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임금차이의 진실.jpg"과 안티페미니즘의 수사적 전략

Critique 2017.09.11 21:43
[이 글은 부분적인 편집을 거쳐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게재되었다: http://www.huffingtonpost.kr/woochang-lee/story_b_17980660.html ]

최근 1년 여 간 눈길을 끄는 사실 중 하나로 바로 다음과 같은 종류의 안티페미니즘 게시물이 (대학 커뮤니티를 포함한) 남초 커뮤니티에 산포되는 걸 꼽을 수 있다(링크: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709080008511205&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XSg2g63aRKfX%40hca9Rg-YKmlq ). 2017년 9월 8일 MLBPARK에 "남녀임금차이의 진실.jpg"이란 제목으로 게시된 이 글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양성간 임금수준의 차이는 제도적·사회적 '성차별'에 기인한 것이 아니며 남성과 여성에 내재한 어떤 본질적 경향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 즉 남성이 좀 더 높은 수당을, 여성이 보다 낮은 수당을 지급하는 일을 선택하는 '자연적' 기제가 있거나 혹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효율적이고 유능한 인력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게시물에는 (주로 남성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여성들이 힘든 일을 안 하니까' '남자가 일을 더 잘 한다'는 식의 동조 및 '차별에 불편함을 느끼는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조롱의 의사표현이 댓글로 달린다.

이런 류의 안티페미니즘 게시물에서 사용되는 수사적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 첫째, 게시물 자체가 말하는 것처럼 현존하는 성적 '차별'은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차이'로 환원된다. 둘째,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학적·공적인 권위를 가진--적어도 그렇게 추정되는--"영미권 연구자"의 주장이 인용된다. 셋째, 본성적 차이의 결과물을 "사회적 억압"의 산물로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들은 합리적·과학적·학술적 결과물을 감정적으로, 편의에 따라 부인하는 비합리적·이기적 존재로 묘사된다. 요컨대 '서구의 지적 권위'에 따라 여성주의자들을 비합리적 존재로--따라서 그들의 주장 또한 비합리적인, 고려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규정하고 안티페미니즘의 주장을 과학적·선진적인 것으로 포장하는 수사적 기법이 사용된다.

여성주의·성차별 관련 연구 및 논쟁에 대해 귀동냥하는 사람들이 쉽게 의구심을 가질 수 있듯, 이 게시물의 내용은 상당히 문제적이다. 카드뉴스가 인용하는 발화자들이 실제로 어떤 인물이며 무슨 말을 했는지를 검토해봐도 우리는 게시물의 '지적 권위'가 상당히 의심스러운 것이며, 제작자가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거나 인용대상을 편의적으로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애초에 연구자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출처나 링크조차 표기하지 않는 게 매우 이상하지 않은가.

