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홉스, <리바이어던>: 입문자를 위한 간략한 설명

Intellectual History 2020. 12. 15. 00:13
갑작스럽게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의 <리바이어던Leviathan> 관련 입문·개설서 추천을 요청받아서 간단히 정리한다.
 
1.
 
<리바이어던Leviathan> 판본은 진석용 선생이 번역하신 나남판(전2권, 2008년)이 사실상의 한국어판 정본으로 사용된다. 홉스를 원문으로 읽은 사람 중에 불만을 느끼는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 17세기 잉글랜드 영어의 스타일은 특히 외국어로서 영어를 익힌 독자들에게 낯선 것이 현실이고, 홉스도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걸 고려하면 원문 기준 3, 4권까지 자연스럽게 읽히는 한국어로 성실하게 번역한 건 분명 장점이다(서광사에서 나온 홉스의 <시민론> 번역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분명히 느껴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학술적인 주석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인데, 2012년 노엘 맬컴(Noel Malcolm)이 편집한 3권짜리 영어-라틴어 클라렌던 판이 나온 이후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주석이 압도적으로 늘어났다. 언젠가 새로운 학술번역, 가독성과 좋은 주석을 고루 갖춘 판본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리바이어던> 영어 판본은 리처드 턱(Richard Tuck)의 케임브리지 블루북을 포함해 여러 판본이 각축전을 벌이다가 앞서 언급한 맬컴 편집본이 나오면서 사실상 학술정본은 정해졌다. 이제 Hobbes Studies를 포함한 지성사 저널에서 <리바이어던> 인용저본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맬컴 판을 권장하는 것 같다. 맬컴 판은 300쪽이 넘는 편집자 서문이 한 권(홉스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영어-라틴어 대역 <리바이어던> 텍스트 두 권, 합계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도 무게도 부피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비전문가 독자들에게는 한동안 턱의 케임브리지 판이나 에드윈 컬리(Edwin Curley)의 해켓(Hackett) 판, (턱의 학생인) 크리스토퍼 브룩(Christopher Brooke)의 펭귄 판 등이 인기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20세기 중반까지, 비전공자 독자들에게는 오늘도, 홉스를 절대군주 혹은 국가주의 옹호론 정도로 읽는 일이 많다(홉스와 로크에 대한 설명을 포함해 거의 모든 사상사적 사실관계가 틀리거나 지나치게 낡은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같은 책은 여전히 그러한 오류에 일조하고 있다). 1960년대 이래, 대표적으로 퀜틴 스키너(Quentin Skinner)의 도발적인 작업을 필두로 하여 정치사상사·지성사 학계에서는 기존의 해석이 철저히 수정되었다. 오늘날 홉스 연구는 폭과 깊이 모두에서 매우 전문적인 수준으로까지 나아갔다. 당연히 정치사상사가 홉스 연구의 유일한 영역이 아니며, 내가 정치사상사의 홉스 연구를 망라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편의상 크게 세 가지 흐름은 짚어볼 수 있다.
 
첫째, 17세기 중반 잉글랜드 내전기의 논쟁에서 홉스와 그의 저작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조명하는 것이다. 정념론과 인간학에서 출발하여 정치체의 형성과 역할로까지 나아가는 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완성된 '철학적 체계'로 읽도록 유도되기는 하지만, <리바이어던>은 기본적으로 가열찬 정치적 논쟁 한 가운데에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반론을 격퇴하고자 하는 '정치팸플릿'으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지니고 있다. 20세기 중반 이래 홉스 연구에서 내전기의 맥락을 고려하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으며, 홉스의 적이 누구였는지, 그리고 적들의 논리를 홉스가 어떻게 뒤틀어 사용하는지를 이해하는 일은 홉스가 겨냥하던 바가 무엇이었는지를 알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작업이 되었다(그리고 그걸 유념하면서 읽는 편이 <리바이어던>을 훨씬 즐겁게 접할 수 있다).
 
