 핵심적인 기준은 신민이 재산권을 지닐 수 있는지(즉 술탄 혹은 전제군주가 국가 내 재산의 유일한 소유자로 간주되는지), 그리고 귀족층이 무력화되거나 부재하여 군주를 견제할 세력이 사실상 없는지의 여부였다. 특히 후자는 프랑스와 같은 나라에서 왕을 견제할 수 있는 귀족세력을 옹호하는 근거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왕을 견제할 귀족세력이 약화된다면, 프랑스 군주정은 언제든 전제정으로 전락하여 부패하게 될 것이었다. 특히 16장은 초기 근대 정치사상의 오스만론을 종합하고 집약했다고 할 수 있는 몽테스키외의 정치이론에서 오스만 전제정이 어떻게 묘사되는지를 들여다본다. 맬컴은 몽테스키외의 저작이 기존의 어떤 논의를 참고했는지를 볼 뿐만 아니라, 상세한 검토를 통해 몽테스키외가 각각의 쟁점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선택을 내렸는지를 짚어낸다. 몽테스키외의 저작이 이후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또 (새로운 세대의 아랍연구자들이 등장하면서) 어떤 비판을 받았는지 또한 논의된다.


마지막 결론 장은 몽테스키외가 오스만과 이슬람을 그려내기 위해 참고했던 여러 언어적 전통을 다시 돌아본다. 흥미롭게도 마지막 세 페이지(pp. 415-17)에서 맬컴은 지금까지 언급하지 않았던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을 언급하면서, 사이드의 테제가 초기 근대 유럽의 오리엔탈리즘을 설명하는 데 매우 부적합하다고 강력하게 비판한다. "[초기 근대 유럽인들의 저작에서 이슬람과 오스만제국을 다룬 양상을 보면] 현실은 사이드의 편협하고 규범적인 '훈육의 질서'로 갈음되기에는 너무나 여러 형태를 띠고 있고, 너무나 다양하고 역동적이다. 이 책에서 논의된 저술 중 일부는 매우 깊은 편견에 물들어 있으나, 진지하게 지식을 추구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다른 저작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무지 대 지식, 혹은 편견 대 개방적인 태도라는 단순한 척도 위에 올려놓기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유럽인들의 저술은 그것들이 유럽인들 자신의 문화 내에서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논쟁을 수행하기 위한 보다 거대한 목적의 일부로서 이슬람 혹은 오스만이라는 주제에 능동적으로--심지어는 창조적으로--개입한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동방의 자료들은, 사이드가 상상하는 것처럼, 자기만족적인 서구적 관점에 고분고분하게 따를 수 있도록 두드려 맞기 위해 존재한 것이 아니었다. 종종 그것들은 현재의 상황을 뒤흔들고, 도발하고, 모욕하고, 충격을 주기 위해 사용되었다."(The reality here is altogether too multiform, too various and dynamic, to be confined by Said’s own narrow and prescriptive ‘disciplinary order’. Some of the works that have been discussed in this book were deeply prejudiced, and others testified to a genuine search for knowledge. But it is not sufficient just to place them on a simple scale of ignorance and knowledge, or prejudice and open-mindedness. Again and again, what they show is active—even, creative—ngagement with their Islamic or Ottoman subject matter as part of a larger pursuit of religious and political arguments within their own culture. The Eastern material was not there to be beaten down, as Said imagined, into conformity with complacent Western attitudes; often it was used to shake things up, to provoke, to shame, to galvanize, 416-17). "오스만제국과 이슬람교는 다수의 서구 사상가들의 심성세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그것은 단순한 '타자'로서 종속적인 위치에 놓이는 대상도, 단순한 위협으로서 개념적으로 [이질적인 존재로] 따로 분리되어 중성화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유럽인들의 이론을 구성하는 능동적인 요소였다. 이 시기의 서구 정치사상은 서구에 속한, 서구를 위한 것이었으나, 오직 서구만을 다루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동방은 무시되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존재였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 흥미로운,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무나 유용한 것이었다"(For many Western thinkers, the Ottoman Empire and Islam played an important part in their own mental world, not as mere ‘others’ to be put in their subordinate place, nor simply as threats to be conceptually isolated and neutralized, but as active ingredints to be worked into their theories. Western political thought, in this period, was in the West and for the West, but never exclusively about the West. The East was not only too important to be ignored; it was too interesting—and, most of all, too useful, 417)

당연하지만 위의 간략한 정리로 갈음될 수 없는 아주 풍부한 책이다. 정치사상사나 학술사 연구에 어느 정도 이해가 있는 독자라면 저자가 티나지 않게 곳곳에 깔아둔 디테일 및 거시적인 서사로부터 지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그러한 연구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이 주제에 관한 전체적인 지도를 그리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주 많은 내용을 다루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형태로, 또 명료한 문장으로 서술되는 만큼 이 주제의 전문가가 아니라도 커다란 진입장벽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초기 근대의 동방학 및 서구 정치사상 연구자들에게는 당연히 추천이고, 통찰력 있는 학술서를 통해 성장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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