첫째, 여성 "하버드 경제학 교수"로 인용되는 클로디어 골딘(Claudia Goldin)의 경우, 그의 주장은 엄밀히 말해 양성 간 임금격차는 동일노동 내 임금차별보다는 특히 여성이 가사 및 육아 등의 이유로 (노동시간이) '예측가능한' 업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여기에 노동시간형태에 따른 임금차이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노동 시장이 두 성이 다르게 일하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기 때문이다"(because the labor market incentivizes them to work differently). 다시 말해 그의 요점은 현존하는 임금차별의 사회적 원인을 동일업무 내 수당차별이 아닌 다른 형태로 설명하는 데 있지 "임금격차는 성차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거나(골딘은 아마도 자신의 주장이 이런 형태로 단순화되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다) 임금차별을 초래하는 '자연스러운' 요소들이 있다는 주장을 하는 데 있지 않다. 애초에 골딘의 분석은 현대 미국의 노동시장을 대상으로 한 경험적·역사적 연구이기에 한국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며, 덧붙여 이런 방식으로 임금격차를 설명하는 논리는 오늘날 여성주의 사회과학도들 또한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는 게시물 제작자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지적 권위"를 상당히 악용하고 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나는 다음 세 가지 게시물을 참고했다: https://en.wikipedia.org/wiki/Claudia_Goldin
http://harvardmagazine.com/2016/05/reassessing-the-gender-wage-gap
http://www.npr.org/2016/04/12/473992254/on-equal-pay-day-why-the-gender-gap-still-exists / 한국 노동시장에서 이 문제를 소개하는 글로는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에도 실린 김선함 님의 연재기획[ http://www.huffingtonpost.kr/sunham-kim/story_b_13854864.html ]을 참고할 수 있다--이 게시물을 참고하라고 귀띔해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둘째, "전 하버드 대학의 교수이자 현재 토론토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조던 페터슨(Jordan B. Peterson)의 경우, 위키피디아만 찾아봐도 상당히 문제적인 인물임을 알 수 있다(위키피디아에서는 게시물에 인용된 '성적 차이'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지 않는다: https://en.wikipedia.org/wiki/Jordan_Peterson ). 해당 항목에 따르면, 그는 다양한 차별을 수정하기 위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거부하며(즉 그에 따르면 MLBPARK의 한국인 사용자들은 백인들에게 "노란 원숭이들"로 불려도 특별히 문제될 게 없을 것이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내각이 2016년 입안한 Bill C-16, 즉 "성적(gender) 정체성 및 표현"에 관한 차별금지·인권보호법을 비난하면서 캐나다의 연구지원기구에서 펀딩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만약 진보-자유주의 스탠스의 남성 이용자들이 자신들이 스스로 말해왔듯 "일베와 메갈의 양대 혐오세력"을 거부하는 상식적인 시민임을 주장하는 이들이라면, 한국으로 치자면 자유한국당급 수꼴에 해당하는 페터슨의 주장을 이렇게 쉽게 받아들이면 곤란하다(세 번째 인용대상인 크리스티나 호프 서머스Christina Hoff Sommers도 정치적 스탠스는 크게 다르지 않으며, 그 주장의 학문적 신뢰도 또한 덜 문제적이지 않다).

요약하면 이 게시물은 제작자의 안티페미니스트적 '선동'을 위해 의도적으로 왜곡·선별된 내용으로, 이 내용이 서구 학계의 표준적인 "과학과 합리성"에 해당된다고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다.

나는 단순히 팩트체킹을 넘어 생각해볼 거리 세 가지를 덧붙이고 싶다.

첫째, 이 게시물이 일관성을 갖춘 카드뉴스 형식으로 제작되었음은 한국 온라인의 안티페미니즘이 단순히 몇몇 익명 사용자들의 개인적인 반동이 아닌 보다 조직된, 적어도 주도면밀하게 의도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음을 추정하게 한다. 나는 아직 한국 온라인 안티페미니즘을 특별히 추적해본 적은 없지만, 이런 형태의 게시물이 처음 등장한 게 아님을 감안할 때 이처럼 정기적으로 영미권의 논자를 선별하여 이해하기 쉬운 형태의 메시지로 왜곡하고 (혹은 이런 내용의 영미권의 온라인 안티페미니즘에서 원본소스를 받아 번역하고) 깔끔한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 및 유포하는 그룹 혹은 개인이 존재한다는 추측이 특별히 틀릴 것 같지는 않다. 예를 들어 자유경제원-뉴라이트 식의 조잡한 이데올로기를 지속적으로 카드뉴스로 만들어 유포한 "자유주의" 페이스북 페이지만큼은 아니라 할지라도 말이다. 한국의 온라인 페미니스트들이 여기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성평등의 달성까지 나아가야 할 거리가 훨씬 더 길어질 수 있다.