둘째, 자연법·인문주의와 같이 초기 근대 홉스와 당대인들의 사유와 언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지적 전통을 발굴하고, 홉스가 그러한 전통과 관습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근대정치사상의 출발점은 홉스다' 따위의 문장을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무엇이 새로운지를 말하기 위해서는 상상의 근대성이 아니라 반대로 무엇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관습이었는지, 그러한 관습과 전통의 언어에 비추어볼 때 새로운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1960-70년대를 거치며 무엇보다 리처드 턱의 자연권 이론 연구를 기점으로 '근대적' 자연법 전통에 대한 조명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이제 우리는 "자연상태", "자연권", "계약" 같은 개념에 깃든 뉘앙스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그 영향 하에 있는 <리바이어던>의 기본적인 틀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1990년대 이래 퀜틴 스키너의 기념비적인 작업을 시작으로 홉스와 르네상스 인문주의적 전통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연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셋째, 홉스와 기독교의 관계다. <리바이어던>이 로마 교황에 매우 적대적이고 성직자들이 주권자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리고 홉스를 마키아벨리와 함께 인간의 사악하고 이기적인 본성을 긍정한 '무신론'·"에피쿠로스주의"에 가까운 인물로 보는 관점이 17-18세기에도 흔했기 때문에 홉스와 종교의 관계를 제대로 들여다보려는 연구는 비교적 늦게 시작되었다. 무신론자, 반기독교인 홉스를 강조하는 해석은 두 가지 방면에서 취약했다. 먼저 앞서 첫 번째 항목에서 이야기한 흐름, 즉 내전기 정치적 논쟁의 맥락이 연구되면서 17세기 중후반에 잉글랜드국교회의 위치를 포함한 종교적 논쟁이 당대인들에게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주제였음이 밝혀졌으며, 홉스 또한 여기에 참전 중이었음이 드러나게 되었다. 다음으로 각각 "기독교 국가에 관하여Of A Christian Common-wealth", "어둠의 왕국에 관하여Of the Kingdome of Darknesse"란 부제가 붙어있는 <리바이어던> 3, 4권(한국어판 제2권에 해당)을 단순히 무신론·반기독교적 홉스 해석으로는 제대로 읽어낼 수 없다는 것은 무시하기 힘든 난점이었다. 결국 홉스 연구자들은 당대에 어떠한 종교적 논쟁이 있었고, 홉스가 그 논쟁을 어떻게 이해했고 어떻게 개입하고자 했는지를 파악하지 못한 채로 <리바이어던>을 제대로 읽었다고는 말할 수 없음을 받아들였다.
 
요컨대 당대의 정치적 논쟁, 홉스가 뿌리를 대고 있는 지적 전통, 기독교 논쟁과 같은 새로운 주제들이 발굴되면서 홉스 연구는 훨씬 더 풍성해졌다. 이제 20세기 중반 이전 정치철학자들이나 할 해석을 고집하는 것은 아예 역사성과 구체성을 포기하고 추상화된 논증의 차원에만 머문다는 뜻이거나, 좀 더 단순하게는 지적인 태만함의 표시가 되었다. 오늘날 역사가들은 물론, 점점 더 많은 정치철학·이론 전공자들 또한 홉스의 역사적 연구를 참고하고 거기에서 자신의 문제의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홉스 연구에서 중요해질 주제에 관해서는 2019년 7월 European Hobbes Society에서 "New Directions for Hobbes Research"란 제목으로 나온 포스팅을 참고하기를 바란다(http://www.europeanhobbessociety.org/general/new-directions-for-hobbes-research/).
 
 
3.
 
2번에서 언급한 지난 반세기 동안의 모든 변화는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홉스 연구에, 어디까지나 그런 게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지만, 반영되지 않고 있다. 내가 한국에서 홉스를 다룬 모든 연구를 읽었다고 말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극히 예외적인 몇 편을 제외하고 한국의 홉스 관련 논문은 홉스를 읽고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권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홉스를 이해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한국어로 된 저작을 바로 설명하는 편이 좀 더 효율적이겠다.
 