둘째는 수사적 전략에 관한 것이다. 2010년대 중반의 온라인 페미니즘 발흥에서 자주 등장한 수사적 전략 중 하나는, 페미니스트들이 영미권의 여성주의자 혹은 여성주의 학술연구를 가져오면서 다양한 여성혐오·성차별의 존재를 부인하는 남성들을 "미개"하고 비합리적인 존재로 공격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가짜"(fake) 서구 학술장의 기원을 만들어내어 페미니스트들을 공격하고자 했던 "나무위키 젠더 이퀄리즘 날조 사건"에서 안티페미니스트들이 이러한 수사적 전략을 차용했음을 알 수 있다(http://begray.tistory.com/403 및 https://namu.wiki/w/나무위키%20성%20평등주의%20날조%20사건 참고). MLBPARK의 게시물은 한국 온라인 안티페미니스트들이 "서구 학술장"의 지적 권위를 상상적으로 만들어내는 전략을 계속해서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확실한 사실은 한국의 온라인 페미니스트들이 여기에 전통적인 악플·조롱으로 대응할 경우 이는 정확히 안티페미니스트들이 의도한 "비합리적인, 따라서 목소리를 인정할 필요가 없는 페미니스트들"이라는 프레임에 걸려드는 선택일 거라는 점이다.

셋째, MLBPARK의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에서 볼 수 있듯--물론 SNULife를 포함한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도 마찬가지다--해당 게시물에 우호적인 사용자들은 카드뉴스 내용의 출처를 검색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공정하게 말하자면, 해당 게시물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접근한 이들은 있었다). 어느 정도 영어를 읽을 수 있다면 위키피디아만 찾아봐도 그 문제점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일종의 '가짜뉴스'에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비판적 집단지성은 작동하지 않았다. 반드시 MLBPARK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데, 우리는 특히 '외국어 학술자료'로 간주되는 내용에 대해서 온라인 사용자들의 비판적 집단지성이 기능하리라는 보장은 없으며 특히 이데올로기적으로 조작된 내용일 경우 이용자들의 확증편향이 그대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온라인 공간을 통한 시민들의 정치적 의견"은, 특히나 가짜뉴스의 시대에, 그 자체로 옳바른 판단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페미니스트들을 포함해 진보진영에 속하는 이들은 초월적인 집단지성을 믿거나 섣부른 회의주의로 빠지는 대신 이런 류의 이데올로기 산포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대응할지 연구하고 고민하는 쪽이 더 효과적인 행동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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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년의 노래 2017.09.12 18:32 신고 Modify/Delete Reply

    얼마 전 장애인 특수시설 설치와 관련해 '장애인을 혐오하는 건 나쁘지만 그들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심정도 충분이 이해할 수 있다' 같은 반응들을 보고 토가 나올 것 같더군요. 그러면서 자신들을 '장애인 혐오주의자'로 모는 걸 극구 반대하며 '균형 있는 시민' 코스프레하는 게 어찌나 역겹던지요. 아마 이 글에 링크된 게시물에 댓글을 단 남초 유저들을 보며 페미니스트분들도 비슷한 심정이지 않을까 싶은데 전에는 이런 유형들이 막연하게 '발암이다' 느꼈는데 체감으로 느끼니까 진짜 와닿더군요.

    • BeGray 2017.09.12 20:58 신고 Modify/Delete

      그런 주장들이 잘못된 수단을 통해 더 확장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ㅠㅠ

  2. Open 2017.09.13 21:43 신고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허프에서 봤는데 댓글을 달 수가 없는 것 같아서 블로그로 왔습니다. 사실 그 글 보고 저도 원 출처 등등 조사해서 거의 유사한 글을 쓸까 생각하고 있었던 차에 무척 반갑습니다. 혹시 이미 찾으셨을 수도 있겠지만 Claudia Goldin 이 왜 저런 식으로 인용되기 시작했는지 Goldin과의 인터뷰와 함께 분석한 기사가 있네요. https://newrepublic.com/article/117550/gender-pay-gap-and-77-cents-claudia-goldin-says-its-real
    우파 학자인 Kay Hymowitz가 한 방송에서 Goldin의 연구를 곡해해서 해석한 이후에 그리 된 것 같고요. 그에 대해 Goldin은 직접 "Goldin says, discrimination is clearly part of the story. "There's no question that there is" discrimination, she said. “We see incredible evidence of it in court cases that reach the front pages.” One such case made news just last month, when 16 women filed a class action lawsuit against Sterling Jewelers, which owns Jared and Kay. " 라고 말하고 있고요. Goldin의 연구는 남녀의 임금차이가 근무시간에 대해 비례해서 나타나는게 아니라 오래 지속적으로 일해야만 비선형적으로 높아지는 것이 남녀임금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인데요. 오래 일하던 적게 일하던 자기가 일할 시간을 조정해서 일한 시간 만큼 받는 직업에서는 임금차이가 없는데, 그런 유연성이 떨어지고 초과노동을 할 수록 비선형적으로 보상을 받는 직종들에서는 임금차이가 벌어진다고 분석한 것입니다. 저 안티페미니스트들이나 미국 보수우파가 주장하는 식의 여자가 적게 일해서 적게 버는 것이라는 분석이 전혀 아니죠. 또한 골딘은 자기의 연구는 연봉 60,000불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고요. 자신의 입으로 차별은 존재하고 그에 대한 클래스 액션 케이스가 계속 제기되고 있음을 언급했고요. 실제로 일부 기업은 피해자 여성 수천명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내기도 했 습니다. 이미 노바티스 퀄컴 델 같이 물어준 데도 있고 현재 소송중인 기업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홈디포 등 그냥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입니다. class action suit gender pay gap이라고 검색하면 기사가 정말 쏟아집니다.
    게다가 골딘이 2002년 부터 지금까지 주장해온 중에는 "Pollution Theory"라는 게 있는데요. 임금차별은 여성의 직업과 남성의 직업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고, 그런 차별의 작동방식을 설명한 것인데, 남성들은 all-male occupation에 여성이 진출하는 것을 "오염"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직업적 가치와 임금이 하락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마 저 "남녀임금차이에 대해 골딘 교수님이 차별은 없다고 하셨어! " 라고 대단히 착각한 원글쓴 사람이 보면 까무라칠 내용인 듯 하네요.
    http://www.nber.org/chapters/c12904

    그리고 님의 말씀대로 Peterson과 Sommers는 극단적 우파 학자들이라는 점도 있을 뿐더러 저들의 페미니즘 비판 역시 그냥 우파적 신념에 근거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거지 (기업은 차별을 하지 않는다... 기업 만세!) 무슨 데이터와 근거를 가지고 하는 것도 아닌데도 마치 그런 연구로 인정받는 학자들이 자신들의 연구를 통해 입증한 것 처럼 사기를 치고 있죠.

    제가 준비하던 반박을 이렇게 써주셔서 반가웠습니다!

    • BeGray 2017.09.16 11:18 신고 Modify/Delete

      아래에 달린 여러 반박(?)을 볼 때 계속 반론을 준비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몇 가지 연결고리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초에 골딘의 연구커리를 조금 훑어보면 처음부터 차별을 역사적으로 해명하려고 한 상황인 걸 알 수 있는데, 그런 맥락을 의도적으로 다 지워버리려는 꼴이 참...^^

  3. 회색이라몈ㅋㅋ 2017.09.14 08:31 신고 Modify/Delete Reply

    글이 .. 뭐... 끼워맞추기로 특정 커뮤니티 사용자들을 안티페미니즘으로 단정 지으며 "미개" 라고 조롱하고 싶어하는 느낌이 팍팍..