다행히 가장 좋은 입문경로 중 하나가 최근에 소개되었다. 엘로이시어스 마티니치, <홉스: 리바이어던의 탄생>(진석용 역, 교양인, 2020; 원저는 A. P. Martinich, Hobbes: A Biography, 1999)이 그것이다. 한국어판 부제와 달리 <리바이어던>의 비중이 높은 전기는 아니지만, 출생부터 죽음까지 홉스가 자신의 시대와 어떻게 상호작용했는가를 상세히 다룬다. 무엇보다 앞서 소개한 홉스 연구의 세 가지 경향을 모두 의식하여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홉스 독자들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1999년 출간된 책이니만큼 2000년대부터의 주요한 논점들은 반영되어 있지 않다)--저자 마티니치는 특히 세 번째 경향에 주요한 기여를 한 저자 중 한 명이며, 이후의 옥스포드핸드북 홉스 편(2016)의 공동편집을 맡았다. 번역문의 한국어는 대체로 안정적이며 마티니치의 단문 스타일이 잘 반영되어 있고, 가끔 유관 시대 전공자들이 볼 때 눈에 걸리는 사소한 단어가 아주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리처드 턱, <홉스>(조무원 역, 교유서가, 2020; 원저는 Hobbes: A Very Short Introduction 2002)가 새로 번역출간되었므로 기초적인 입문서로 참고할 수 있다.
 
잉글랜드 내전기의 정치사상사적 연구는 (마티니치의 전기에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긴 하지만) 한국어로 참고할 만한 단행본이 거의 없다. J. G. A. 포칵의 <마키아벨리언 모멘트The Machiavellian Moment>(한국어판 전2권, 곽차섭 역, 나남)의 10장과 11장(한국어판 제2권)이 이 시기를 다루는데, 매우 밀도가 높아서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들에겐 쉽게 읽힐 것 같지는 않다.
 
자연법적 전통을 포함해 '홉스가 이용할 수 있는 정치사상의 언어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개괄하는 책으로는 다행히 퀜틴 스키너의 고전 <근대 정치사상의 토대The Foundations of Modern Political Thought>(박동천 역, 한국어판 전2권)가 좋은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 다만 원저 자체가 1978년에 나온만큼 이후 자연법과 인문주의에 관해 연구된 풍부한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음을 감안해야 하며, 홉스와 로크의 시대로 들어가기 직전에 이야기가 끝나기 때문에 내전기 상황을 이해하는 용도로 참고하기는 어렵다. 약간 더 도덕철학적 관심사에 주목하긴 하지만, J. B. 슈니윈드(J. B. Schneewind)의 <근대 도덕철학의 역사>(한국어판 전3권; 원제는 The Invention of Autonomy: A History of Modern Philosophy, 1998)는 스키너, 턱, 포콕의 연구를 바탕으로 수아레즈와 그로티우스 이래 초기 근대 자연법적인 맥락에서 홉스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한국어판 제1권 5장).
 
2000년대 이래 홉스 정치사상 연구의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리바이어던>의 "대표"(representation), "인격"(person) 개념의 해석이었다. 1999년 퀜틴 스키너의 강연 이래 데이비드 런시먼(David Runciman), 마티니치를 포함해 중요한 홉스 연구자들이 뛰어들면서 홉스와 대표제, 인민주권, 민주주의의 관계는 '근대정치사상가'로서 홉스의 위치를 규정할 수 있는 문제가 되었다(턱의 The Sleeping Sovereign: The Invention of Modern Democracy, 2016처럼 정치이론가들에게는 좀 더 호의적인 관심을 받지만 지성사가들은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책은 그러한 논의의 산물 중 하나다). 이 주제에 관해 한국어로 참고할 수 있는 문헌은 두 가지다. 얼마전 매끄러운 한국어로 번역된 모니카 브리투 비에이라, 데이비드 런시먼, <대표: 역사, 논리, 정치>(노시내 역, 후마니타스)의 1부가 이 논의를 반영하여 대표제 개념의 역사를 개괄하고 있는 좋은 입문서이며, 홍철기 선생의 박사학위논문 <'대표의 허구'에 관한 연구: 토마스 홉스, 칼 슈미트, 한스 켈젠에게 있어서의 대리와 현시의 대표 이론>(2016) 2장이 <리바이어던> 16장을 꼼꼼히 읽는다.
 