    Dont be white Be grey ^^

    • BeGray 2017.09.16 11:20 신고 Modify/Delete

      ㅎㅎ 영어 표현을 어색하게 쓰신 것에 대해 "미개"하다고 말씀드리진 않을게요. 글을 읽고 이해하실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말씀드리면, 위 글은 바로 해당 게시물이 무리한 "끼워맞추기"를 수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죠. 이게 "끼워맞추기"의 좀 더 올바른 용례일 것 같습니다 :)

  4. ds 2017.09.14 09:55 신고 Modify/Delete Reply

    그 카드뉴스의 원본이 이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cDrE5YvqTs
    카드뉴스와 거의 논조가 같고요. 한국에서 처럼 서구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한 피로도가 쌓여있다는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다른 의견을 가졌다고 지능이 낮다고 의심할 필요도 없고요. 의견이 다른것 뿐입니다.

    • BeGray 2017.09.16 11:22 신고 Modify/Delete

      소머즈의 자료만 있는 걸 보니 그 자체가 원본이라기보다는 원본 소스 중 하나로 짐작할 수는 있겠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별개로 "다른 것"과 "틀린 것"은 다르고, 저는 여기서 전자가 아닌 후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의견이야 여럿이 있을 수 있지만, 자료를 왜곡/조작해서 자신의 주장을 세운다면 그건 틀린 거죠. 저는 두 가지를 구별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 우리의 가장 중요한 길잡이 중 하나를 상실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5. ㅁㅇㄴㄹ 2017.09.15 00:35 신고 Modify/Delete Reply

    "요약하면 이 게시물은 제작자의 안티페미니스트적 '선동'을 위해 의도적으로 왜곡·선별된 내용으로, 이 내용이 서구 학계의 표준적인 "과학과 합리성"에 해당된다고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다."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
    동시에 한국 페미니즘은 합리성에 기인하는가 하는 의문이 드네요..

    • BeGray 2017.09.16 11:24 신고 Modify/Delete

      페미니즘 자체의 역사가 보여주듯 여러 입장이 있고 그중에서는 물론 제가 동의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페미니스트들 중에서, 특히 이 집단이 대중적으로 확산될수록,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죠. 우리가 박사모를 보면서 "한국인들은 합리적이지 않다"라고 퉁쳐버리기는 조금 곤란하잖습니까?ㅎㅎ

  6. 감상 2017.09.15 00:58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번 글은 제대로 된 비판 근거가 없는 형편없는 글이네요.

    인용 내용에 초점을 둔 비판을 해야지, 주장을 한 사람의 뒷 배경을 조사해서 (그것도 호프만 박사에 대한 배경 설명은 전혀 없음) 비판 아닌 비난을 한 것에서 실망을 넘어 조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라서 내용에 대한 비판이 어려웠던 건가요?

    후반부는 카드 뉴스 배포자에 대한 음모론까지 ...... 수준 낮은 글이 뭔지 제대로 보고 있습니다.

    • BeGray 2017.09.16 11:28 신고 Modify/Delete

      ㅋ 기본적인 비판의 방법은 둘째치고 그냥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셨군요? 특히 골딘의 경우, 저는 골딘을 비판한 게 아니라 골딘의 주장이 원래 의도와 무관하게 왜곡되어 사용되는 걸 지적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위키피디아만 아니라 골딘 본인의 인터뷰까지 찾아 인용한 거고요). 그걸 골딘에 대한 공격으로 착각한 다음 제가 제대로 골딘에 대한 비판을 수행하지 않는다고 지적하시니, 이건 솔직히 어처구니가 없는 댓글이죠. 피터슨이나 호프 소머즈야 애초에 본인들이 주장하는 안티페미니즘이 딱히 자기 전공분야라고 하기도 힘든 사람들이고.

      남의 수준을 판별하려면 본인이 수준이고 뭐고 논할 기본적인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보여 주십니다^^

  7. 감상 2017.09.15 01:06 신고 Modify/Delete Reply

    정확히 근거자료를 찾으시려면 위키디피아가 아닌, 그 사람들의 논문, 인터뷰 영상을 제대로 분석하고 글을 쓰세요.

    집단지성에 빠지지 말자 해놓고, 본인은 집단 지성의 산물인 위키디피아를 인용하여 타 전문가를 비판하고 있는 모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기 영역도 아닌, 경제학 분야에 대해 비판을 할려니 내용으로 반박은 안되고, 그래서 나온 전략이 인용된 전문가에 대한 배경 뒷 조사를 통한 공격인가요?

    한심합니다

  8. Visitor 2017.09.15 01:38 신고 Modify/Delete Reply

    : 이 기사는 이전까지 많은 이들이 견지했던 해석, 즉 경제적 좌절과 세계화-자유무역의 피해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지지층의 핵심부라는 믿음이 틀렸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평균소득은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 평균소득보다 높으며("well-off"), 또한 이민자를 접해봤다기보다는 오히려 이민자들을 일상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이 낮은 지역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높았다("segregated").

    출처: http://begray.tistory.com/393 [BeGray: Radical, Practical, and Critical]


    처음 와서 블로그 글 읽어봤는데 이우창씨는 통계를 매우 1차원적으로만 해석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문 기사 1개 읽고 겁도 없이 과감하게 통계를 그렇게 해석하시면 안되죠. 이우창씨는 '평균 소득값' 을 가지고
    세계화, 자유무역의 피해자들이 트럼프 핵심 지지자들은 아니다 라는 결론을 도출하고 있는데요.

    ' 트럼프 지지자들의 평균 소득이 힐러리 지지자들 보다 높으니, 트럼프 핵심 지지층들이 자유무역의 피해자라
    할 수 없다.
    ' - 이우창씨의 이 주장이 과연 맞는 걸까요 ?

    정확히 보자면, 트럼프 지지자들의 세계화, 자유무역 이전과 그 이후의 '소득 변화 추이' 를 살펴봐야 합니다.
    만약 트럼프 지지자들의 소득 수준이 자유무역 가속화 기간 중에 감소했다면, 세계화. 자유무역의 피해자가 맞고,
    그 반발 심리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분석이 맞는 거죠. 예를 들면, 버지니아의 광산 광부의 경우가 대표적이겠습니다.

    실제로 세계화,자유무역 이후 경제적 번영을 누리는 서부 해안지역보다 경제가 쇠락한 내륙지역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많구요.

    그외 여러 변수가 있어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한 대목에서 섣불리 ' 평균 소득값' 만 가지고 신문 기사에 의존해서
    결론을 내린 이우창씨의 지적 수준이 의심스럽군요.

    • BeGray 2017.09.16 11:32 신고 Modify/Delete

      해당 맥락은 기사 원문의 내용 일부를 요약해서 인용한 거잖아요. 애초에 인용표시 내에 원문이 들어있구만... 기사 또한 당연히 선거 직후에 나온 거니까 정밀한 분석이 아니라 간단한 지적이고요.

      물론 저는 사람이 어떻게든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에 부들부들 손가락을 떨며 타이핑을 하다보면 상식적인 수준의 독해도 힘들어진다는 걸 여러 차례 보아왔기 때문에 Visitor 님을 특별히 부족한 사람으로 취급하진 않겠습니다. 헛소리를 익명으로 할 수 있는 걸 감사히 생각하고 들어가서 분노나 가라앉히세요. 지금 상태로 계속 일상생활을 영위하시는 건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입니다 ㅠㅠ

  9. ㅋㅋㅋㅋㅋ 2017.09.15 12:28 신고 Modify/Delete Reply

    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구만 발끈해서 글 내용을 멋대로 곡해/누락하고 심지어 뜬금없이 전혀 상관없는 글까지 가져와서 지적수준 운운까지 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전통적인 악플과 조롱으로 대응하지 말라고는 하셨지만 솔직히 그냥 조롱 이상의 반응을 보이는 건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군요.