 
4.
 
결국 독자들은 한국어로 홉스에 관해 제대로 이해할 개설서 혹은 연구문헌을 접하는 게 매우 제한적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한국의 철학과에서는 홉스를 제대로 다루는 경우가 드물며, 정치철학 전공에서 홉스를 지성사적인 접근법에 입각하는 예는 아직은 희귀하다. 그래서 근성과 의지를 갖고 홉스 연구를 더 파보고 싶은 분들, 정말 좋은 연구를 읽기 위해서 영어문헌을 꾸역꾸역 읽어갈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영어권 연구문헌을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자.
 
퀜틴 스키너는 친절하게도 자신의 주요 연구주제를 정리한 논문집들을 출간한 바가 있다(그리고 그는 상대적으로 논문을 쉽고 명료하게, 또 정갈한 영어로 쓰는 저자다).
 
2002년 출간한 3권짜리 <정치의 비전Visions of Politics>은 한국어로는 방법론을 다루는 제1권만 번역되어 있는데(<역사를 읽는 방법>), 그 3권인 Visions of Politics, Vol. 3: Hobbes and Civil Science (2002)는 스키너 본인의 홉스 연구를 집약한다. VoP 2, 3권의 주제를 집약하고 살짝 업데이트하여 최근에 출간한 From Humanism to Hobbes: Studies in Rhetoric and Politics (2018)는 스키너의 전체 관심사를 훑어보기 아주 좋은 논문집이다(스키너의 책이 한국어로 딱 한 권 번역될 수 있다면, 이 책이 가장 좋을 것 같다).
 
그외 스키너가 홉스 연구에 기여한 가장 큰 공로는 역시 르네상스 인문주의 수사학 전통과 홉스의 관계를 파고든 Reason and Rhetoric in the Philosophy of Hobbes (1997)겠지만, 영어단행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일이 힘든 독자에게 강제로 추천할 생각은 없다. 정치철학에 관심있는 분께는 Hobbes and Republican Liberty (2008)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텐데, 물론 스키너가 정치철학/이론 분야에 자유론 논의를 촉발했음은 무시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 책이 스키너의 가장 중요한 책으로 여겨지는 것 같지는 않다.
 
리처드 턱의 책 중에 가장 충격이 컸던 것은 그의 박사논문을 출간한 Natural Rights Theories: Their origin and development (1979)이다. 이 책 이후로 홉스와 로크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로티우스와 푸펜도르프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 되었으며, 자연법/자연권 연구는 초기 근대 정치사상 연구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홉스와 회의주의, (신)스토아주의 등을 포함한 여러 인문주의적 전통의 관계를 강조한 Philosophy and Government 1572-1651 (1993)도 중요하다. 턱은 2000년대 중반부터 홉스와 민주주의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앞서 언급한 The Sleeping Sovereign 은 그 연구의 야심찬 결정판이지만 평가는 엇갈리며 홉스 연구에서의 위치는 애매하다.
 