    • BeGray 2017.09.16 11:33 신고 Modify/Delete

      ㅎㅎ 저는 어느 정도 선 내에서는 친절하고 온화한 블로그 주인장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 응답하고 오는 길입니다 ㅋㅋ

  10. 소년의 노래 2017.09.16 19:07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 블로그에서 페미니즘 관련한 글은 항상 인기가 많더라고요. 이우창님이 쓰신 다른 글들에는 그려려니 하고 담담해 하면서 페미니즘에 관련해서만 '당신의 지적 수준이 의심스럽다'며 조소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남초의 내면을 가지고 계신 이 댓글러 분들이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BeGray 2017.09.18 21:36 신고 Modify/Delete

      애초에 다른 글들 읽다가 반응한 게 아니라 그냥 이 글만 보고 악플을 달러 오신 분들이라서... 평소에 제 글들을 읽는 분들이 저런 댓글을 달겠습니까 ㅎㅎㅎ

  11. ㅇㅇ 2017.09.17 19:27 신고 Modify/Delete Reply

    친일파=친중파=반미=뉴라이트=탈근대론=자유주의=메갈페미나치=민족주의조롱=환빠운운

    한심하네요 그렇게 살지 맙시다

    • BeGray 2017.09.18 21:35 신고 Modify/Delete

      아하, 이게 무엇인지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습니다. 키워드 추출 봇이지요?^^

  12. Visitor 2017.09.21 09:34 신고 Modify/Delete Reply

    해당 맥락은 기사 원문의 내용 일부를 요약해서 인용한 거잖아요. 애초에 인용표시 내에 원문이 들어있구만... 기사 또한 당연히 선거 직후에 나온 거니까 정밀한 분석이 아니라 간단한 지적이고요.

    물론 저는 사람이 어떻게든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에 부들부들 손가락을 떨며 타이핑을 하다보면 상식적인 수준의 독해도 힘들어진다는 걸 여러 차례 보아왔기 때문에 Visitor 님을 특별히 부족한 사람으로 취급하진 않겠습니다. 헛소리를 익명으로 할 수 있는 걸 감사히 생각하고 들어가서 분노나 가라앉히세요. 지금 상태로 계속 일상생활을 영위하시는 건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입니다 ㅠㅠ

    출처: http://begray.tistory.com/433 [BeGray: Radical, Practical, and Critical]

    --> 댓글이 어처구니가 없네요.
    기사 내용을 단순히 인용했을 뿐 상세히 검토를 안했기에 그런 글 올린 책임은 없다 이겁니까 ?

    트럼프 지지자의 평균소득이 반대편보다 높으니 자유무역, 세계화의 피해자가 트럼프 핵심 지지자라 할 수 없다는
    논리에 동의하고 그 글 올리신 것 아닌가요 ? 그래놓고 이제와서 인용만 했을 뿐이다 라고 하시면 무책임한 겁니다.

    무명의 지식인 행세를 하면서 예전 진중권처럼 '페미니즘' 에 편승해서 어떻게든 ' 이름값 ' 을 높여볼려는
    의도는 이해합니다. 허핑턴포스트 라는 진보 상업주의 언론에 기고했다는 자체가 이것을 여실히 보여주네요.

    • BeGray 2017.09.22 00:37 신고 Modify/Delete

      제 댓글의 논점은 해당 글에서 저의 입증책임이 없다는 데 있는 게 아니라, 해당 글의 용도와 목적 자체가 이의를 제기하신 주장을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데 있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모든 글은 고유의 용도와 맥락이 있고, 트럼프 대선 직후에 나온 분석기사를 보면서 정리한 글이 장기적 분석을 하지 않는게 문제라는 이의를 받을 이유는 없죠. 가령 일주일 간의 날씨를 보면서 내일의 날씨를 가볍게 예측하는 행위가 200년 어치의 지정학적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듯이 말입니다. 물론 Visitor 님께서 학적인, 비판적인 논의를 제대로 다뤄보신 분이라면 애초에 이게 말이 안 되는 억지 이의제기임을 충분히 아실 것입니다.

      가령 Visitor 님께서 제가 "무명의 지식인 행세를 하면서 예전 진중권처럼 '페미니즘' 에 편승해서 어떻게든 ' 이름값 ' 을 높여볼려는 의도"가 있음을 장기적으로 입증해보라는 요구를 한다면 그것 좀 말이 안 되는 요구지 않겠습니까? 해당 댓글의 정확한 맥락은 이런 종류의 논쟁을 정교하게 수행하기에 다소 부족한 지적 능력을 지닌 분이 상대방을 악의적으로 깎아내리고 도덕적 우월감을 드러내고 싶은 욕심이 과해서 일단 아무 말부터 던져놓고 보는, 온라인 키배에서 흔히 나타나는 유형임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데 말입니다(진중권과 같은 운명이라면, 별로 가고 싶은 길은 아니지만, 저도 경비행기를 몰아볼 수 있다는 거 하나는 기쁘군요 :) ). 거기에 민중의소리, 노연, 프레시안 같은 언론만이 답이라는 식의 단호한 태도를 보면 매우 좁은 시야에서만 살아오셨기 때문에 진실된 충고를 들어도 딱히 개선의 여지가 생길 것 같지 않은 안타까운 생각도 드네요.

      여기까지 두고 볼 때, 죄송하지만 저는 Visitor 님의 지성과 인성이 우리 대화를 지속할만큼 충분하다고 평가하지 않습니다(경제사나 정치사에 관해서는 Visitor 님보다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많이 있어서 제가 좋은 말벗을 잃었다는 아쉬움은 전혀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Visitor 님의 댓글을 보며 드는 안쓰러움과 가련함에 인도주의적 동정심을 느끼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 내면의 합리성이 "미안하지만 그건 시간 낭비야"라고 속삭이고, 저 또한 그 속삭임의 진실성을 부인하기는 힘들군요.

      악플은 몇 번 더 다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제가 경고 없이 악플을 삭제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Visitor 님의 모자란 면모를 제가 좀 더 성의있게 대해드리지 못해서 무척 유감스러움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ㅠㅠ

      P. S. "이우창님도 잘 생기고 돈 많은 사람이 아니기에 앞으로 일어날 일련의 페미니즘 관련 소동에서 다소 '이름값' 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결국 진중권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리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이 문장은 좀 귀여우셔서 슬쩍 웃고야 말았습니다^^.

  13. Visitor 2017.09.21 09:51 신고 Modify/Delete Reply

    진중권도 지난 수십년간 페미니즘을 옹호하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논란을 만들어내면서 '이름값' 을 높였지만
    최근 메갈리언, 여성시대, 레디즘 같은 사이트 회원들은 그의 '원초적인 외모 매력도 부족 = 키작음, 못 생김, 나이많음 ' 을
    지적하며 그를 난타하고 있죠.

    이우창님도 잘 생기고 돈 많은 사람이 아니기에 앞으로 일어날 일련의 페미니즘 관련 소동에서 다소 '이름값' 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결국 진중권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리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4. Visitor 2017.09.21 10:01 신고 Modify/Delete Reply


    허핑턴포스트는 진보 상업주의 언론입니다. 창업자 아리아나 허핑턴은 과거 미국 공화당 핵심들과 인맥을 구축하며
    공화당을 지지하던 사람이구요.
    신문 논조도 진보를 표방하곤 있지만, 거대 글로벌 첨단기업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과 금융 기업들에겐 놀라울 정도로
    우호적인 신문입니다.

    이런 상업주의 언론에 기고했다는 자체가 이우창님이 다소 상업적인 의도, 전략적인 생각을 가진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런 상업적인, 전략적인 생각을 가진 분이 아니라면 민중의 소리, 노동자연대, 프레시안 같은
    언론에 기고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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