오늘날 최고의 홉스 연구자 중 한 명이라는 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사람이 있다면 노엘 맬컴이다. 그의 논문·학술에세이 모음집 Aspects of Hobbes (2002)는 귀중한 지식으로 가득 차 있는 가장 중요한 책이다. 특히 "Hobbes, Ezra, and the Bible: The History of a Subversive Idea"는 <리바이어던> 3, 4권의 신학정치적 함의와 그 수용을 이해할 때--그리고 어느 정도는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의 위치를 이해함에 있어서도--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위대한 작업이다.
(*<리바이어던>의 신학정치에 관해서는 J. G. A. Pocock, “Time, History, and Eschatology in the Thought of Thomas Hobbes,” in Politics, Language and Time: Essays on Political Thought and History (Chicago University Press, 1989), pp. 148-201 도 참고)
 
홉스에 관한 중요한 논문은 수도 없이 많지만 널리 인용되고 큰 맥락을 이해하기에도 좋은 작업 딱 둘만 꼽자면,
 
The Cambridge History of Political Thought, 1450-1700 (J. H. Burns&Mark Goldie eds., 1991)에 실린 Mark Goldie, "The Reception of Hobbes" (pp. 589-615),
 
Leviathan after 350 years (Tom Sorrell&Luc Foisneau eds., 2004)에 실린 Kinch Hoekstra, "The de facto Turn in Hobbes's Political Philosophy" (pp. 33-73)
 
를 추천한다.
 
그 외에 케임브리지 컴패니언 홉스 편(1996) 및 홉스의 리바이어던 편(2007), 옥스포드핸드북 홉스 편은 홉스 연구의 주요 주제들을 개괄하기에 좋은 안내서다.
 
이 포스팅이 홉스와 그의 정치사상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초반부에 겪을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나는 홉스 전문가도, 17세기 중반 전문가도 아니므로 틀리거나 부당하게 누락한 지점이 있을 수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댓글 등으로 의견을 주시면 언제든 감사히 검토 후 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

 

Trackbacks 0 : Comments 4
  1. 1 2020.12.16 01:21 Modify/Delete Reply

    보다 보니까 궁금해지는 것이 있는데요. 주인장 님은 과거의 텍스트를 이해하려 할 때 당시의 맥락을 중요시 여기는데요. 그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또 당시의, 아니면 근미래나 근과거의 텍스트를 봐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위와 같은 문제가 또 발생하는 것 같은데요. 현재에서부터 그 시대까지 내려갈 수 있는 경우(고대 같은 경우는 포함이 안 될 것입니다.)를 제외하고서 역사학자 또는 주인장 님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궁금합니다.

    • BeGray 2020.12.16 12:25 신고 Modify/Delete

      어차피 연구자가 정해진 시간 내에 읽고 작업할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으니, 처음에는 텍스트와 좀 더 직접적으로 연결된--혹은 연결고리가 명확한--맥락을 발굴하는 일로부터 시작해서 이후 새로운 맥락을 찾아낼 때마다 더 연결하는 식으로 점점 범위와 밀도를 늘려나갑니다. 일단 주어진 맥락부터 살펴봐야 이게 또 다른 무엇이랑 붙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도 하고요. 실제로 작업을 해보셨다면 바로 이해하시겠지만, 단 한 명의 연구자가 한번에 모든 자료를 다 읽고 완벽한 글을 쓴다는 게 가능한 필드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니까요(그래서 여러 명의 연구자가 붙어서 자료를 발굴할수록 더 많은 게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연구는 결국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걸쳐 진행하는 협업일 수밖에 없죠).

      *지성사학계에서 이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는지 간략하게 요약한 내용은 <지성사란 무엇인가?> 책 269-72쪽을 참고하실 수 있겠습니다.

  2. dennoch 2020.12.16 22:37 Modify/Delete Reply

    항상 올려주시는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이미 아실 것 같아 약간 저어되긴 합니다만, 본문에 소개해 주신 턱의 〈Hobbes: A Very Short Introduction〉이 교유서가를 통해 번역되었다고 합니다(https://www.munhak.com/book/view.php?dtype=new&id=12862). 아직은 서점에서도 예약구매만 가능한데, 19일쯤부터는 출고된다고 하네요.

    • BeGray 2020.12.17 01:01 신고 Modify/Delete

      전혀 몰랐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책이 나오는 대로 포스팅을 수정해야겠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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